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도 쿠마몬이 반겨주는 쿠마모토 체험 /김은미(전남대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전남대학교 신입생이 되는 김은미라고 합니다. 평소 일본문화에 관심이 있었고 일본어를 구사하는게 취미였던 저는 한일포럼에서 주최하고 코리아 플라자 히로바가 실시한 행사인 ‘일본큐슈 봉사체험 & 문화체험’ 이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였습니다. 일정은 4박5일이였고 제가 몰랐던 일본인들의 생활습관이나 문화적인 것을 배울 수 있던 뜻 깊은 프로그램 이였습니다.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이여서 기대감보단 불안감이 앞섰지만 같이 간 리에상과 언니 오빠들 덕분에 불안감보단 즐거움이 앞선 여행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저희들이 간곳은 일본의 구마모토인데요. 그곳에선 쿠마몬이라 하여 지역 마스코트가 존재합니다. 마스코트라 그런지 어느 상점을 가더라도 쿠마몬과 관련된 기념품은 꼭 있더라고요.^^

가장 인상 깊었던 날은 구마모토 성을 둘러보며 일본 가정집에서 홈스테이를 한날입니다. 저희가 묶은 가정집은 한국과 달리 실내에 계단이 있는 주택 집이였습니다. 게다가 꽤 큰 편이라 5명이나 숙박을 했답니다. 그곳 가정집에선 아주머니는 자신을 ‘마미’라 부르라 하더라고요. 그리고 타케루군, 유카짱, 사에코쨩과 첫 저녁식사를 마치고 마미께선 구마모토 안에서 가장 큰 백화점에 데려다 주셨습니다. 타케루군은 여자들이 구경하고 싶은 곳을 아무 말 않고 에스코트 해주었고 저는 그런 일본의 매너에 감동을 먹기도 했답니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날은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과 교류를 했던 일입니다. 한국의 모든 학교들은 지금 방학이지만 일본은 지금 방학이 아니었고요. 게다가 한국은 2학기 이지만 일본고등학교는 3학기로 나뉘어져 있어 깜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히터를 많이 틀어 학교를 항상 따뜻하게 하는 한국의 학교와는 달리 일본의 학교는 히터보단 전기난로를 사용하며 전력을 낭비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저희들이 간곳은 검도부로 유명한 아소 중앙고등학교로 한국으로 따지면 특성화 고교랑 비슷한 학교였습니다. 저희들은 그곳에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과 미팅을 마치고 검도부 체험을 하러 강당에 갔습니다. 실제 시합처럼 예선경기를 보여주기도 하였고 검도복을 입으며 죽도를 이용하여 허리, 머리, 손목치기를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히터가 없는지라 발바닥이 추워 얼 것 같았지만 서도 배우는 것이 재미있어서 추위를 잃어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체험이 끝나고 간단한 인사를 나눌 때 일본의 종이팩에 담겨진 커피우유와 요구르치를 받았으며 기념으로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 계열에 들어서 선진국이라는 간판을 내걸지만, 일본에 비해 후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아 이것을 전문적으로 치우는 직업이 있는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는 환경미화원 같은 직업이 없고 도심에 나가도 바닥에 껌자국, 휴지조각 하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택시를 탈 때에도 손님의 짐이 크면 기사가 직접 나와 그 짐을 트렁크에 실어주는 일본에 비해 한국의 기사는 큰 짐을 갖고 가도 운전석에 앉아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의식 자체가 우린 아직 선진국 정도의 수준에 마직 미치지 못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본에 가서 신기한 것이 2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는 일본의 첫 만남은 항상 카레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카레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일본의 카레는 한국의 황토색의 카레가 아니라 갈색의 하이라이스 비슷무리한 색 이였습니다. 저는 첫째 날, 홈스테이 저녁밥으로 카레를 먹고, 둘째 날, 딸기농장에서 점심으로 카레를 먹고, 셋째 날, 아소청소년 수련관에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역시 자꾸 먹으니까 결국 마지막 날에는 질려선 손도 못 댔습니다.

 

둘째는 일본의 가게라든지 자동차, 집, 신호등 대부분이 작고 귀엽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자동차는 길고, 위아래 간격이 작은 것에 비해 일본의 자동차는 짧고 위아래 간격이 컸었습니다. 또한,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면 청각장애인용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그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리가 긴 신호등 같은 경우는 신호등 가운데에 선로 같은 게 나있어 전차 비슷무리한 것이 다닌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문화를 이론으로만 접해봤었던 저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접해보면서 신기한 것이 많았었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로 여행을 다시와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