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쿠마모토후루사토 프로그램 참가후기(윤은정/경희대학교)

안녕하세요경희대학교에 재학중인 윤은정이라고 합니다저는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인 쿠마모토 후루사토 프로그램을 6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일본어를 전공하고 있어서 어느정도 문법이나 읽기쓰기는 가능했기 때문에 맨투맨 프로그램을 하면서 회화실력을 늘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또한쿠마모토 후루사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일본에 미리 적응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한달동안 쿠마모토에 머무르면서 정말 좋은 일본봉사자 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행복했고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업은 주로 1:1로 진행되며가끔 2:1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매일 매일 일기도 써가서 문법적인 부분도 봐주시고 1시간 반씩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회화적으로 많이 쓰이는 표현이나많이 쓰이지 않는 표현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그동안은 학교에서만 배우던 딱딱한 표현들 밖에 몰랐었는데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을 알게 되니 기분이 좋았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쿠마모토의 아소에 있는 대관봉이나 키쿠치계곡에도 가고아마쿠사교부테이스이젠지쿠마모토 성산토리 맥주공장 등등 정말 많은 곳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라고 느꼈던 것은 일본은 정말 혼자서 무얼해도 그리 신경쓰지 않는 다는 점이었습니다한국같은 경우에는 혼자서 무언가를 할 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고대부분 혼자서하기 보다는 여럿이서 하거나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밥을 혼자 먹는 것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음식점에서 밥을 혼자먹으면 괜시리 민망해서 핸드폰만 바라보는 경우가 많지만일본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혼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더 많아 보였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일수도 있지만직접 겪어보니 그렇다기 보다는 사람의 생활이나 개개인을 존중해 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보통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본인들은 혼자서도 무언가를 잘 하기 때문에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쿠마모토에서 한 달 동안 지내보니그것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람에 따라서 다른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차이라고 생각되었던 점은일본은 생활속에서 소소한 재미활기를 불어넣어줄 이벤트나 행사등이 많다는 점입니다한국에서 보았을 때는 조금은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쿠마몬도직접 보러 가보니 정말 귀여웠고 재미있었습니다

쿠마몬을 보러온 사람들은 모두 웃고 있었고 즐거워보였습니다뿐만 아니라 일본은 하나비라던지 마츠리가 많아서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조금은 그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것으로도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한국도 그런 것들이 많아서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한 생활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에는 유루캬라대회라고 해서 지방마다 상징이 되는 캐릭터를 대회에 내보내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것 또한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부러웠습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느꼈던 것이 교통질서였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다소 과격하게 운전하는 운전자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안전운전, 양보운전을 하는 것으로 보였고, 횡단보도에서는 무조건 보행자를 우선 배려해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을 탄 승객들도 아직 도착도 하기 전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운전사들도 승객들이 내리자마자 문을 닫고 쌩하고 달리고, 혹시 늦게 내리기라도 하면 정류장을 그냥 지나쳐버리거나, 화를 내는 기사 아저씨들도 계십니다.


 그렇지만 일본은, 버스가 정차하면 내리는 사람이 일어나고, 천천히 내릴 때까지 기사 아저씨들도 기다려 주십니다. 이런 점은 참 본받을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남을 배려하는 모습도 조금 낯설었습니다. 한국에 비해서 버스안이 정말 조용했고 조심스러워서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꼈습니다. 한국같은 경우에는 사실 정말 많이 시끄럽고, 특히 시내버스는 말이 잘 들리지 않을만큼 시끄러운데, 일본은 정말 말 한마디도 아끼는 모습이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또한 들었던 생각은 우리나라가 교통비가 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본은 택시는 비싸서 탈 엄두도 잘 내지 못하고 버스또한 계속 오르는 요금 때문에 조금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사람들이 더욱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싶어도 자전거 도로가 없는 곳이 많아서 조금 불편하고, 확실이 일본이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제도적으로도 잘 되어있다고 느꼈습니다.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가까운 거리도 거의 차를 이용하는데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자전거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 정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일본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도 굉장히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주위의 많은 도움, 기사아저씨의 도움으로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냥 길을 건널 때에도 옆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점에 있어서도 한국이 많이 본받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정말 많이 먹었네요!!

 

처음 쿠마모토에 도착했을 때의 걱정과 달리 너무나도 좋은 분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게 아직까지도 걱정해주시는 쿠마모토의 그 따뜻함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꼭 경험하셨으면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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