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일중고생포럼 참가후기 (도예성/별내중학교)

아시아 희망 캠프라는 단체에서 주관한 한일 중고생 포럼에서 바다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한다기에 여름방학 동안 일본 문화 체험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싶어 7월 24일부터 - 28일까지 4박 5일간 시마네현 해안가의 바다쓰레기 줍기 봉사 활동을 다녀왔습니다.



7/24

  저는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모두들 제 시간에 나와서 우리는 순조롭게 비행기를 타고 요나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순간, 그 곳 날씨는 너무 덥고 습해서 순식간에 옷이 땀으로 젖어 끈끈해 졌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은 더 습도가 높고 온도가 높았습니다. 한마디로 숨이 헉헉 막히는 듯한 기분이~~


  공항은 메르스 탓인지 열감지기로 철저히 온도 검사를 하였고 모두 무사히 통과를 하였습니다.

영어로 현재 "가축과 같이 사십니까?" "최근 가축을 만지신 적이 있습니까?" 등 조사를 하였습니다. 모두 없다고 하자 아주 친절히 저희를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한일 중고생 포럼 단체에서 일본인 들이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모두 기쁜 얼굴로 한번도 본적이 없은 우리를 환하게 맞아주자 제 마음도 한결 나아졌습니다.  저는 준비된 차를 탔습니다. 몸은  끈적했지만 기분은 들떠서 설렜습니다. 차가 움직이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 차가 한국과 운전 방향이 반대였습니다. 도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순간 좌우가 바뀌어 사고가 날 것 처럼 보였습니다. 너무 놀라웠고 신기했습니다. 바깥 날씨는 너무 더웠지만 다행히 차 안은 에어콘이 잘 돼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점에 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입맛이 익숙치 않아서 이것저것 많이 먹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를 마중 나오신 분들 모두 즐거운 미소로 맞아 주시고 무척 친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말은 잘 안 통했지만 바디랭귀지는 통하던걸요.ㅋ

다시 차를 타고 쓰레기를 주우러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라 걱정이 되고 긴장도 되었습니다. 특히 시마네현은 한국의 바닷물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이기에 한국에서 버린 쓰레기가 가장 많이 모인다고 합니다. 한국의 쓰레기들이 일본까지 와서 정착하고 태평양 바다를 표류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영 찜찜하였습니다. 회장 오빠는 너무 걱정말라며 긴장감을 풀어 주었습니다. 미리 준비한 사진을 보니 한국에서 떠 내려온 쓰레기가 사람 키를 넘어 산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해안가에 도착한 저희는  열심히 쓰레기를 주었습니다. 저는 집에서도 하지 않은 청소를 일본에 와서는 아주 열심히 하였습니다. 여기 저기 찾아 다니며 쓰레기를 줍다보니 온 몸이 땀으로 흥건해졌습니다. 우리는 청소 후에 에코클린 쓰레기 소각장에 견학을 갔습니다.  청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여자는 여자끼리 방을 배정 받았고 그 덕분에 우리는 많이 친해졌습니다. 역쉬 수다를 떨면서 말이죠.ㅋㅋ

 


 숙소에 와서 우리는 숙소에 대한 사항을 들었습니다. "여기는 호텔이 아닙니다. 숙소 정리를 잘 해 주세요." 라는 당부를 기억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일기를 썼습니다. 저는 영어로 일기를 썼습니다. 일본어를 잘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영어로 쓰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욕을 하였습니다. 땀을 많이 흘린 뒤 한 목욕이라서 그런지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7/25

 

  다음날 퇴소 준비를 하고 홈스테이 오리엔테이션을 했습니다. 담당 선생님의 경험담을 들었습니다. 영국에 가서 홈스테이를 한 선생님은 그 현지민과 친해 지고 싶어 한국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손님이 아닙니다."를 강조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을 만나는 순간이 다가 왔습니다. 두두두~~~선생님이 "도예성" 하고 부르자 저는 순간 얼음이 되는 듯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가족인지라 너무 떨리고 긴장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인 아저씨가 먼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저는 00입니다. 이 쪽은 제 부인입니다. 이쪽은 제 딸이고 이쪽은 아들입니다."라며 가족 소개를 해 주었습니다. 준비된 차를 타고 그 집으로 갔습니다. 저는 일본말을 잘 할 줄 몰라서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9살 먹은 남자 아이가 영어로 쓴 편지를 제게 건넸습니다. 그 편지에는 "베드민트를 좋아합니다." 등 자기 소개가 간단히 써 있었습니다.

