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쿠마모토 후루사토 참가자 후기 (이호승)

 

 

 안녕하세요. 쿠마모토 후루사토 키즈나 프로그램에 참가한 대진대학교 사학과 4학년 이호승입니다.

 

저는 지금에 와서야 제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게 되어서 조금 급하게 일본에서 취직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후배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용문제도 있고 해서 방학 2개월 중 1개월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고 남은 1개월을 쿠마모토에서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쿠마모토로 출발하기 전에 제 상황이 급하고 일본어가 미숙하다고 생각했기에 조금 욕심을 부려 한자부터 경어, 회화, 읽기, 귀가 트이는 것 등 최대한 일본어 실력향상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커리큘럼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https://www.kjforum.org/방방곡곡후루사토키즈나/에 자세히 나와있기에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1일날 카이다빌딩에 입주해서 방에 대한 설명과 서비스 그리고 쓰레기 버리는 것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2일에는 국제교류회관에서 OT를 진행하는데 이때 참가비 5천엔을 내고 간단한 자기 소개와 배우고 싶은것에 대한 이야기와 본인의 수업 날자와 시간, 가르쳐 주시는 봉사자분의 이름이 적힌 스케줄 표를 받고 특정시간대의 수업 취소나 가보고 싶은 곳을 추가로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조정은 이후로도 가능하지만 시간대를 옮기는 것은 불가합니다.) 그리고 구마모토의 유명한 곳과 먹거리 등이 표시된 관광가이드 및 팜플렛을 받고 설명해 주십니다.

 

수업은 3일날부터 시작하는데 많은 봉사자 선생님분들과 함께 이뤄집니다. 여러 선생님분들이 공통적으로 일기첨삭을 해주시고 그 외로는 선생님께서 가져오신 교재나 본인이 가져간 교재로 공부할 수 있는데 각각의 선생님들을 처음 뵌 날 자신이 무엇위주로 공부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그것에 맞춰서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무슨 공부를 하든 말하기와 듣기 공부가 병행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쿠마모토성 관람, 사쿠라노바바 죠사이엔 산책, 산토리 맥주공장 견학, 스이젠지공원 관람, 화과자 만들기, 서예체험이 있고 그 외로 너무멀지 않은 지역에 한해서 본인이 가고 싶은곳을 추가로 할 수도 있습니다.(저는 전통공예관에도 다녀왔습니다.) 비용은 처음에 지불한 5천엔안에 포함되기에 무료입니다.

 

쿠마모토성은 지진피해로 천수각 등의 중요한 내부 건물은 입장이 불가능하지만 박물관 등의 몇몇 건물과 성 외부의 공원 등은 관람과 산책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녁 산책으로도 좋고 제가 관람했던 주의 토요일에는 오페라 공연도 열렸었습니다.(역시 8월이라 축제가 많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죠사이엔에서 여러 관광상품과 공연을 볼 수 있었고 오챠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오차뿐만 아니라 화과자도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차의 쓴맛을 중화시켜 줘서 무리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산토리 맥주공장에서는 공장에서 만드는 맥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지막에 3종류의 맥주를 본인의 기호에 따라 무료로 3잔까지 마실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스이젠지 공원에서는 비가 와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아름다운 풍경 뿐 신사의 방문예절과 운세를 점치는 오미쿠지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와가시만들기 체험은 일본 전통 화과자를 만드는 체험으로 한국의 송편을 빚는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제가 곰손이라 만드는게 미숙할까봐 걱정되었지만 전문가 선생님이 잘 도와주셔서 예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든 와가시와 차를 함께 시식도 할 수 있어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 이였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서예체험은 여러 가지 견본 글자를 보고 그중에서 맘에 드는 글자나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글자를 하나 선택해서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는데 저는 글씨를 못쓰는 관계로 초서체와 비슷한 글자로 가장 쉬워보이는 애(愛)자를 썻는데 개인적으로 작품이 이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ㅠㅠ

 

 

   그리고 이 외에도 8월에는 여러 마츠리와 캠프 활동 등이 있어서 많은것을 체험해보고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쿠마모토 후루사토 키즈나 프로그램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하면 거의 맨땅에 헤딩하듯이 참가를 하였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출발점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에 절박한 마음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1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 기간내에 일본어 실력이 늘고 싶은 사람과 일본에서 생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행경험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몇 달 더 있고 싶었지만 금전적인 문제와 졸업문제로 인해 1달밖에 있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워홀도 구마모토에서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1달간 잊지 못할 경험과 즐거운 추억을 선물받은 쿠마모토 후루사토 키즈나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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