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일미래포럼 참가후기(강태석/숭실대학교)

1. 참가 계기

 

2015년 12월 19일 토요일부터 20일 일요일까지 1박2일 동안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던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인 한일미래포럼에 많은 기대를 갖고 참가하였습니다. 한일미래포럼이 개최되는 장소와 집에서까지의 거리가 상당했기 때문에 아침일찍부터 집에서 출발하여 포럼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에는 거의 모든 포럼 참가 인원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국제청소년센터는 다행히 몇번 와본 경험이있었기 때문에 오는데는 그렇게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번 한일 미래포럼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현재의 한일관계에 대한 양국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숭실대학교에서 전기공학부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한일관계 또는 일본과는 관련이 거의 없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일본에 많은 관심을 갖고, 2014년 부터는 냉각된 한일관계에 대해 흥미를 갖고 복수전공으로 일본학을 전공하면서 한일관계에 대한 지식을 넓혀가고 있었습니다. 현재의 한일관계는 매우 냉각된 상태가 몇년간 지속되어져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양국간의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 학과에 관련없이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로서 이러한 한일관계에 대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2014년 외무성 초청 일본 연수 및 일본대사관 초청 파견, 2015년 여성가족부 국가 간 청소년 교류 일본 파견 등 일본에 초청 및 국가 파견으로 여러차례 방문하면서 미래의 한일관계에 대한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제4회 한일미래포럼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포럼 일정 소개 및 감상

 

본격적인 포럼을 하기에 앞서 포럼 장소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모인 것을 확인한 뒤 서로가 서로를 소개하는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에는 자신의 이름과, 학과, 출신지 그리고 특기와 같이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 뒤 각자의 고향을 지도에 직접 자신이 위치하여 표현하는 독특한 방식의 활동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이 끝난 후 일본국제교류기금에서 나오신 야마사키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야마사키 선생님의 강연은 국제교류기금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국제교류기금은 저의 경우 많이 들어본 단체입니다. JLPT 시험 주관과 더불어 한일관계에 관련된 수많은 행사와 활동에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강의를 통하여 국제교류기금에서는 한일관계선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으며, 일본어를 배우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알게 될 수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강연으로는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계시는 조세영 교수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조세영 교수님께서는 정말 독특한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했는데요. 보통 강연이라고 하면 발표 프레젠테이션을 화면에 띄어놓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강연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요. 하지만, 조세영 교수님께서 이번에 강연을 하실때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형식에 짜여진 프레젠테이션으로 강연을 진행하지 않으시고, 저희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강연을 진행 한 것입니다. 

강연을 하면서 일본 영화인 라쇼몽의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라쇼몽은 예전에 저도 한번 본적이 있었지만, 영화 내용이 인상이 남을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만, 조세영 교수님께서는 라쇼몽 영화 내용 전개 방식과 사회 현상을 비교하면서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실관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라쇼몽의 내용은 살인사건을 둘러싼 목격자들이 다른 진술을 하게 되면서 사건이 미궁속으로 빠지게 되는데요 이러한 하나의 사건에 하나의 진실만이 존재하지 않고 몇가지의 진실이 더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많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전세계의 많은 나라들과 이어진 상태로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하나의 사건에 가치관과 사회적 분위기가 다른 나라들이 연관된다면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교수님께서는 라쇼몽이라는 일본영화를 예로 들어주시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발생할만한 사건을 일본영화를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신 조세영교수님의 강연을 통해서 앞으로 다른나라와의 분쟁이 발생했을때 어떠한 자세와 위치에서 문제를 분석해야하는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3. 본인이 발견한 다른 나라의 문화 습관과 언어 및 행동의 차이

 

한국과 일본 양국 학생들이 모여서 민감한 주제에 대한 진심어린 토론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정말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제4회 한일미래포럼에서 일본 학생들과 국정교과서에 대해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학생들은 자세히 알고 있었지만, 일본학생들의 경우 국정교과서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했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이 먼저 일본 학생들에게 국정교과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이해시켜주었습니다.

일본학생들과 토론을 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두려운 감정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한개의 문제를 두고 서로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토론에 임하였습니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이해를 시킨 후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국정교과서에 대해서 토론을 하던 중 일본 학생들 의견이 나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국정교과서의 찬성과 반대에 대한 의견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해서 똑같은 설멸을 들었지만, 일본학생들의 찬성하는 의견 그리고 반대하는 의견들은 서로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이렇게 다른 이유에는 일본학생들 각자가 지금까지 경험해온 학업방식에 따라 각자 다른 방식으로 찬성의견과 반대의견을 말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가지의 사건을 놓고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기 전에 들었던 조세영교수님의 강연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한가지의 사건에 대해서 한가지의 진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다른 진실을 표현할 수 있다는 말이 토론을 진행하는 동안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았습니다.

토론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일본학생들의 집중력과 토론에 대한 열의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토론을 진행하면서 나온 모든 말들을 일일히 기록하는것과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을 그자리에서 즉시 우리에게 질문을 해주는 것, 그리고 토론 주제와 연관된 사항에 대한 것도 미숙하지만 한국어로 우리들에게 질문을 해주었을 때는 정말 토론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본학생들의 토론에 대한 열정 덕분에 저희 한국학생들도 더욱 토론에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은 밤늦게 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학생들도 일본학생들도 많이 지칠 법 했지만, 모두들 새벽까지 정말 열정적으로 토론을 하였고, 토론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다음날 발표할 프레젠테이션도 같이 공동으로 제작하면서 한국과 일본학생들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감도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모여서 토론을 한 경험은 많았지만, 이렇게 한국과 일본학생들이 서로가 서로를 도와가면서 열정적으로 토론을 진행한 적은 이번 한일미래포럼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위해주는 좋은 분위기에서 토론을 진행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 맺음말

 

이번 제4회 한일미래포럼에 참가하면서 정말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것과 전공을 가리지 않고 한일관계와 일본에 대한 관심이 깊었다는 점, 그리고 이번 포럼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였던 점은 저에게 있어서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한일관계가 냉각되어만 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포럼과 민간적인 교류를 앞으로도 지속하면서 확대해 나간다면,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잘 알게 될 것이며, 나아가서는 한일관계가 어느나라 보다도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Write a comment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