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경험이었습니다! / 장효진(혜성여고)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경험이었습니다! / 장효진(혜성여고)

 

시마네현이라고 하면 모두들 ‘독도’ ‘한일 분쟁’ 이 먼저 생각날 것입니다.

저 역시 시마네 봉사활동이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한 순간 그러하였습니다. 봉사활동의 취지, 활동내용을 읽으면서 머릿속은 가야겠다는 생각뿐 이였습니다. 시마네현이라고 하면 모두들 ‘독도’ ‘한일 분쟁’ 이 먼저 생각날 것입니다. 저 역시 시마네 봉사활동이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한 순간 그러하였습니다. 봉사활동의 취지, 활동내용을 읽으면서 머릿속에는 가야겠다는 생각뿐 이였습니다.

1일차.

인천공항 아시아나 카운터 앞 9시 7박8일간 함께 생활할 친구들을 처음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온 친구들도 있었고 나처럼 혼자 온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론 8일간 잘 지낼수 있을까?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모두 같은 생각을 했겠죠. 버스에 타고 첫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청에 방문하여 환경, 교류에 관련한 부서의 분들과 대면하고 앞으로의 일정, 계획 등을 듣고 포부를 다졌으며 봉사활동 중 주의 할 점과 해양 표착물의 의미 등을 설명 들을 수 있었습니다.호텔에 도착하여 룸메이트가 정해지고 점점 앞으로 함께할 친구들이 보이기 시작 하였습니다.

환영회 겸 저녁 식사에선 현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시마네코가 들어간 선물을 받고 일본 분들과 담소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너무 친절하시고 재미 있으셔서 떨지 않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2일차.

아침에 일어나 간단한 식사 후 바로 아름다운 섬인 ‘오키’를 향한 페리를 탔습니다. 첫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마주하게 된 바닷가의 해양표착물의 모습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의 양이였습니다. 쓰레기들에는 삼양라면, 막걸리, 00수산 등 한국어로 쓰여져 있었습니다.

물론 일본쓰레기도 많이 있었지만 한국쓰레기가 머나먼 바다를 타고 밀려왔다는 사실은 신기하기도 하고 미안했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열심히 쓰레기를 주우며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한 일본학생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였습니다.

처음 만나는 내 또래의 일본인과 함께 교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되면서도 의사소통이 잘 안될까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 걱정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준비해준 바비큐파티는 너무 맛있었고 내가 준비한 선물을 받고 귀엽다며 좋아해주는 모습에 선물을 고르고 카드에 서투른 일본어를 쓰며 상상했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대표로 인사말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준비한 인사말을 했는데 생각 외로 많은 박수와 칭찬을 받아 너무 행복했습니다.

3일차.

오키에서 1시간정도 옆에 위치한 섬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어제와 같은 페리를 이용하여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항구에 도착해 튀김이 특히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관광을 시작하였습니다. 어제와 같은 분위기의 경관을 볼 수 있었고 이 역시 아름다웠습니다. 지나가는 소가족이 우리가 탄 버스를 보고 예의 바르게 피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관광 중에는 바람이 너무 세 힘든 점이 많았으나 바람을 타며 놀 수 있어 하나의 묘미였습니다. 이곳은 특히 자연과 생물이 잘 어울러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어 실력이 뛰어나신 일본인 선생님의 제자 5명과 함께한 봉사활동은 바닷가에 돌이 많아 힘든 점이 있었으나 역시 끝낸 후에는 뿌듯하였습니다.

 

 

4일차.

아침 봉사활동을 마치고 다시 처음 출발한 항구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최종 처분장에 도착하여 우리가 버린 쓰레기의 재생과정을 보고 재활용의 중요성 쓰레기처분의 심각성을 깨달고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일정을 마치고 처음 들어간 숙소 ‘선레이크 청소년의 집’은 호텔이 아닌 한국으로 치면 청소년 수련관 이였습니다.

규율이 정해져 있어 입소와 동시에 지나가는 사람들과 웃는 얼굴로 “곤니치와”를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5일차.

이곳에서 일본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다른 공기를 맡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일본 청소년들의 예의바름과 성실함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선레이크에서 탈출하고 처음으로 홈스테이 가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내 이름이 불러지길 기다린 끝에 한 인자한인상의 할머니께서 나와 며칠간 친하게 지낸 친구를 같이 불러주셨습니다.

우리는 같이 가게 되었다는 기쁨과 할머니의 좋은 느낌에 신나게 홈스테이를 할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어가 능숙하신 할머니덕분에 마츠에 성에서 역사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꽃과 새가 즐비한 포켈파크에서는 사실 저는 새 공포증이 있었으나 말씀드리지 못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꽃들의 종류가 매우 많고 예뻐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새를 피하느라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시마네의 명물을 본 것에 만족!

 

6일차.

맛있는 아침을 먹고 일이 있으신 할머니의 빈자리를 채우러 따님이 오늘 일정을 함께하러 오셨습니다. 오늘은 따님인 준코상의 아드님이 다니고 계시는 전문학교축제를 구경하고 신사에 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잠에서 깬 친구와 함께 에도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무사저택거리에 갔습니다.

맛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에도시대의 옛 풍경을 한껏 느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유명해 보이는 가게에서 소바를 먹었지만,, 우리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음식은 퓨전이구나. 돌아와 할머니의 맛있는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7일차.

홈스테이집에서 짐을 싸서 나오려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선물을 잔뜩 챙겨주셨습니다. 선물과 함께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또 오세요. ‘아리가또고자이마시타’ 이 말이 너무나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말 짧은 기간인데 너무 많은걸 얻고 가는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였고 다시 선레이크에 우리를 내려주기고 돌아가시는데 너무 감사하고 아쉬워 눈물이 났습니다.

점심식사 후 이즈모니시고등학교와의 교류회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한국체험기를 듣고 같이 그림을 그리며 친해졌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함께했고 마지막에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선물을 준비하라는 말을 전해 듣지 못해 우리 쪽에선 선물을 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선물로는 귀여운 컵을 받았습니다. 이제 익숙해진 선레이크에서의 마지막 날 밤은 함께 옹기종기 모여앉아 밤을 새우며 마쳤습니다.

 

마지막날.

정말 마지막 요나고 공항에 도착하고 현지 현청분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시마네현과도 작별하였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무거운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한 시간하고 조금 더 걸리는 거리의 우리나라는 정말 가깝다는 걸 느끼며 시간이 느리게 가기를 이게 꿈이기를 모두 함께 빌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짐을 찾은 후 마지막 사진을 남겼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만큼 각자 자신의 일상 속으로 흩어졌고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며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특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는 인천공항을 누비며 스케이트를 타고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헤어질 때는 눈물도 났습니다.앞으로의 인생에서 이번 일주일간의 활동과 맺어지는 인연들이 좋은 추억, 공부 그리고 무언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음에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