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쿠마모토 아소 고교생-대학생 아시아 국제워크캠프 참가후기 (전소현/배화여자고등학교)

안녕하세요, 배화여자고등학교 1학년 전소현입니다.

저는 일본에서 태어나 2살 때까지 부모님과 그 곳에서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일본인 인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 공부 중이던 한국 학생이셨지요. 비록 어렸을 때라 일본어는 기억못해 잘하지 않고 그 후로 일본에 가본 적이 없지만 항상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일본과의 남다른 연결고리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만화, 카루타와 다도등 일본의 문화에 대해 알게되면서 일본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갔습니다. 봉사활동을 찾던 중에 발견한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인 쿠마모토 아소 한일고교생 국제워크캠프는 평소 일본에 관심이 있던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캠프는 제 상상이상으로 즐거웠습니다. 평소 경험해보고 싶던 일본의 일상을 겪어 볼 수 있었고 캠프 숙소에서는 국가와 상관없이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모두 어울려 대화하고 웃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어로 말하는 자신감도 생겨났습니다. 마지막에는 처음의 모습을 찾아보지 못할 정도로 서로 정이 들어 헤어지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쿠마모토에서 돌아온지 2주인 지금은 4박5일동안 쿠마모토에 있었던 때가 꿈만 같습니다.

8월 6일 설레임을 담은 마음은 짧은 비행 속에서 부풀어갔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한국팀은 서로서로 어색함을 담은 채 우리는 쿠마모토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버스는 특이했습니다. 고속버스 같은 것이었는데 미리 돈을 지불해 티켓을 가지고 타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그 버스는 탑승을 하면서 티켓을 주고 자신이 이동한 정류장 수만큼 돈을 지불하면서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환전하면서 지폐로 환전해와서 지불할 때가 어떻게 지불해야하는지 고민했었는데 버스에는 동전 환전기가 달려있어서 편하게 지불 할 수 있었습니다.버스에 내려 곧장 향한 곳은 쿠마모토 국제 교류회관이었습니다. 도착하니 쿠마모토의 마스코트인 쿠마몬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이곳은 쿠마몬 관련 굿즈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교류회관에 도착해서 바로 한국팀들은 홈스테이집으로 배정받았습니다. 저는 혼자 배정받았고 마중온 나와 같은 고등학생인 토모와 토모의 친구인 유우리 그리고 토모의 어머님이 절 데려가셨습니다. 처음 일본에 와서 일본인을 만난것이라 오면서 생각해두었던 인사가 생각나지않았습니다. 

 

그렇게 어색함 속에 있었는데 토모가 먼저 한국어로 말을 걸어와서 정말 놀랐습니다. 토모와 유우리는 한류의 열풍 속에서 한국의 가수들에게 반해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토모네 집에 가기 전 토모네 어머님이 선생님으로 계시는 다도교실과 그 후에 목욕탕에 들리기위해 우리는 창에 올라탔습니다. 차안은 처음에는 어색함만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다정하고 친근한 말에 점점 긴장이 사라져 말하는 두려움이사라지고 말하는 즐거움과 기대가 벅차올랐습니다. 모두와 ‘오늘의 일정’이라든가, ‘내일의 아침밥’이라든가, ‘토모와 유우리의 학교 생활’ 그리고 저의 ‘한국생활이야기’를 긴 시간의 이동시간동안 말하며 서로 웃으니 어느새 어색함은 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어로 말해도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하고 어물쩍 어물쩍 말을 삼켰으나 대화를 하면서 ‘틀려도 괜찮아‘라는 마음과 함께 자신감이 생겨났고 자연스럽게 생각한 것을 머뭇거림없이 말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토모가 한국어를 무척 잘하여서 한국어로 말하며 생활해도 불편함은 없었으나 내가 고집스럽게 일본어로 대화했습니다. 모처럼 일본에 온 것이어서 내가 집에서 혼자 공부했던 일본어가 어느정도 현지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평가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일본어를 듣고 일본어를 할 줄 아느냐고 놀라시며 일본어를 잘한다고 말해주셔서 무척 기뻤습니다. 이 순간만큼 대화가 즐거웠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는 줄도 모르고 떠드는 와중에 우리는 다도교실에 도착했습니다.

평소 일본에 다도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차를 끓이는 자세와 방법에 대해 항상 알고 싶어해서 영상을 찾아본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토모가 차를 우려내는 것을 직접 보는 것은 영상을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더욱 와닿는 느낌에 마음이 벅차올랐습니다.

 

토모가 우려낸 차를 먹는 방법을 배우며 마신 차의 맛은 저의 다도에 대한 흥미를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컵잔을 돌리고 절을 하고 양갱을 같이 먹는 방법 등 직접 가서 보고 듣지않는다면 분명 와닿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체험을 하고 나온 뒤 다도를 하고있던 토모의 언니까지 합류하여 다시 차에 올라타 이번에는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평소 한국에서도 자주간적없는 목욕탕은 새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몸을 씻고 들어가려하니 토모가 탕에 들어가기 전에는 탕에 머리카락이 들어가지않도록 머리를 묶어서 고정하는 것이 일본에서는 당연한 예절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냥 들어가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뒷사람들을 배려하는 섬세한 배려가 엿보였습니다. 

