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IP(International internship Programs)에서의 인턴쉽 후기/ 조인욱 동아대학교

 

일본 IIP(International internship Programs)에서의 인턴쉽 후기/ 조인욱 동아대학교

 

IIP사무실 외관

가기 전엔 넉넉하리라 생각했던 두 달간의 인턴쉽 활동이 순식간에 끝났다.

이전에도 일본은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단기 어학연수나 관광성의 활동이었을 뿐,

이렇게 실제로 일본의 기관에서 인턴이라는 형태로 일하게 된 적은 처음이라

많은 긴장과 불안을 안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IIP사무실 외관

가기 전엔 넉넉하리라 생각했던 두 달간의 인턴쉽 활동이 순식간에 끝났다.

이전에도 일본은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단기 어학연수나 관광성의 활동이었을 뿐,

이렇게 실제로 일본의 기관에서 인턴이라는 형태로 일하게 된 적은 처음이라

많은 긴장과 불안을 안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해보니 막연히 생각했던 위압감 넘치는 빌딩의 화려한 사무실이 아니라, 일반 가정집처럼 보일 정도로 단층의 소규모 사무실에 직원도 다섯, 여섯 분 정도 (대표의 쿠리바야시 씨와 우루마, 사토씨, 마에다씨, 영국 출신의 매트씨와 회계 담당자 분)로 적은데다,

모두들 친절하고 업무적으로도 배려해주어, 불안은 많이 사라지게 되었다.

특히 쿠리바야시 씨와 직원 분들은 나의 개인적인 고민에도 진지하게 응해주고, 생활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 많은 편의를 봐주어서, 내가 인턴으로써 IIP에 기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많은 배려를 입기 위해 간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왼쪽부터 나, 마에다씨, 매트씨, 사토씨, 우루마씨

두달 간의 단기 인턴 생활이었기 때문에, 직원 분들이 진행하는 전문적인 업무까지 맡지는 않았다.

IIP는 국제 유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단순한 어학연수가 아니라 미국이나 캐나다 등 현지 학교에 참가자의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는 보조교사라는 형태로 참가자를 파견하여 최소 반년이상의 생활로 해당국의 언어를 숙달할 수 있도록 중계하는 기관이었다.

 

내가 그곳에서 했던 업무들은 주로 반복 단순 업무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IIP에서 우리가 온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한국학생들에 대해서도 직접 마케팅을 하기로 시작하면서 (이전에는 한국의 파트너회사들에게서 의뢰를 받는 형식으로 파견해왔던 것 같다),

한국어 홍보 전단물 제작이나, 각종 조사업무, 데이터 정리 등 조금 심화된 업무를 맡겨주기도 하여, 그 과제들을 달성했을 때는, 한국에서 했던 아르바이트 같은 경험과는 다른 뿌듯함을 맛볼 수 있었다.


도쿄 시부야에서 실시했던 IIP프로그램의 설명회의 스텝으로서 참가했을 때의 사진

 

두 달간의 인턴 생활은 일본의 기업문화와 생활 문화 양 면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IIP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나는 일본인들의 철저한 형식미에 조금 고생을 했다.

전단물을 만드는 단순 업무라도, 반드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반듯하게 접어, 스테이플러를 같은 위치에 정확하게 박아야 하고, 문서를 만들 때는 쉼표하나, 띄어쓰기 하나까지 몇 번을 고쳐야 했다.

관료성이라고 할지, 형식미의 중시라고 할지. 이런 것이 과거 일본을 경제 대국으로 만든 힘이었겠지만, 나에게는 조금 적응하기 힘든 점이었다.

 

회의실, 상담실, 작업 역시 여기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일본인들은 철저히 공무와 프라이버시를 나눈다는 느낌이 있었다.

표현이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직장에서는 철저히 일에만 집중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따로 밖으로 나와서 했다. 퇴근 후 연회자리나 식사 시간 등 술을 마실 때에만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표현이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직장에서는 철저히 일에만 집중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따로 밖으로 나와서 했다. 퇴근 후 연회자리나 식사 시간 등 술을 마실 때에만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거의 그럴 때 밖에 사심을 털어놓지 않는다. 직장에서의 분위기와 사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의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 내심 정말 같은 사람인가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다. 이것에 마에다테와 혼네라는 걸지도 모르겠다.

 

 

출국 전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인턴 생활은 무사히 끝이 났지만, 이곳에서의 두 달간의 경험, 내가 보고 느낀 것은 앞으로의 내 진로를 비롯해서 많은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정말 참여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곳 분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