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한일미래포럼 참가후기 (윤귀림/광운대학교)

 

 

 

 

  저는 제 6회 한일미래포럼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제 8회 한일 미래포럼에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6회 때는 <한일 간의 문화>에 대해 토론을 했던 것과는 달리 제법 모든 주제들이 진지해지고 심도 깊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이번에 <반일/혐한 감정>팀에서 관련 주제로 좋은 친구들과 토론을 나눴습니다그 외에도 참여하고 싶었던 다른 많은 주제들이 있었습니다. <위안부 문제>, <한일교육>, <재일코리안>과 같은 토론 주제들도 있었습니다분명 젊은이들이그것도 각국의 미래와 사회를 짊어진 20대가 한 자리에 하루 이상의 시간을 들여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도 힘든 일인데이렇게 국제 관계에서 언급되기 힘든 문제에 대해서 서로의 사상에 치우치지 않고 오랜 시간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각 나라에서 정기적으로 번갈아가면서 열린다는 것은 의미 깊은 일입니다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 많은 이들이 공통적이고 이질적인 생각을 교류하고 타협점을 찾아갈 수 있다면의식적인 개선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6회 때와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위원진이 많은 수고를 해주신 덕에 참가자들이 큰 어려움 없이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숙소와 세미나실의 거리가 전보다 가까워져 이동하면서 한국인 학생들과 일본인 학생들 간 짧은 도보 중 친해질 기회가 많았습니다그 외에도 2박 3일이라는 짧으면 짧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서 다양한 아이스 브레이킹(친해지기 게임)을 진행한 것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이러한 소소하지만 다양하고 의미 있는 활동들에 위원진도 포함이 되어있어 거리낌 없이 서로에게 다가가면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습니다이러한 좋은 점들이 모여 본격적인 회의 당시에도 민감한 발언에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하면서 조율해가는 모습들로 나타났습니다물론 이러한 대화의 장에 관심이 있고 참여 의지가 있는 학생들이 모였기 때문에 활동에 있어서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공적인 포럼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일본에서 열리는 포럼에는 참여해보지 않아 정확한 일정과 활동들을 이해하고 있지는 않지만한국에서 열릴 때마다 한국인에 대해 호감이 있고 한국 문화와 놀이를 즐기는 일본인들을 위해서 마지막 전야의 밤에 다 같이 한국풍의 파티를 주최한 것 또한 굉장한 매력이 있는 일정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일정 중에서 많은 또래 친구들이 듣고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바로 위안부 전문연구원의 강연이었습니다우리 대학생들은 최대한 기존의 틀에서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유연한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많지만 매스컴이나 주변의 많은 오해와 왜곡으로 인해 역사적인 사실들과 국제 관계에 대해 오인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이러한 잘못된 점들을 바로잡은 상태로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는 서로의 포용력뿐만 아니라 전문가에 의한 지식 배양도 굉장히 중요한 과정 중 일부입니다이번 포럼에서는 위안부와 관련된 강연이 굉장히 좋은 결과물을 양산하는 데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양국에게 있어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며인정과 보상에 대해 끊임없이 왈가왈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하지만 강연자께서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주셨습니다사건의 당사자들을 제외한 나머지의 감정과 갈등이 더 심각하기 때문에당사자들의 입장과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전혀 배제되어 있다고 일러주셨습니다일본에 치우치지도 한국에 치우치지도 않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제까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일념 하나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셨습니다그래서인지 대학생들에게 주어진 4개의 주제 중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과 집중이 조명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최근의 이슈였고 20대라는 테두리 안에서 의논해 볼 가치가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강연을 위안부 관련 테마로 한 것은 틀린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분명 이 포럼에 참가하는 데에는 많은 교양적인 지식과 올바른 정보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열정그리고 의지가 필요합니다무료도 아니고 많은 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그래서 매력이 있는 행사이자한일관계에 대해 한 번쯤이라도 고찰을 해보았던 우리 세대의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연중 연말 이벤트입니다어쩌면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작은 기회라고도 볼 수 있다면 볼 수 있겠지만이 곳은 예상 외로 양국 문제 혹은 사회현상에 대해 진중히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임입니다제 6회 한일 미래포럼에 참여했을 당시의 좋은 추억으로 다시금 8회에 참여하여 보고 싶었던 친구들을 조우하고 새로운 주제에 대해 새로운 친구들과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이번 제 8회 한일 미래포럼에서 얻었고많은 사람들과 활동들이 앞으로 저의 향후 목표와 도전에 큰 꿈을 심어주었습니다혹여 2018년에도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거나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한일 미래포럼에 뛰어들 동기가 생긴다면 이번 시마네현에서 열리는 포럼에도 꼭 참가하여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사람들을 마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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