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1월 KJEJ 연수후기 (정태양/신한대학교)

 

2017.01.09~2017.02.05 _KJEJ 연수 후기

 

이름 : 정태양

소속 : 신한대학교 유아교육과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KJEJ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한대학교 유아교육과 소속 정태양입니다.

저는 원래 일본이라는 나라를 좋아했고, 늘 가고 싶어했었습니다. 16년도에는 여건이 되어 2번의 오사카여행도 다녀왔었습니다. 하지만 늘 짧은 여행에 아쉬워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위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 참가했습니다.

우선 저는 일본어를 못하기 때문에 한달간 잘 살 수 있을까 걱정이 가장 먼저 됐었습니다. 다행히 같이 간 친구들이 일본어를 할 수 있어서 생활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해서부터 현립대 학생들이 마중을 와 있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까지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우리를 위하여 마중을 왔다는 게 고마웠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구마모토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숙소에 도착해서 당일은 짐도 풀고 같이 동행해주신 저희 학교 선생님과 저녁식사도 했습니다. 숙소는 2인 1실의 숙소를 사용했는데, 저는 친구와 같이 방을 사용했기에 한달간 불화없이 잘 지냈습니다.

방도 둘이 사용하기에는 딱 좋았습니다. 첫날은 사실 제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아직 실감이 안 났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현립대로 가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첫날이라서 수업보다는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의 진행은 일본어교육과 학생들이 직접 수업을 준비해서 가르치는 식이었습니다. 주제가 따로 정해져있지는 않고,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를 아예 모르지 않는다면 수업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이고, 학생들도 워낙 친절하게 해주어서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한달간 다양한 체험 외에도 교류, 수업 등 정말 잊지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고 온 것 같습니다.

 

 

날씨가 날마다 정말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한파일 때, 그나마 따뜻한 나라에서 좋은 시간 잘 보냈습니다.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날들이었습니다. 
 

저희 숙소입니다. 이건 안방이라고 보시면 되고, 사진찍은 곳 뒤쪽으로 부엌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세탁기, 청소기, 드라이기, 와이파이, 티비, 냉장고, 식기용품, 옷걸이 등등이 있습니다.

히터가 있지만, 아무래도 겨울엔 발이 시리므로 다이소 같은 곳에서 100엔짜리 슬리퍼를 사서 신으면 좋습니다. 
 

구마모토 현립대학교 입니다. ㅠ.ㅠ. 교환학생오고싶었습니다. 이제 꿈에서 와야겠지요. 
 

자주갔던 학교 근처 식당입니다. 마지막날에도 갔었는데, 조심히 가라고 배웅해주시던 모습이 아른거리네요!

오야코동이 맛있어요. 
 

문화체험, 다도입니다. 오차는 맛있었고, 직접 차를 타주고 그 문화를 배우는 것이 좋았습니다.

우리 나라의 다도와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었어요. 오차에서 나는 거품이 부드러웠습니다. ㅎㅎㅎ

 

다도 끝나고!! 단체사진입니다.

 

구마모토의 가장 핫한, 쿠마몬입니다. 실제로 만난 쿠마몬은 너무 귀엽습니다.

구마모토는 쿠마몬 천국입니다. 다들 쿠마몬 만나러 가세요.... 

쿠마몬의 고향 구마모토입니다. 
 

일본인친구와 라인으로 대화하는 모습입니다. 서로 열심히 번역기 사용하네요.

다시 만날 때는 번역기 사용을 줄이기 위하여 열심히 일본어 공부합니다.

 

밤의 조사이엔입니다. 숙소에서 10분거리에 위치한 구마모토 관광지인데요, 낮에가면 에도시대를 재현해둔 상점가가 있습니다.

밤에 가면 상점은 다 문닫았지만, 불은 켜두어서 분위기가 있습니다. 밤에 가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구마모토 그린랜드입니다. 후쿠오카와 구마모토의 경계선 쪽 구마모토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놀이동산과는 다르게 줄이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모든 놀이기구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많이 있어요. 아소산 대신, 갔던 곳! 아소산도 아쉽지만, 이 곳도 재미있었어요.  
 

보스캔커피는 맛있습니다.

따뜻한 음료가 나오는 자판기 좋아요.


조사이엔 마스코트 쿠마몬은 밤에는 상점에 들어가네요. 쿠마몬 표정 따라찍은 사진입니다.

 

구마모토 성입니다. 이 성은 쿠로성이라고, 검정색 성! 히메지성은 시로성! 흰색 성입니다.

일본 3대 성 중의 한 곳입니다. 지진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여전히 웅장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훗날 완공되면 꼭 가보고 싶네요.  
 

마지막 종강파티할 때입니다. 일본 친구들이 준비해준 타코야키파티를 했었습니다. 타코야키 기계가 아주 탐이 났었습니다. 

마지막 선물도 받고, 수료증도 받고ㅠㅠ. 정말 눈물바다였습니다. 
 

일본의 명절인 세츠분 때 학교에서 오니쫓기를 했었습니다. 땅콩을 던지며~!

