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초중고 학교에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없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백석대학교 일본어학과 강유진

둘째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쿠마모토 국제 교류 회관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한국인 인턴학생들과 스태프분들을 만났는데 앞으로의 캠프동안 우리를 안내해주시고 통역을 맡아주셨습니다. 우리는 함께 버스를 타고 아소산에 내려서 메밀 소바를 만드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5명이 하나의 조가 되어 함께 메밀을 반죽하며 만들다보니 만든 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아소 국제 교류 센터로 이동했고 강당에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많은 일본인 학생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또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한 강사님과 함께 진행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진행을 해주셔서 처음 본 사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며 서로 즐거워했습니다.

 

한국에서 워크캠프 신청서를 쓸 때 분과회를 정했던 것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더 각자 선택한 분과회를 말씀해주시고 정해진 분과회 조원들끼리 모여 함께 같은 춤을 추며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밤에는 캠프파이어를 하며 낮에 연습한 춤을 함께 추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말도 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셋째날부터 본격적인 분과회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속한 분과회는 먹거리를 주제로 다루는 분과회였는데 먼저 자기소개를 나눈 뒤 간단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다 보니 서로 재미있는 얘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먹거리에 관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유기농 먹거리의 필요성과 장단점, 인스턴트 음식이 왜 나쁜지에 대한 여러 유용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단지 음식이 좋고 나쁜 문제가 아닌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자세히 알게 되어 너무나 유익했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넷째날에는 직접 밖에 나가서 유기농카레를 만들었습니다

원래 저는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되었습니다. 함께 야채샐러드도 만들고 오니기리도 만들며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내일 발표하게 될 것들에 대해 서로 의견을 말하고 좋은 먹거리에 대한 것을 더 홍보하기 위해 열심히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분과회별로 발표를 했습니다 일본어로 설명을 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떨렸지만 모두가 다 잘 들어줘서 감사했습니다.

워크캠프 폐회식때는 그동안의 즐겁게 활동했던 사진들과 영상들을 보며 끝이 났습니다

 

워크캠프를 통해 확실히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가장 깜짝 놀란 것은 일본인도 적극적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인들은 소극적이고 조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도 열심히 추고 자신의 의견도 예의를 갖춰가며 확실하게 말했습니다. 또한 저에게 한국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한것도 계속해서 물어보았고 한국어도 가르쳐주었더니 대화도 재미있게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친절함 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사이인데도 모두가 거리낌 없이 인사를 건네었고 감사합니다,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항상 웃으며 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물론 저도 어색해서 피하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먼저 인사를 하며 다가가는 것이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또한 아소 국제 교류센터에서 음식이 매우 맛있었는데 많은 한국인도 알고 있듯이 밥그릇을 들고 먹었습니다 저도 일본에 갔으니 일본인과 함께 밥그릇을 들고 먹었는데 역시나 좀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밥그릇을 들고 먹으니 음식을 흘리는 일이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젓가락이 우리나라는 보통 쇠로 된 젓가락이 많은데 일본은 나무로 된 젓가락 이었습니다. 그리고 젓가락의 길이도 우리나라보다 더 길어서 음식을 집는데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숟가락이 없어서 매우 당황했습니다 국을 어떻게 먹어야하나 고민했는데 옆에 있던 일본인이 젓가락으로 들어올려서 마시라고 했습니다. 미소시루가 되게 많이 나왔었는데 일본 가정에서도 매우 많이 먹는 국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매운 음식을 되게 좋아하는데 아소 국제 교류센터에서 음식을 먹으며 매운 음식이 안나와서 아쉬웠는데 일본인들에게 물어보니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많이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밥 먹을때마다 함께 먹는 김치를 보며 신기하다고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습니다. 그 외에도 식문화는 우리나라와 매우 다른점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서 그런지 음식도 잘 맞았습니다

 

또한 일본인들과 대화할 때 가장 신기하게 들렸던 것은 말소리였습니다 의성어나 의태어가 많아서 그런지 리액션도 잘 해주고 소리도 다양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일본인은 대화를 정말 잘 들어주고 잘 대답해주며 호응도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대화 중간에 말을 끼어들지도 않고 막는 사람도 없어서 이 좋은 대화태도는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들과 친해진 후 저한테 물어본 것이 있는데 정말 한국남자들은 이벤트를 잘 챙겨주냐는 질문이었다. 한국드라마가 일본에 많이 방영되면서 한국남자에 대한 로망이 커져갔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념일이 많다고 대답했는데 일본남자들은 전혀 하지 않고 이러한 이벤트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연락도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이 대화를 하며 일본인들은 연인사이에도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류때문인지 KPOP에 대해 많이 질문 받았는데 그중에서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것은 실제로 한국에서 어떤 가수가 인기있냐는 질문 이었습니다. 

 

 

여자끼리의 대화라서 그런지 연예인,쇼핑,화장품에 대해 대화를 주로 했는데 이 점에서만큼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별로 다를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나이대도 비슷해서 그런지 공감가는 부분도 굉장히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듯 일본은 화장품이 되게 많이 발달했는데 추천도 많이 받았습니다. 화장품 부분에서는 같은 일본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인기있는것과 한국에서 인기있는 것이 달라 일본인들이 왜 그 제품이 한국에서 유명한지 모르겠다고 신기해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왜 선진국이고 깨끗한가 생각해보았더니 쓰레기통이 매우 많았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쓰레기통이 길거리에 많지 않은데 일본은 매우 많았고 일본인들도 쓰레기가 생겼는데 쓰레기통이 없다면 가방에 넣어다니고 다녀서 매우 신기했습니다

 

또한 야구가 일본에서 매우 인기가 많을줄 알았지만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이렇게까지 많을줄 몰랐는데 너무 좋아하고 게임 룰도 정확히 알아서 열심히 배웠습니다. 티비 에서도 야구의 시청률이 매우 높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맨처음에 도착해서 많이 신기했던 부분은 모든 건물이 아담하고 높지 않다는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무조건 크고 높은 것을 좋아하는데 지진 같은 자연재해 때문인지 많은 건물들이 낮았습니다 일본인에게 물어보니 자신의 집도 3-4층 되는 매우 낮은 높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층이 넘어가는 아파트들도 많다고 하니 매우 신기해했고 올라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한 일본 날씨가 매우 덥고 해가 뜨거워서 왜 에어컨이 없냐고 물어보니까 일본인들이 다들 깜짝 놀라했습니다

초,중,고 모든 학교 안에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없다고 말해 저는 더 깜짝 놀랐습니다

핸드폰 안에 있던 예전 고등학교 반 사진을 보여줬더니 너무 신기하다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대답하였습니다

 

한국보다 더 더운 날씨인데도 신경질 내지 않고 계속 웃음을 유지하는 그 모습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에 손수건을 묶고 다니던가 가방안에 꼭 들고 다니며 땀을 닦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손수건이 많지 않은데 이 점도 일본과 매우 다른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일본어와 직접 일본에 가서 몸으로 체험 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많은 것을 얻고 깨달았고 배우게 된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첫 여행이라 많은 걱정을 안고 출발했지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더욱 큰 설레임과 함께 한국을 입국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말을 할 때 언어의 부족함으로 대화가 잘 이어나가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었는데 한국으로 돌아와서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고 아직 부족하다는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에 참가한 일본인, 한국인, 또한 다른나라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고 다른 나라에 대한 관심도 많고 열정적이었습니다. 이렇게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것, 그 자체가 저에겐 정말 소중한 자산처럼 느껴졌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이 경험에 한일포럼에 감사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