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일본 시마네현 봉사후기 - 강지훈(금호고등학교)


안녕하세요 광주 금호고등학교 3학년 강지훈입니다.

저는 이번에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 플라자 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인 제 5회 한일 중고생 포럼 시마네현 봉사체험을 참가했습니다. 이 봉사활동을 처음 들었을 때는 시마네현이 어디 있는지도 몰랐고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번 봉사의 취지가 시마네현 바다의 한국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 해결하고 한일청소년간의 우호적 관계를 가진다는 것인데 저는 우선 그런것을 떠나서 일본이라는 곳이 어떤곳인지 궁금했고 나중에 대학원으로 유학을 가게 될 수도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가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고3이라는 입장에서 해외로 봉사를 간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했고 대학입시에 나쁜 영향을 줄까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까지 걱정을 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의 승인도 받지 못해서 비행기 값과  참가비를 날릴 뻔 했었습니다. 결국 우여곡절 속에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게 되었고 시마네현에 도착하게 됩니다. 같이 일본에 간 친구들은 저보다 나이가 다 어렸고 인천에 사는 고3여자애만 저랑 같은 나이였습니다. 뭔가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서로 어색한 느낌을 가지는 것보다는 제가 연장자인 만끔 아이들에게 먼저 말도 걸고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부산에서온 친구 경기도,서울 등 여러 지역 애들이 와서 그런지 각자가 풍기는 느낌이 달라서 애들 성격을 파악하는데 힘들었긴 했지만 결국 다 친해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 도착해서 처음 간 곳은 시마네현 현청으로 그곳 사회복지공무원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나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고 일본공무원과 저희 봉사팀과 간담회 비슷한것을 하면서 저희가 꼭 한국 대표로 온 느낌이였고 제 발표를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맨 처음 발표하는 만큼 잘해야 겠다는 부담감도 있었습니다. 첫날 둘째날을 보내고 일본 고등학생과 함께 직접 바다에 갔었는데.. 막상 가보니 한국쓰레기들이 많아서 부끄럽고 일본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본 친구들이랑 함께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영어와 약간의 일본어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일간의 화합이 된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어느정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일본인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홈스테이를 하면서 일본이 신사의 나라구나 느꼈고 사소한것 조금만한 것부터 누군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3친구와 함께 홈스테이를 하면서 같이 마트쇼핑을 다녔는데 엘레베이터나 공공장소에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한국과 달리 일본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있다는것에 복지제도, 약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일본 문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것은 '스미마셍''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습관처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스미마셍하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일본인의 마인드가 자기중심적 보다 타인의 마음을 먼저 생각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에 와서 가장 좋았던 것은 2일동안의 홈스테이 활동 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홈스테이를 혼자서 하고 싶었지만 중3친구랑 함께 되서 조금 아쉬운 느낌도 있었지만 결국 나중에는 중3 친구랑 함께 간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홈스테이를 해주신 분은 시마네현 현청 공무원이신 '히로시'와 대학교수이신 '왕신'이셨습니다. 처음 저희를 데리로 올 때부터 좋은 인상이여서 재미있을거 같다고 생각했고 홈스테이 기간 중에도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을 우선으로 하실정도록 정말 좋으신 분들이셨습니다. 홈스테이 첫날에 저녁밥을 먹기전 시마네현 호수를 보러 갔는데 해가 지는 노을을 보고 저는 일본에 온것이 다행이라고 생각 할 정도록 배경이 아름다웠고 다음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7박 8일동안 일본봉사를 하면서 정말 재미있었고 특히 저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이 고3인 저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준것에 대해 정말 고마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3이고 나이차이가 좀 나는 친구들도 많아서 저를 어렵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많이 걱종도 했는데 이 기간동안 다 친하게 지내고 재미있게 보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나중에 일본대학원을 와서 선진국의 사회복지를 공부해 한국복지제도에 적용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본 봉사가 그냥 해양쓰레기문제를 생각하고 한일청소년간의 교류를 생각하는 것보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배우고 차후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본으로 유학을 갈까 많이 고민했던 활동이었고,, 저는 많은 친구들이 학교에서 하는 공부보다 해외봉사나 교류 활동을 참가하면서 인생에 대한 공부를 했으면 좋겠고 좀더 글로벌한 마인드, 국제적인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활동을 기회를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함께 일본봉사를 했던 후배친구들 모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