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진흥원(KOCCA)에서의 인턴쉽 수기 2탄! / 이미미 (동아대학교)

 

한국 콘텐츠 진흥원(KOCCA)에서의 인턴쉽 수기 2탄! / 이미미 (동아대학교)

 

인턴쉽 활동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KOCCA 일본 사무소가 꽤 큰 행사를 개최했다.

일본 기업 UNIJAPAN과 공동개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 드라마 피칭 및 상담회로 일본 내 크고 작은 방송관련 기업들이 참관했었다.

한국의 피칭(pitching)은 영업용어의 일부로서 영어가 어원이다.

 

 

한국드라마 피칭 및 상담회

 

기본적으로는 야구에서 쓰이는 의미이지만, 영업용어에서는 선전, 판촉으로 통용된다.

이번 피칭에 참가한 우리나라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푸른여름 콘텐츠 홀딩스, 레몽레인, 투윈세븐, 김종학 프로덕션으로 국내에서도 굴지 있는 기업들이다.

위의 회사들이 피칭하는 한국드라마의 설명을 듣고자 일본 내의 기업들이 와서 참관하고 향후 질문이 더 있는 회사들은 따로 상담회를 가졌다.

접수처에서 대기중

 

꽤나 큰 행사였기에 한국 본사 KOCCA 분들도 오셔서 함께 하셨고, 일본 매체와 한국 미디어 매체에서 와 취사도 하고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먼저 행사 시작은 오후 2시부터였지만 아침 9시부터 행사장 준비와 더불어 리허설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위해 준비한 현수막도 걸고 참관하러 오신 분들을 위해 준비한 행사자료 및 팜플렛과 음료수 준비를 했다.

 

행사 참관 인원이 약 100가량 되었기에 작업량이 만만치 않았다. 리허설을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각 회사가 준비해온 드라마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 졌고 어필하는 바가 어떤 점인지를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잘 보여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시각자료를 비롯해 짧은 영상물을 준비해 오기도 했다.

 

 

리허설 현장

 

통역 분들 또한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 오해되는 여지가 없게 계속 메모하고 연습하시고 계셨다.

앞으로 통역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옆에서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과 일본의 언어가 다른 만큼 중간에서 전달하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명함을 교환하고 있는 양국의 관계자들

 

시간이 다 되어오니 손님들이 하나 둘씩 오셨고 정신없이 명함을 받고 판촉물을 건네는 사이 행사는 시작되었다.

80명 정도의 분들이 오셨는데 후에 과장님께 들으니 원래 행사를 할 때 회사별로 몇 명씩 참관하러 온다고 하지만 반드시 다 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셨다. 그래도 80% 이상 참석한 것이니 이 행사는 성공한 축에 속하는 것이라고. 내가 크게 한 역할은 없었지만 잘 된 것이 좋은 것이니 몸은 좀 피곤하였지만 굉장히 보람찼던 하루였다.

손님들에게 접대할 음료 준비중

우리나라 드라마들이 일본 내 크고 작은 방송국을 통해 방영되기까지 유통과정이 여러 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문화라는 것이 정부가 노력해서 한다고 억지로 퍼지는 것이 아니지만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콘텐츠들과 문화가 더 힘을 실어 나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는 언제나 밑에서 어둠에서 힘내고 있는 분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느꼈다.

인턴쉽을 통해 단지 일의 흐름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본다.

곧 한국에 돌아가 새 학기가 시작할 것이다. 깨달음을 잊지 않고 되새겨 대학 마지막 4학년을 잘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