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구마몬 후루사토 프로그램 참가후기 (박준혁/안양대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 히로바가 주관하여실시한 프로그램인 쿠마모토 후루사토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안양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박준혁입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유는 일본어 공부와 일본문화체험을 위해서였습니다.구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독학했던 일본어를 현지에서 활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과일본의 전통적인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일본에 대해 알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를 알고 싶었습니다. 쿠마모토후루사토 프로그램은 그 목적에 걸맞게 자원봉사자들과의 회화공부 및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주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2일에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3일부터 자원봉사자들과의 일본어 회화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평일 1시간 30분에서 3시간정도의 회화 수업이 있었는데 요일에 따라 해주시는 자원봉사자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지않으면 수업은 스케줄에 있는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문화체험이나 견학은 국제교류회관 스태프 분이 미리언제쯤 갈 예정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2번정도 휴관일이 있었습니다.

  호소가와 저택, 스이젠지공원. 썬토리공장을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견학하였고, 이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문화체험으로는 화과자 만들기, 서도를 하였습니다. 화과자는처음 만들어 보았지만 재미있었고, 서도도 초등학교 때 이후로 오랜만이어서 즐거웠습니다. 이외에도 원치는 않았지만 자연재해인 태풍을 몸소 느꼈고, 온천에도들어가 보고, 동식물원이나 아소산에도 가보았습니다. 모두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여름방학의 마지막 한 달인 8월에는 운이 좋아 축제가 많았습니다. 쿠마모토에서 한 히노쿠니마쯔리와 야마가에서 한 토오로마쯔리 2개가있었습니다. 히노쿠니 마쯔리 즉, 불의 나라 축제는 쿠마모토내에 있는 도로에서 긴 행렬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여러 단체들이 춤을 추는 행사였습니다. 


 참여하지는않았지만, 구경하면서 일본의 축제를 처음 경험해서 좋았습니다. 그다음에는 유명한 축제인 야마가토오로마쯔리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일본내에서도 여성들 위주의 축제는 드물기때문에 흥미가 일어 오봉 연휴에 걸친 3일간의 쉬는 날에 갔다 왔습니다. 이틀을 당일치기로 갔다 왔는데 모두 버스로 끝까지 가야 해서 멀기는 했습니다.평소에는 1시간 정도의 거리이나 축제기간에는 2시간가까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축제 기간에 사람이 치이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

 한일 문화 차이이기도 하면서 제가 부러웠던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바로 유카타를 입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전통 옷을자연스럽게 입는 모습입니다. 한복을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입지 않는데 기모노의 일종인 유카타를 일본에서는아주 쉽게 볼 수 있어 정말 신기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작은 축제건 큰 규모의 축제이건 어렵지 않게 볼수 있었습니다. 남자가 입은 모습은 쉽게 보이진 않았지만 없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나이가 어린 학생들까지 자연스럽게 유카타를 입은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옷을 입으니 자연스럽게 전통을이어가니 부러웠습니다. 우리나라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입어서 일본과 같이 입으면 좋을 것 같다고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 자판기입니다. 우리나라도자판기가 있지만 일본과 비교하니 그 차이가 컸습니다. 우리나라는 음료를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일본은 음료, 담배, 그리고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도 자판기로 했습니다. 또, 자판기의빈도수가 훨씬 많았습니다.회관에서 자전거를 빌려 쿠마모토를 돌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정말로 곳곳에 자판기가있어 목마를 일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세 번째로, 자전거입니다. 자전거를타는 거야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하지만 자전거를 주차장에 대거나 한 자전거에 두 사람이 타서 불법이라는 건 일본에서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우리나라도 자전거를 많이 타지만 자전거 주차장이나 자전거에 관한 법은 아직까지는 없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확실히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일본이 선진국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자전거 도로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로사람과 자전거가 동시에 다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조금 위험해 보였습니다.

 네 번째로, 택시입니다. 일본의택시가 우리나라에서처럼 저렴하고 쉽게 탈 수 있는 택시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물론 택시 운전하시는분이 훨씬 친절할 수도 있지만, 가격은 천지차이입니다. 8월 31일에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고 싶었지만, 그 가격에 대한 정보를자원봉사자 분께 듣고 포기했었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성에 대해 관점이 달랐습니다. 한국에서는 성인용품을파는 곳도 많지 않고, 성인용품을 파는 가게도 보통 핑크색 테이프로 도배가 되어 있어 폐쇄적이라는 느낌이듭니다. 일본에서는 그보다는 훨씬 개방적인 분위기라고 느꼈습니다. 일례로츠타야라는 일본 중고 서점 체인점에서 성인을 위한 코너가 아예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성인이었기때문에 구경을 해보았는데 신세계였습니다. 또한, 정확히는모르지만 성에 관한 산업이 합법인 것 같았습니다. 쿠마모토 골목에 종종 보이던 무료안내소라고 쓰인 곳이많은데 그곳에 있는 여자분들에 대한 안내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과 관련된 산업이 모두 불법이기때문에 폐쇄적이지만, 일본에서는 합법이기 때문에 개방적인 것 같았습니다.


 여섯 번째로는 캐릭터에 대한 사랑입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영향으로한국보다는 캐릭터에 대한 사랑이 더 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광고나 상품, 건물 등에 쿠마몬이라는 쿠마모토의 대표캐릭터가 어디든 있었기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뽀로로와 같은 캐릭터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볼 수 있지만, 아동에 제한된 경우가 많아 일본의 경우가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캐릭터가 사용되고 있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쿠마모토 후루사토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실제로 일본어로 자원봉사자분들과 어렵사리 얘기하면서 일본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지만, 일본에 막 도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일본어 능력이 나아진 것 같기도 해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30일간 축제도 있었고, 문화체험,일본어 회화 공부 등등 여러 것들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어서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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