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한일미래포럼 참가후기 (제정현/건국대학교)

 

  2017년 12월 27~29일 23일간 서울에서 진행되는 한일미래포럼에 참가하였다사실 학교선배의 추천과 흥미로워 보인다는 단순한 생각으로신청을 하게 되었다맨 처음 개회식을 하기 위해 모여 있을 때는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나였기에 일본인친구들에게말을 걸지도 못하고 큰일났다고 생각하며 앉아있었다집행요원들의 진행에 따라 아이스브레이킹 게임 등을하면서 조금 분위기가 활발해지고 포럼의 첫번째 세션을 진행하게 되었다.

내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이캔스피크라는 영화를 보고 난 이후였다,고등학교시절 위안부문제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고마리몬드라는 브랜드를 보면서 위안부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긴하였다하지만 아이캔스피크라는 영화를 보면서 할머님들이 평생 가지고 살아가는 고통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그리고 사실 위안부문제라는 것이 한.일양국에게 있어서 무척 예민하고 신중한 문제인데 이에 대해 일본인들과 이야기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흥미로웠다포럼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한국일본인 친구들과 처음에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다들 조심스러운 태도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하지만 우리 팀의 한 한국인 친구가 사실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순 없을 것 같다고 이 문제에 대해 가감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말해보는 시간을 갖자 라는 이야기를 했다일본인 친구들은 고민의 시간을 거쳐 동의를 하게 된다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우던 일본의 입장에 대해 내 귀로 직접듣게 되니 화가 나기도 했다하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알게되고 그들의 입장 또한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었다그리고 그들이 알지 못하는 점에 대해 우리가알려주면 일본인 친구들이 빠르게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다.

 

토론을 하다 보면 한 논점에빠져서 계속 답이 없는 논쟁을 하기도 하였다그래서 마지막 발표를 준비하면서 어떠한 해결책이나 결과를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생기기도 하였다하지만 우리의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입장에 대해들어보고 우리의 의견에 대해 알려준 것그리고 서로에 대해 이해와 소통이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하였다.

사실 우리는 현세대의 일본인친구들이 아닌 기존 제국주의 시대의 일본인들과 현정부의 태도에 대해 비판을 해야 한다또한 정부의주도로 교육을 받는 일본인들은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원래나 스스로도 일본에 대해 좋은 감정보다는 역사적 문제로 인한 안 좋은 감정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23일동안 일본인 친구들과 지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면서도그릇들을 정리하고술이 취한 상태에서 정리를 하지 않아도 좋다고 집행요원들이 말하여도 솔선수범하며테이블을 닦고 바닥을 쓰는 모습사소한 일에도 감사하고 남을 배려하는 일본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정말 배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또한 토론을 하면서도 민감한 사안인만큼 서로 배려하며 이야기하는 우리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나는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사실 없었다하지만 같이 지낸 일본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과 더 깊게얘기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회가 된다면 일본어를 배워보고 싶다특히통역을 해준 한국인일본인 친구들의 모습이 굉장히 멋있었다나도 일본어를 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일본인 친구들도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통역관 친구들의 도움과 바디랭귀지등을 통해서 너무 즐겁게 지낸 23일 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포럼 당일이 되서야 3번의 세션만에 토론과 발표준비를 모두 마쳐야한다는점을 알게 되어서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시간에 쫓겼다는 것이 아쉬웠다사전에 포럼 진행방식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준비를 철저히 해오라고 알려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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