 

  저는 크게 안도하고 영어로 대답해 주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알고 보니 여자 히짱은 저와 같은 나이였습니다. 바로 친구인 거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저는 금방 히짱과 동생이랑 잘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줌마가 선물을 제게 주었습니다. 저도 준비해간 선물을 아주머니에게 건넸습니다. 서로 고맙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집에 가서 짐을 풀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는 돼지고기 라면을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친구와 동생은 모두 싹 비웠지만 저는 아직 그렇게까지 먹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맛있는 라면 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주 유명한 "마쯔에성"을 갔습니다.


그 가족이 제 이름은 에성 에성 하였습니다. 아무리 예성이라고 해도 "아 에성 에성!!" 하였습니다. 내 이름은 일본에서  에성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온 백화점에 갔습니다. 긴바지 긴팔을 가져오라고 해서 짧은 바지를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너무 더워서 바지를 하나 사 입었습니다. 아저씨 가족은 저에게 일본의 젬베를 사주셨습니다.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아저씨는 자기를 파파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정말 친절하신 가족을 만나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저녁에 불꽃 축제를 갔습니다. 친구의 친구도 나오고 동생의 친구도 나왔습니다.  축제에서 맛있는 것도 팔고 아기들 장남감도 팔고 노래도 부르고 우상을 태운 가마가 왔다갔다 했습니다. 모든 게 새롭고 낯설었지만 그 나라만의 문화가 있기에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돌아와서 친구와 동생과 함께 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친구와 동생 그리고 친구의 친구 동생의 친구들도 만나서 재밌게 성도 구경하고 축제도 둘러보고 이것저것 먹어가며 일본 문화를 몸으로 느껴 보았습니다. 새롭고 무척 즐거웠습니다.

7/26

 

 아침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에니에서 본 것 대로 아주머니가 아이들을 깨울 때 엉덩이에 부우웅 하고 소리를 내며 진동을 해 주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운동을 한다며 나가셨습니다. 우리는 다시 나가서 보물찾기 놀이를 하였습니다. 한 시간 동안 친구들은 돌을 많이 찾았습니다. 나는 조금밖에 돌을 찾지 못했습니다. 히짱과 나는 마켓가서 옥수수를 사서 먹었습니다. 집에 와서 게임을 하려고 하는데 히짱이 배가 아프다 해서 친구 동생들이랑 했습니다. 너무 맘이 잘 맞아서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짱과 히로키는 베트민턴 선수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둘은 운동을 하러 나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여름에 한국에서 한일 문화 교류 캠프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빠이빠이 히짱~~

 

 아저씨가 돌아오셔서 숙소로 귀환하여야 한다며 저를 다시 차에 태우고 숙소로 향하였습니다. 히짱과 같이 연락을 하고 지내자고 해서 지금도 라인으로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나는 다시 일행을 만나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일기 쓰고 목욕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7/27

 

  아침부터 버스로 이동을 하고 일본의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을 만났습니다. 일본 언니랑 다시 해안 청소를 하고 일본 음식 체험을 하였습니다. 일본 학생들은 소바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메밀 대신 우동을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언니는 영어를 못해 일본어밖에 못했습니다.  언니는 발레리나가 꿈이라고 했습니다. 즐겁게 대화를 하고 국제 교류회에 들어가서 서로 장기자랑을 했습니다. 일본은 한 팀밖에 안 했습니다. 유아책에 나온 환경에 관련된 내용을 전달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팀은 장기자랑 윙윙을 불렀습니다. 오빠랑 언니는 노래를 부르고 나머지는 춤을 추었습니다. 나는 에코 가방을 만들었습니다. 도라에몽을 그리고 외계인으로 고양이 그리고 잘 그렸다고 칭찬도 받았습니다. 서로 헤어지고 숙소 가서 일기 쓰고 목욕하고 잠을 잤습니다.


7/28

 

  드디어 귀국하는 날입니다.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는데 우리는 한번에 오케이를 받았습니다.  한번에 오케이 받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도청으로 버스타고 환경생활부장님을 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한일 중고생 포럼 전 과정을 겪은 동안 느낀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잘 하지는 못했지만 기계를 이용하여 그동안 느낀 점들을 일본어로 발표하였습니다. 발표하기까지는 떨리고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긴장이 있었지만 그래도  일본어로 소감 발표를 마치고 나자 왠지모를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비행기 장으로 다시 왔고 간단한 쇼핑을 하였습니다.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비행기에 탑습을 하였습니다. 이로써 제가 꿈꾼 4박5일간의 꿈 같은 여행이 마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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