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일중고생포럼 시마네현 봉사후기 (이재형/Eaglebrook School)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Eaglebrook School에 다니고 있는 이재형 이라고 합니다.


4박5일간 아시아 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인 제6회 한일 중·고생 포럼 시마네현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올 2015년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국내 봉사활동등 단체행사가 거의 취소되어서 1365 자원봉사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었고 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 참가후기를 읽어본 후 참가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가후기를 읽고 결정하게 된 것처럼 다른 학생분 들도 저의 후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3년간 학교에서 환경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수강하였고,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자료수집과 학교 안에서의 분리수거 캠페인 등 여러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우연히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한일 중고생의 봉사활동’ 이라는 취지의 행사를 알게 되어 참가해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참가했던 다른 학생들도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가해서인지 나이와 학교가 다 다르지만 모두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면서 같이 지낸 4박5일의 또 다른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혼자 참가해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필요 없었습니다.

첫날 요나고 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해안가로 가서 첫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바다의 해류를 따라서 흘러 들어와 해안에 쌓이는 쓰레기들을 ‘표착물’ 이라고 한다 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이고 바닷가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보고 놀라웠습니다.


그 쓰레기들은 한국의 해안에서 해류를 타고 일본까지 떠 내려와서 쌓이게 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내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단지 나의 지역 사회를 오염시킨다고만 알고 있었고, 요즘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로 인해서 국가와 국가간에 협력하여 환경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정도의 지식만 있었지 해양오염까지는 잘 모르고 있었던 점이라 직접 경험한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수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둘쨋날은 홈스테이 가족을 만나서 이틀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참가한 고등학생 형과 함께 가토씨 부부 댁으로 초대 되었습니다.


일본 여행은 몇번 가 봤지만 일반 가정집의 초대는 처음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가토 아주머니는 우리가 뉴스에서 보던 한류스타의 열혈 팬 이셨습니다. 집안 곳곳에 장식된 한국 연예인 사진이 재미있었고, 사진찍고 편집을 하시는게 취미라고 하시면서 저희의 사진을 많이 찍어 주시고, 편집하여 A4 사이즈 폴더에 가득 채워주셨고 따로 CD 에 사진까지 저장하여 헤어지는날 선물하여 주시고 또, 저희들의 해안가 봉사활동을 일본 신문사에서 취재해 가서 다음날 신문 기사에 실린걸 스크랩하셔서 챙겨 주셨습니다. 저도 물론 감사했지만, 저희 부모님이 정말 고마워 하셨습니다.

홈스테이 머무는 동안 그 동네 지역 축제에 데려가 주셔서 평소 일본 여행때 경험하지 못한 관광지와 다른 즐거움도 느꼈고 가토아저씨가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차려주신 일본 가정식도 맛있었습니다.

홈스테이를 끝내고 다음 봉사활동을 위해 일본의 고등학생들과 함께 해안가로 갔습니다.


그 곳 역시 많은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고,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우리 일행을 많이 배려해주는 일본 학생들이 고마웠습니다. 문화체험중 하나였던 소바만들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일본학생들과 함께 했는데 한국학생들에게 더 많이 경험하게 해주려는 그들의 노력을 느길수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가토씨 가족들과 일본 학생들 모두 진심으로 우리에게 친절하였으며 하나라도 더 우리에게 일본을 알리고 싶어 했습니다.

내가 경험했던 일본의 대도시와는 다른 소도시였지만 더 즐겁고 보람되었던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본의 역사의식이라든지 방사능 유출의 위험성으로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사실들을 잘 알고 있고 그런 이유로 일본을 비난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일본인 친구들, 가토씨 가족, 함께 봉사에 참여한 일본인 고등학생들 모두 다른 편견 없이 한국인인 저에게 보여준 친절과 배려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환경 보호라는 것이 개인의 일이나, 지역사회, 한 나라안에서만 해결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협력하고 연구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시간 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이라는 취지의 4박5일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봉사활동이었고, 함께 참가했던 좋은 형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었으며, 관광이 아닌 일본의 평범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 모자르다고 느껴졌던 5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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