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일중고생포럼 시마네현 봉사 참가후기 (한준희/South Kent School)

안녕하세요? South Kent School 10학년 한준희입니다.


저는 이번에 ACO(Asia Hope Camp)를 통하여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 플라자 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인 제 6회 한일 중고생 포럼 시마네현 봉사활동에 참가했습니다.


학교 선배를 통해 이번 봉사의 취지가 시마네현 바다의 한국 표착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한일 청소년간의 우호적 관계를 가지는 것이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봉사 신청을 하면서 먼저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는 일본 친구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친구들의 조국이자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에 대해 알고 싶었고 중학교 세계사 시간에 일본에 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발표한 적이 있었기에 실제 그 곳 사람들의 생활모습이나 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족들과 일본여행을 갔을 때와는 다른 설레임과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3개월의 긴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고 2주에 걸친 봉사활동 스케줄에 맞추어 학원 스케줄을 조정했습니다. 드디어 예비모임이 있던 날 같이 떠나게 될 멤버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동년배와 동생들로 조를 이루고 조장이 되었습니다. 조장이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서로 어색한 느낌을 가지는 것보다는 아이들에게 먼저 말도 걸고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부산에서 온 형들도 있었고, 경기도와 같은 지방에서 온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각자가 풍기는 느낌이 제각각이라 아이들(특히 얌전한 여학생들)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이 끝나갈 무렵에는 결국 모두와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 도착해서 간단한 점심식사 뒤 처음 간 곳은 마츠에시 호수였습니다. 막상 가보니 한국쓰레기들이 무지하게 많아서 일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해변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 도착한 쓰레기처리장에서는 1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집게를 보고 쓰레기 처리 규모에 위압감마저 느꼈다. 또한 그 곳에서 땀 흘리며 일하시는 분들을 보며 필요 없는 쓰레기를 줄여한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둘째 날, 랜덤으로 결정된 홈스테이는 운 좋게도 대가족이 살고 있는 일본 전통집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집주인이 인사를 절로 할 정도로 일본 전통 예절이 깊게 배어있는 가정이었다. 또한 에어컨을 틀지 않을 정도로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과 실천이 있는 집이었다. 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관광(다이샤초키즈키히가시, 고대이즈모 역사박물관, 히가와초가쿠토 온천)을 시켜주실 때 너무나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면서 감사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무더위 속에서 사주신 커피 맛 아이스크림 맛은 잊을 수 없습니다. 전통 신사에서 여러 가지 경험(운에 관련된 종이를 뽑아 읽고 오래되 나무에 묶는)을 하며 신기한 문화에 다양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셋째 날, 아다치 미술관을 방문하여 명화와 명원을 보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며 일본화의 정수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 분들께 정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넷째 날, 일본 학생들과 페어가 되어 버스에 타고 가며 어색한 대화를 나누고 해안에 있는 쓰레기를 청소한 뒤 메밀소바를 만드는 곳으로 가 직접 소바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었던 소바의 요리는 무척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준비했던 장기자랑을 하고 선물교환을 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일본 친구들이랑 함께 활동하면서 영어와 일본어로 이야기를 하며 한일간의 화합이 된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섯째 날, 시마네현 현청으로 가 그 곳 사회복지공무원과 이야기를 하고 일본공무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팀 대표로 소감을 발표하였습니다.

첫 날 습하고 더운 날씨에 해변가에서 쓰레기를 주울 때는 정말로 땀나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쓰레기를 주우면서 한국 쓰레기들을 많이 보았고 일본, 한국 양쪽을 위해서 쓰레기를 열심히 주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봉사 활동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고 조그만 습관들이 이 거대한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을 보았습니다. 그는 글로벌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세상을 개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일본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고 글로벌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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