 

학교 전경입니다. 이 날은 몇 안되는 하늘이 파랗지 않은 날이었네요. 

학교에도 곳곳 지진의 흔적이 있어요. 하지만 위험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고치는 중인 것 같아요. 
 

도서관입니다. 학교 탐방할 때네요. 도서관이 넓어요. 

문화 체험. 유카타체험! 가족사진이라고 친구들이 좋아해주던 사진입니다. 찰칵.

유카타도 이렇게 입기 힘든데 기모노는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수업해주는 친구들이 댄스동아리여서, 댄스공연 관람을 했었습니다. 댄스동아리의 규모가 커서 놀랐었습니다.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댄스공연 관람 후, 댄스동아리 친구들과!!!!!! 호잇. 
 

같이 공부한 일본동생! 이 동생은 한국어 공부~ 옆에서 저희는 일본어 공부~! 했습니다. 
 

스티커 사진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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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사람을 접할 수 있는 건, 짧은 여행에서의 식당요리사나 길 물어볼 때, 드라마 등에서 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한달 동안 친해진 일본 친구들은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드라마가 아닌 실제 일본인과 친해지고, 친구가 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몇가지 일본인에 대한 편견도 빠르게 없어졌고, 더욱 일본이라는 나라를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현립대에서 공부를 가르쳐주는 학생들이 대부분 또래여서 더 빨리 친해지고, 더 많이 놀았던 것 같습니다.

한달 간 지내며 느낀 점은 일본 친구들은 카와이라는 말을 생각보다 많이 사용한 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많이 사용한다는 것은 대충 알고 있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카와이라는 말의 사용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에게도 카와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처음에 저한테 카와이라고 하는 게 당황스러웠지만 한달간 지내면서 그 말에 익숙해졌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일본을 좋아하지만, 일본에 대해 정작 아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애니를 즐겨보는 것도 아니었고, 관련 책을 읽은 것도 드라마를 보지도 않았었습니다. 좋아하는 건 먹는 것이었기 때문에 음식관련된 것들을 제외하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공부하며, 다양한 것들을 알게되었고 관심이 생겼습니다. 제가 알게 된 몇가지를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먼저, 일본도 저희와 같은 빠른 년생 비슷한 게 있다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일본은 3월생까지가 우리나라로치면 빠른 년생이어서 마지막 편지에 같은 95년생 친구가 3월생인 제게 일본에서는 언니하자고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나라는 헷갈리고 정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어서 없어졌지만, 일본은 정확하게 3월생까지라고 정해져있어서 더 깔끔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우측통행, 일본은 좌측통행이라는 생각이 제 머리 깊숙한 곳에 기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완벽한 좌측통행을 할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아니었어서 재미있었고, 일본의 자동차들은 굉장히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 서있을 때면, 차들이 먼저 멈춰서 길을 건너라고 해주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길을 건널 때면 늘 감사인사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경적을 울리는 소리도 거의 들을 수 없고, (대신 사이렌 소리가 너무 많이 들렸습니다.)도로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차가 옆에 많이 다님에도 불구하고, 평화롭고 안전하고 소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동차가 많이 무서워 어딜가도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니는데, 구마모토에서는 그렇지 않아 편하게 맘놓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간혹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위험해 보일 정도 였습니다. 한눈팔고있거나, 굳이 손을 흔들어 버스기사님께 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아도 버스는 정거장마다 멈추었고,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차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미리 준비하지 않아 내리지 못한 적이 몇 번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인 친구의 차를 타보는 즐거운 경험도 해보았고, 일본 대학생은 대부분 알바를 하는 것과 일본의 다양한 사투리에 대해서도 알았습니다. 사투리에 대해 수업을 듣고 난 후에는, 애니 등에서 이 사람은 표준어를 하는지 사투리를 쓰는 지 구분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많은 노력을 해주어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답답했을텐데 귀찮거나 힘든 기색 전혀없이 웃으면서 늘 우리에게 잘 대해주었고, 시험기간에도 함께 있어주었습니다.

솔직히 우려했던 만큼 많은 문화의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언어의 전달이 다르다. 거절은 진짜 거절이 아니고,~ 이런 말을 한국에 있을 때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했었는데, 그 것에 대해서는 많은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배려를 받았다는 것이겠지요.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하던 일본어 공부지만 좀처럼 진도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틀에 박힌 공부에 질려 더 이상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달간 KJEJ연수를 통해 일본어 공부를 하게 되는 동기를 얻었고, 한달 동안 배운 것들은 기반으로 이전보다 쉽게 공부를 이어가고 있고, 현재 진도도 많이 나갔습니다.

처음 사귀어 본 일본인 친구들과 평생 잊지못할 좋은 추억, 일본어 실력은 덤으로 받아갈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카이다빌딩에서 오하요! 라고 반갑게 인사해주시던 분들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했으면 하는,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여름에 한번 더 가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최기관 아시아희망캠프기구와 주관기관 코리아플라자히로바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