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와 자연이 아름다운 마을 다이센시 / 서용복 (신성대학)

 

불꽃놀이와 자연이 아름다운 마을 다이센시 / 서용복 (신성대학)

 

처음엔 주위 사람들 가족 뿐 아니라 나 자신도 과연 괜찮을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느낀 것은 방사능 위험에 대한 자기 자신의 걱정이 아닌 피해자들의 생활을 걱정하는 현지인들의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이곳 아키타현은 후쿠시마와 같은 동북지역이지만 지진의 피해는 거의 없고 쓰나미또한 전혀 피해가 없었던 지역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키타현 다이센시에서 해외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신성대학 서용복입니다.올해 3월11일 일본 동북지방에서 발생한 지진과 해일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이후 많은 유학생 거주자들이 귀국을 하고 일본으로 여행자도 급격히 줄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외교통상부 비영리단체 한일사회문화포럼의 도움으로 일본 동북지역으로 인턴쉽을 왔습니다.

하지만 아키타 주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후쿠시마 지원물품보급, 봉사활동등 여러 활동들이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정이 넘쳐나는건 우리나라 대한민국 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땐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원전폭발로 걱정이 많았을텐데 잘 와주었다고 고마워했습니다.다이센시는 제가 다니는 신성대학이 있는 충남 당진군과 결연이 맺어진 지역으로 한국 인턴학생은 받는 것은 제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 준 한일사회문화포럼에 새삼 감사드립니다.

다이센시 시청 여러분께 낯선 학생을 처음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많이 챙겨주시고 신경 써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맡은 일은 주로 번역이나 교류등의 작업이었습니다. 번역은 지금 다이센시에서 활발히 행해지는 글로벌화. 즉, 한국어, 중국어, 영어등 여러나라의 언어로 표시하는 일이었습니다. 처음 맡은 일은 먼저 다이센시 시청 모든간판을 다언어로 표시하는 작업. 다이센시는 8개의 시정촌이 모여 만들어진 마을로 본청을 포함해 8개의 시청이 있었습니다. 8개소를 일일히 돌아다니면서 양해를 구할 땐 시청 직원 분들이 상냥하게 대해 주어서 기뻤습니다.


다음으로 교류의 일중에서는 여러 가지 중에서, AIU라 불리는 아키타교양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들과의 교류였습니다. 다이센시 시내의 여러 초,중학교에 초청해 외국인과 다이센시의 학생들과의 교류도 했습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만큼 서로 모르는 많은 문화를 알려주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다이센시 '미노리마츠리(수확 축제)' 에서는 지금 근무 중인 남녀공동참획교류추진과의 소개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소개한 것은 다이센시와 당진군의 교류. 아직 큰도시가 아닌 다이센시에서는 많은 분들이 한국에 관심은 있어도 문화등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만큼 다이센시에서도 한국과의 교류가 활성화 되고있다는 것을 충분히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습니다.제가 인턴십을 하는 다이센시 시청의 남녀공동참획교류추진과에서는 홋카이도(북해도)에 위치한 하코다테연수도 다녀왔습니다.


하코다테 연수중에도 역시 타인을 챙겨주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어 감동했습니다. 일본의 많은 불꽃놀이 중에서도 다이센시의 오오마가리는 불꽃놀이가 가장 유명한 축제입니다.

직접 와서보니 , 활발하게 진행되고있는 글로벌화. 특히 한국과의 교류는 아주 특별하게 추진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있는 이유는 혹시 이곳 다이센시의 사람들이 한국인들과 닮은 부분이 많아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술을 좋아하고 잘 마시는 한국인들. 아키타 역시 일본에서 가장 술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정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한국인 못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느낀 사례로 인턴 활동중 불면증과 함께 건강이 좋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다이센시 시청의 많은 분들이 그 소식을 듣고 많이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셨습니다. 일부러 약도 갖다 주시고 항상 몸이 어떠냐고 물어봐주시고, 지금까지도 걱정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한번의 걱정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지속해서 걱정해주는 일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 이곳 다이센시의 따뜻한 정은 한국인과 무척이나 닮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과의 교류가 원만히 진행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한국인 못지않은 따뜻한 정, 멋진 자연이 아름다운 아키타현 다이센시의 해외현장실습을 저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와 신성대학교, 한일사회문화포럼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