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여름 학점인정일본연수 KJEJ 프로그램 연수 참가 후기 (이용주/경북대학교)

일본에 대한 지식 이라고는 애니메이션과 드라마예능그리고 일주일 남짓한 해외여행 경험이 전부였던 나에겐 한달동안 외국에서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엄청났다심지어 대학교에서도 기숙사에서 지내다 보니 자취 경험도 전무한 나로선 외국에서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크나큰 모험이나 다름없었다그래도 일본어와 일본 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일본인 학생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공부하며 그들의 문화를 한 달이라는 길면 길고짧으면 짧은 시간을 경험한다는 것은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구마모토로 어학연수를 가기 전까지 내가 그 지역에 갖고 있던 지식은 전무했다하지만 하카타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구마모토 교통 센터에 도착했을 때나를 마중 나와준 후지타 코우키’ 상의 친절에 일본그리고 구마모토에 대한 첫 인상은 굉장히 좋아졌다우리는 첫 수업을 바로 그 다음날 6월 26일부터 구마모토 현립 대학에서 받게 되었다가뜩이나 외국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긴장하고 있던 우리들을 친근하게 가장 먼저 접근해준 사람들은 다름 아닌 구마모토 현립 대학의 학생들이었다우리들에게 조금이라도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가르쳐 주기 위해 애쓰고 우리들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국어를 배우고싶다는 학생들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구마모토 현립 대학에서 일본어 수업을 듣는 것 이외에도 매주 목요일에는 일본어 수업 대신 구마모토 성이나 스이젠지 공원, 아소산 같은 명소에 관광을 하러 가기도 하고 다도나 유카타 착용 같은 문화 체험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주말마다 일본인 대학생들과 만나 친구가 되어 같이 노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외국인 친구를 사귄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너무 신선한 경험이었는데 그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하루 종일 웃고 떠들고 그들의 생각을 듣고 이해한다는 것은 아마 KJEJ 구마모토 어학 연수를 하면서 얻은 가장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들과 헤어질 때 편지와 라인을 주고 받고(심지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겐 한국어로 된 편지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할 때 눈물을 훔치던 학생들도 있었다그만큼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국경을 넘어 진짜 친구를 만들 기회를 준 구마모토 현립 대학 학생들과 주최기관 한일포럼과 주관기간 코리아플라자히로바에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