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뉴휴지아 호텔에서의 워킹홀리데이 체험담 2탄 / 심호선

  

일본 뉴휴지아 호텔에서의 워킹홀리데이 체험담 2탄 / 심호선

 

벌써 일본에 와서 생활한지 2개월이 지나고 조금 지나면 3개월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말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 도착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개월이 되어간다니... 
그 만큼 뉴후지아 호텔에서 일하면서 보낸 시간들 중에 물론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힘들었던 순간을 
극복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보람찬 하루하루들을 떠올려 금방 지나간 것 같았던 시간들 속에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단 것을 깨닫게 되면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 동안 뉴후지아 호텔에서 일하면서 여러 일본 사람들 속에 섞여 부족한 일본어 실력으로 내 생각이나 의견등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면서 지금도 일본인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되돌아보면 일본어 잘하는 준형이형이나 오철이 도움 없이 혼자서도 일본에서의 생활이  큰 어려움 없을 정도로 생활에 익숙해졌다는 것을 보면 지금껏 노력한 것이 헛되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내년 1월까지 유효한 워킹비자로 앞으로도 일본생활에서 배울 수 있는 일본어를  열심히 노력하며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지난번 수기 때에는 호텔에서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수기였다면 이번 체험수기에서는 기숙사 생활환경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뉴후지아 호텔기숙사 (エコノミー寮)처음에 도착했을 때 느 낀 점은 상당히 오래된 건물이라 건물안이 많이 낡아 있어 좀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처음 보면 누구나가 이런 곳에서도 사람이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체적으로 낡고 지저분해보입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 여러 가지로 실망했던 부분은 첫째, 건물이 많이 낡아있고 공용으로 사용하는 화장 실이 조금 지저분하다는 것, 둘째, 방에 TV가 있지만 디지 털 신호를 받을 수 없어서 무용지물이라는 것, 셋째 기숙사 내 따로 인터넷 연결망이 없어서 자신이 직접 인터넷 신청해 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 넷째, 뉴후지아 호텔까지 걸어서 10 분 정도 걸린다는 것 이 정도가 단점이기도 하고 처음 왔을 때 실망스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기숙사 환경에 익숙해져서 내가 쓰는 방만 깨끗하게 청소하고 보기 좋게 정리정돈 깔끔히 해 놓고 그걸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허물어질 듯한 건물 안에 비해 방은 꽤 깨끗하고 넓고 좋습니다. (다다미8장)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것에 실망했었지만 솔직히 처음 일본 왔을 때에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 연락하고 싶은 충동적인 생각에 무료로 연락 할 수 있는 통신수단으로 인터넷 연결을 희망하고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한국에 있었을 때에 버릇처럼 컴퓨터 인터넷 사용하는 습관에 익숙해져 불필요한 웹서핑이나 인터넷게임을 즐겨 했었던 것이 얼마나 무의미했었는지를 일본에 와서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일본사람들은 우리나라만큼 인터넷 사용을 많이 안합니다. 필요할 때에는 호텔에서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장점은?

 

첫째, 우선 기숙사의 가장 큰 장점은 1인1실이라는 점입니다. 
일본에서 다른 기숙사도 1인1실의 형태로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혼자서 사용하는 방의 크기는 
꽤 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무엇을 하던 간에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방해를 받거나 하지 않고 
혼자만의 자유의 시간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일본의 대부분 집 구조상 목재로 건축되어 있다는 
점에서 옆방에 소음을 주지 않도록 주의 해야겠지요

 

둘째, 기숙사에서 느낄 수 있는 경치
지금 일하면서 지내고 있는 일본 시즈오카아타미시(静岡県熱海市는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인만큼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5층으로 되어있는 기숙사의 옥상에 올라가면 아타미시의 풍경을 맘껏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옆의 사진은 기숙사 옥상에서 찍은 사진으로 푸른바 다를 보고 싶거나 잠깐 바람 쐬고 싶을 때 종종 옥 상으로 올라가서 쉬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타미시의 멋진 풍경을 옥상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사진에서 보이는 해변까지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 립니다. 여름이 되면 시원한 바다에서 수영도하고 바다에서 열리는 불꽃 축제 등 아타미에서 열리는 축제로 관광객이 넘쳐난다고 하는데. 그만큼 호텔 일도 바쁘겠죠?

 

셋째, 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숙사의 또 하나의 장점은 아타미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입니다. 아타미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어 역을 이용하기에 정말 편리합니다. 이 사진은 아타미역으로 가는 길인 헤이와도오리입니다. 기숙사에서 언덕으로 조금 올라가면 바로 헤이와도오리가 나옵니다. 헤이와도오리는 아타미시를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점가로 여러 가지 장식들로 꾸며진 아름다운 거리입니다. 헤이와도오리를 지나면 바로 아타미역이 나옵니다.

 

유명한 아타미시에 비해 아타미역은 생각보다 작지만 관광지인 만큼 주변 역에 비하면 왕래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습니다. 아타미역에서 도쿄까지의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히 인내하며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일본에 처음 와서 지금도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전철비가 너무 비싸서.. 휴일에 특별히 할 일 없다고 이곳저곳 자주 돌아다니기에는 적지 않은 돈이기 때문에 도쿄 거리 정도의 위치해 있는 곳에 여행하고 싶다면 휴일에 스케줄을 한번 제대로 짜서 놀러 갔다 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철비를 좀 내려줄 순 없나요 ㅠㅠ 

일본에 와서 처음 기숙사에 도착했을 때는 실망만 컸지만 사실 지내고보면 정말 이렇게 좋은 곳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역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어요. 종종 아타미 주변 번화가역인 오다와라나 누마즈로 놀러가는 발걸음이 가볍게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