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체험기 / 반유림 (혜성여자고등학교)

봉사활동 체험기 / 반유림 (혜성여자고등학교)

 

평소에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우리나라의 쓰레기가 해류와 자연에 의해 일본에 떠내려간다는 문제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실제론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한일 청소년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부터 단체티를 입고 어딘가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부심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요나고 공항에 도착한 뒤 시마네 국제센터를 방문하고 마쓰에 성을 시찰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보지 못한 건축물이었기 때문에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첫날은 이렇게 아직은 어색하고 긴장감이 남도는 가운데 지나갔습니다.

둘째 날은 포겔파크란 시마네현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곳에 갔습니다. 아름다운 바다경치와 동물들을 보며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셋째 날은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포착되는 포착물들과 쓰레기 처리에 관해 강의를 듣고 직접 그 현장에 가보았습니다, 정말 많은 쓰레기들이 치워지고 또한 재활용

되고 있었으며, 얼마나 일본인들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보았습니다.

넷째 날과 다섯째 날은 드디어 본격적인 해안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해안에는 정말 많은 쓰레기들이 있었는데,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의 해안이 아닐까? 라는 착각까지 들 정도로 한글로 써져있는 물품들이 많았습니다. 자그마한 팻트 병부터 시작해서 그물 등의 도구들, 게다가 위험해 보이는 화학 약품까지 ..... , 미안함과 책임감이 함께 어우러져 열심히 청소하였고, 일본 학생들과 한마음 되어 환경을 깨끗이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엔 NHK방송사의 뉴스에서 우리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찍고, 나에게 인터뷰까지 요청하였으며, 그날 날씨의 온도가 무척 높아서 땀을 흠뻑 적시고 있었는데 그런 나의 모습이 방송에 나간다 생각하니 무척 쑥스러웠습니다.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 쓰레기를 몇 시간씩 줍고 돌아가려 할 때도 해안에는 아직도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큰 쓰레기는 대충 정리되었지만 모래 사이사이에 유리들이 섞여있어 위험해 보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사람들로 하여금 훼손 된다는 것에 나부터라도, 재활용과 쓰레기 처리를 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여섯째 날엔 홈스테이를 하며 일본 가정문화를 알기위해 음식과 생활하는 여러 가 지를 보고 만지며 궁금증을 풀곤 하였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조금해 본 터이라 미숙 하지만, 열심히 물어보고 일본만의 생활방식에 신기해하고 구석구석 절약정신이 깃들여져 있는 것을 보고 새삼 놀라웠습니다.

우리 홈스테이를 받아주신 분은 코우사쿠상 이라는

우리 홈스테이를 받아주신 분은 코우사쿠상 이라는 분이시고, 직업은 간호사이고 3살짜리 아들이 있는 평범한 주부셨습니다. 밥을 먹을 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해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그중 밥에 뿌리는 가루도 있었는데, 무척 맛있어서 한국에 돌아오는 길에 선물용으로 많이 사왔답니다.

 

그렇게 즐거웠던 홈스테이를 마치고 돌아와서 다시 친구들과 만나고 일주일동안 우리가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던 한국민단 시마네 현 본부를 청소했습니다. 그 후 다큐멘터리에 나오셨던 어느 강사분이 연오랑과 세오녀 신화에 대한 강의도 해주시고, 통나무 원시전통배도 태워주셨습니다. 그 배는 연오랑과 세오녀가 한국(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 올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체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에 만든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일본인과 한국인 모두 힘을 합쳐 이번 겨울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약 일주일간 항해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날 밤에는 홈스테이를 해주신 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불고기를 먹었습니다. 코우사쿠상이 불고기는 많이 먹어봤지만, 고기와 야채를 석어서 굽는것은 처음이라 하셨고, 맛있다고 해주셔서 왠지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러웠습니다. 밥을 먹은 후엔 사요나라파티(이별파티)라는 명목으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면서 또 한 번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또 너무 좋아서 코우사쿠상과 헤어지기도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날엔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이번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 되었고, 친해진 친구들과 헤어지기 힘들었고, 친숙해진 일본을 떠나는게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해안 청소를 하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었고 다양한 친구들과 새롭게 사귈 수 있었고 일본 문화도 체험할 수 있어서 저에겐 최고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