안녕하세요.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 플라자 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인 구마몬 후루사토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 이채린입니다. 저는 2015년 2월 연수생으로 한 달 동안 구마모토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전 참가자의 블로그를 보면서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으며 다른 참가자 분의 블로그도 읽으면서 언니와 상담했는데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자매가 함께 갔기 때문에 같이 생활하거나 수업하는 것에 있어서 좀 더 편했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구마모토에 가기한달 전에 담당자 분이 메일로 집에 대한 안내, 마트나 쇼핑할 곳, 대중교통 타는 법 등이 담긴 생활정보,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길안내 등을 보내주십니다. 도착하고 나서 국제교류회관에서의 오리엔테이션을 하기까지의 과정은 덕분에 간단했습니다. 숙소인 카이다 빌딩은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는 대로 가재도구가 대부분 준비되어 있고 국제교류회관이나 교통 센터, 아케이드와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생활하기 편리했습니다. 다만 홈페이지에 준비되어 있다고 게재되어 있는 것들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 키를 받을 때도 아다치상이 방을 안내해주시고 메일도 알려주셔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볼 수 있습니다.
국제교류회관에서의 오리엔테이션 때는 수업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참가 동기, 일본어의 실력 등을 이야기합니다. 수업은 한 시간 삼십분 동안 진행되며 하루에 한번 또는 두 번 수업이 있습니다. 매주 같은 요일에 같은 봉사자와 만나서 수업하게 되는데 봉사자마다 수업방식이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일본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회화 위주의 수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저와 알려주고 싶은 것이 많은 봉사자 사이에서의 대화는 일방적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분들은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어 실력이 높은 분들은 신문을 읽고 봉사자와 토론하거나 하지만 저는 초급단계였기 때문에 그림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수업 외에 과제는 아니지만 매일 일기를 써야합니다. 관광도 하고 집안일도 하다보면 일기가 귀찮을 때도 있지만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이젠지 공원>
<화과자 만들기 체험>
구마모토 국제 교류 회관에서 이루어지는 수업과 그 외에 견학과 체험 활동이 있습니다. 구마모토성, 구 호소카와 교부 저택, 산토리 맥주 공장, 스이젠지 공원을 봉사자 분들과 견학합니다. 체험으로는 다도체험, 서예체험, 종이접기, 화과자 만들기가 있습니다. 봉사자 분들이 함께 하면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더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쇼핑할 곳이나 구경할 곳, 추천 맛집 외에도 물어보는 것에 대해 항상 친절하게 대답해주셔서 분주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말요리전문점 텐고쿠>
<쿠마몬 스퀘어>
구마모토는 큰 도시는 아니지만 생활하기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대형마트는 없지만 장을 볼 수 있는 작은 가게들이 있어 구경하기에는 좋았습니다. 구경거리나 이벤트, 맛집 쇼핑할 곳이 아케이드로 이어져있고 모여 있기 때문에 길을 빨리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버스타고 삼십분 거리에는 이온몰이라는 대형마트와 쇼핑몰이 있어 한번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마모토의 마스코트인 구마몬을 만날 수 있는 구마몬 스퀘어가 츠루야백화점 동관 1층에 있는데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구마몬이 나타나는 시간은 매번 다르므로 봉사자나 사무실 분들께 여쭤보면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매 주말마다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막상 주말에는 집에서 쉬고싶은 마음이 들어 후쿠오카로 한번 다녀왔습니다. 아마쿠사, 키쿠치, 아소산, 구로카와 온천, 아소산 등을 못간 것이 아쉽습니다.
제가 느낀 일본에서의 차이점은 말투입니다. 이전에 한국의 말은 단호하고 분명한 말투인 반면 일본의 말은 신중하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설명할 때도 많은 문장이 한국은 ‘~이다’라고 끝나지만 일본은 ‘~라고 생각된다’, ‘~인 것 같다’로 끝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동화책을 읽는 수업을 할 때 동물의 이름을 알려줄 때도 이런 문장으로 끝났습니다.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기 보다는 상대방의 의견도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일본인들의 생각이 말에서도 묻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다녀와서 홈페이지를 보니 구마모토 외에도 아키타 지역의 후루사토 프로그램이 새로 생긴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에 좋은 추억이 되어서 만약 가능하다면 아키타 후루사토 프로그램이나 한일포럼에서 주최하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목적이 일본어 실력 향상이든 여행이든 꼭 추천합니다. 다시 한 번 좋은 추억을 만들게 도와주신 한일포럼과 코리아 플라자 히로바, 카이다 빌딩의 아다치상, 일본어를 알려주신 봉사자분들, 사무실분들께 감사드립니다.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