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짧았던 우리의4시간,한일차세대 미래포럼-김영훈(인하대학교)


실제 일본인들과의 교류!? 한일 차세대 미래포럼에 지원!


고등학교 시절 즐겨듣던 J-Pop, 제2외국어로 선택했던 일본어, 나아가 현재 국제통상학-일본지역전문가 과정을 전공하며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나 꼽으라면, 역시 일본인들과의 교류였다.
이론으로만, 뉴스로만 접했던 그들의 문화를 비롯한 여러가지들은 한국에 머물러있는 내게는 접하기 굉장히 힘든 것이었음에 틀림없었고, 주변에 '일본인 친구가 있다', '일본에 놀러갔다' 라는 소문을 들을 때마다 가슴 속에서 벅차오르는 어떤 감정을 제어해야만 했다.


대학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시간에 쫓겨, 자금에 쫓겨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던 찰나, 웹사이트에서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 한일 차세대 미래포럼'을 개최한다는 포스트를 보게 되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회의는 보통, 한국 학생들끼리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였기에 제목을 보고 무심히 넘기려던 찰나, 한국에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거주중인 일본인 친구들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는 문구를 발견하고선, 1초의 망설임 없이 곧바로 지원 신청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터뷰 과정을 마치고서 공식 회의 참석자로서 통보받게 된다.


두근거렸던 사전 회의!

함께 국제통상학을 전공하는 친한 형까지 꼬드겨(?) 함께 회의 참석자로서 전야 회의에 참석하게 되었던 날.. 공항철도 APEX회의장이 어디 붙어있는지 찾기가 너무 힘들었던 바로 그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본인 친구들과의 첫 대면이 있었다.
미션으로 부여받은 1분 자기소개와, 회의를 보다 풍족하게 이끌어 나갈 몇가지 방안을 몇번이고 검토하며 자리에 착석하였고, 생애 처음으로 일본인 친구들을 마주하게 된 나는 순수 토박이 한국인으로서 외국인을, 이렇게 직접 마주보며 같은 공간에 모여있고, 더불어 통역사의 도움으로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는 사실에 사전 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었다.
카와노 위원장의 착석으로 시작된 사전회의는 주로 개개인의 자기소개와 포부로 이루어졌고, 생각보다 어색할 줄 알았던 회의장의 분위기는 내가 생각하던 바와 사뭇 다르게, 굉장히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내일 있을 본회의에 대비하여 모두들 뭔가 비장의 한 수를 감추고 있는 듯 한 분위기였지만, 다들 초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급속도로 친해지는 저력(?)을 보여주었고, 모두들 한일관계에 있어 최대한 효율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엿불 수 있었다. 본회의에 대한 소개와, 회의의 취지를 다시 한번 상기한 후 사전회의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치열한 공방(?!) 끊임없는 의견이 오고갔던 본 회의!

약간은 걱정했던 언어 교환 측면의 문제는, 함께 해주신 통역사분들의 도움으로 인하여 해결되었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됨과 동시에, 첫 의제였던 "한일교류의 촉진으로서 발생하는 이익" 이 제시됨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어 의견들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가장 자주 사용되었던 Keyword로서 '시민레벨' 이 제시되었고,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측면보다도 '스터디룸 등을 활용' 하거나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안 등 우리들의 시선에서 바라봄직한 창의적인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이후 제시된 "문화활동, 교육을 통한 교류촉진" 과 "미디어를 통한 교류촉진" 의 2개 주제에서도 모든 참가자들이 열정적으로 스스로의 의견들을 제시하였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의견으로서 "프리 허그를 통한 우호관계 개선" 이 제시되었는데, 이 안건은 실제로 본 회의가 끝난 이후 회식자리에서도 거론될 만큼 굉장한 파장을 일으켰다. 일본측의 참가자들과 한국측의 참가자들이 함께 의견을 만들어 나가고 또 서로 배려하며 회의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에서 향후 한일관계의 아름다운 관계를 미리 바라볼 수 있었기에, 정말 의미있는 포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더욱이,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회의가 아닌 지속적으로 개최될 회의라는 점에서 실제 한일 관계의 개선을 위한 "한일사회문화포럼" 단체의 열정적인 의지를 느낄 수 있었고, 양국 청소년들의 관계 개선에 대한 굉장한 관심도를 알 수 있었기에 앞으로도 우리 한국과 일본의 미래는 꽤 밝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2차, 3차 포럼에도 당연히 참여할 것이며,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불철주야 힘쓰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준 한일 청소년 포럼과 실행위원들에게 다시한번 정말 무한한 감사함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