 

일본의 공중목욕탕은 실내뿐만아니라 실외도 있었는데 대부분 대중목욕탕에는 실외 목욕탕이 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여름이라 춥지도 않고 저녁이라 무덥지도 않아서 실외 목욕탕에서의 시간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실내로 돌아와서 가장 뜨거운 탕에 들어가서 토모가 10을 셀 동안 푹 담그다가 나왔습니다. 한가지 이상했던 점은 물의 온도가 그다지 뜨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토모와 유우리같은 일본인들에게는 뜨겁게 느껴진다고 하였습니다. 펄펄 높은 고온의 물에 들어가는 우리나라와는 달라서 나는 약간 미지근한 정도에서 약간 뜨거울 정도로만 느껴졌습니다. 그 사실을 말했더니 토모와 유우리는 한국의 목욕탕은 무섭다고 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목욕탕에서 나와서 토모네 집에 도착하니 벌써 10시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저희 는 마당에서 불곷놀이를 하고 늦은 시간에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 날이 밝으며 밤에는 보지 못했던 토모의 집이 보였습니다. 2층의 가정주택으로 다다미방과 재단이 있는 일본의 가정집이었습니다.아파트가 많고 2층 가정주택이 별로없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은 낮은 2층의 개인주택이 많았는데 전부 일본 특유의 가정집형태를 하고 있어서 자연과 잘 어우러져 친근함과 향토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침에는 일본식을 먹으며 유우리가 저에게 일본 밥상예절을 차근히 설명해주었습니다. 밥먹기전 두손을 모으며 ’잘먹겠습니다’ 말하기, 반찬은 개인 접시에 옮겨담아먹기, 밥그릇은 들고 먹기 우리나라와는 사소한 차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체험해보니 일본의 섬세한 깔끔함과 예절이 돋보였습니다.

이렇게 1박을 끝내고 저희는 다시만나 쿠마모토 아소산 센터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2박 3일 동안의 시간동안 저는 3가지를 가장 인상깊게 느꼈습니다. 첫 번째로는 문화회활동입니다. 아소산 센터에서의 주된 활동은 문화회활동으로 한국인, 일본인뿐만아니라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서로 섞여서 일본어로 토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7개로 나눈 문화회중에 나는 제 6문화회로 ‘방재’에 대한 것으로 일본의 쓰나미, 지진등에 관한 사고, 대책등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또한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재해가 일어난다면 필요한 물품’등 주제를 정해서 서로의 의견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인뿐만아니라 영어권의 다른 외국인과도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면서 평소 한국에서의 외국인을 만나면 피했던 것이 기억나 오묘하면서도 다른 언어를 통해 외국인과 소통하는 기쁨을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모두의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함으로써 자신감을 가지게되고 처음보는 사람과도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을정도로 더욱 적극적이 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일본어를 쓰거나 읽지는 못해서 각 문화회 발표 때 힘들었지만 파트너인 노리상이 나를 잘 이끌어주셔서 발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2일 동안 일본의 크나큰 문제인 재해에 대해 빠르게 사람들의 복지나 재해 정보의 전달이 되는 일본의 체계적인 대책을 배우며 우리나라가 배워야할 점을 찾을 수 있었으며 또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좋은 시간을 가져서 기뻤습니다.

두 번째는 문화입니다. 아소산 센터에서는 아침마다 라디오 체조를 합니다. 라디오체조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해 동작 실수가 이어졌지만 재밌게 따라하면서 몸이 개운해졌고 알고 있던 것을 실제로 체험해가면 생동감이 더해졌습니다. 

 

또한 아소산 센터는 침구류 정리등 생활과 예절에 대해 규칙이 있습니다. 이 규칙 속에서 일본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항상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건네는 일본의 아침과 저녁인사는 사람들의 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또한 작은 배려에도 ‘고마워’라고 말하는 일본인들의 섬세한 배려에 감동받았습니다.

 

세 번째는 자연입니다. 우리가 있던 아소산 센터 바로 앞에 펼쳐진 아소산의 경치는 여기가 항상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이질감을 주었습니다. 마치 교과서에서 꺼낸듯한 사진처럼 아소산은 깨끗하고 푸르렀습니다. 길었던 산맥과 깊은 녹색빛의 향연에 모두들 넋을 잃고 쳐다보았습니다. 다같이 아소산의 산책길에 올랐었는데 산책길같이 따로 흙을 덮어놓은 곳이 없어서 풀이 사르륵 다리를 간질임과 이슬의 차가움이 너무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는 문화입니다. 아소산 센터에서는 아침마다 라디오 체조를 합니다. 라디오체조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해 동작 실수가 이어졌지만 재밌게 따라하면서 몸이 개운해졌고 알고 있던 것을 실제로 체험해가면 생동감이 더해졌습니다. 

 

또한 아소산 센터는 침구류 정리등 생활과 예절에 대해 규칙이 있습니다. 이 규칙 속에서 일본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항상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건네는 일본의 아침과 저녁인사는 사람들의 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또한 작은 배려에도 ‘고마워’라고 말하는 일본인들의 섬세한 배려에 감동받았습니다.

 

세 번째는 자연입니다. 우리가 있던 아소산 센터 바로 앞에 펼쳐진 아소산의 경치는 여기가 항상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이질감을 주었습니다. 마치 교과서에서 꺼낸듯한 사진처럼 아소산은 깨끗하고 푸르렀습니다. 길었던 산맥과 깊은 녹색빛의 향연에 모두들 넋을 잃고 쳐다보았습니다. 다같이 아소산의 산책길에 올랐었는데 산책길같이 따로 흙을 덮어놓은 곳이 없어서 풀이 사르륵 다리를 간질임과 이슬의 차가움이 너무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