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한일 청소년 봉사활동 / 유지민(서울외국어고)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한일 청소년 봉사활동 / 유지민(서울외국어고)

 

저번 해에 이어 이번 해에도 가게 된 봉사활동은 두 번 째인 것만큼 의미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일본 쓰나미와 원전 사고에 이어 많은 피해를 본 일본이기에 더 가서 도와야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많은 어려움에도 질서와 희망을 잃지 않은 일본에 감동하였습니다. 첫날은 시마네국제센터에 가서 인사 드리고 어떤 곳인지 견학하였고 마쓰에성 근처 보트를 타고 한바퀴 도는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번째 날은 각자 홈스테이 가정에 배정되었고 저는 앗수히코상 집에 가게되었으며 이난 타운이라는 아주 새로운 곳에 가서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산 위에 위치한 이 마을은 인구수가 매우 작았던 만큼 모든 마을사람들이 서로를 아주 잘 알고 있었으며 마치 가족 같은 화목한 분위기였습니다. 첫날부터 그 마을에 높으신 분께서 저를 맞아주시려 찾아와주신 것도 매우 감사하였고 앗수히코상께서 영어를 잘하셔서 제 옆에서 항상 통역해주시느라 정말 수수 많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날 그라운드 골프라는 게임을 하러 갔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있었고 저를 매우 신기해하며 반겨주셔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날 저녁 일본식 김치찌개를 해주셨고 저에게 마룻바닥대신 안방을 내주시며 푹 자라는 앗수히코상께 너무 감사하였고 다음날도 테라피 전용 숲에 데려가시는 등 도시에 사는 저에게 많은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시려 노력하셨고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다 하나같이 정말 잘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언어가 다르다는 큰 장벽이 있었지만 훌륭한 통역 덕분에 그리 어렵지 않았고 그날 저녁에는 제 생일 전날이라고 동네 분들 10명 정도 오셔서 생일도 같이 축하해 주셨답니다. 그 자리에서 어떤 분이 독도에 관한 얘기를 꺼내셔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한국에 대한 미움은 전혀 없어 보여서 다행이라 생각했고 독도에 관한 책도 주시며 오해를 풀려는 모습에 또 한번 감동하였습니다.

 

홈스테이가정에서의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날 산레이크에서 다같이 만나게 되었으며 다시 다같이 모였기 때문에 서로 더 반가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날부터 봉사활동이 시작되었고 오전에는 쓰레기 처리장 관람하고 이즈모시 학교 학생들과 만나서 해안청소를 하였습니다.

작년보다는 덜 많은 곳에 가서 그런지 쓰레기가 아주 많지는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고 한국쓰레기를 발견 할 때는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교류회 때 언어는 다르지만 서로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뜻 깊은 시간이었고 서로 선물도 주고받으며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웠지만 다행히도 작년에 비해서는 비도 오고 해서 견딜 만 하였고 일본 친구들도 너무 착해서 다들 불평 없이 열심히 하였습니다.

 

또 우리를 위해 시마네 전통 춤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주셨는데 참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 되 있는 은광산에 가게 되었는데 가이드분이 너무 열심히 설명해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정말 감동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물론 덥고 힘들었지만 먼저 감사함이 우선이었습니다. 광산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30살까지 밖에 못살았다는 말이 매우 충격적이어서 구경할 때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분들의 정성을 조금 더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추억과 경험을 하게 도와주신 한일사회문화포럼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