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서포터 후기 (윤예린)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히로바 한국어 맨투맨 멘토링 봉사를 한 윤예린이라고 합니다. 저는 일본 만화를 좋아했었고,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여 대학생 때 교환학생으로 2년간 후쿠오카에서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 일본어가 가능했습니다.

 

 

후쿠오카에 있던 시절 제가 거주했던 지역에서 1:1 한국어교육 봉사 활동을 하며 한국어 교육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고려사이버대학에 학사편입을 했고 2017년 졸업해 한국어교원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졸업 후 한국어 교육 관련 취업과 봉사활동 정보를 검색하던 중 히로바 한국어 교실 멘토링 봉사활동 안내를 발견했습니다. 오랫동안 일본어로 이야기할 기회도 많지 않았는데 일본어를 할 수 있고 한국어 교육 관련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느껴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신청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봉사를 하며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다수가 K-POP을 좋아하고 한국에서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한국에 와서 노래와 댄스 레슨을 받으며 한국어도 공부하는 10대와 20대 여학생들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확실한 꿈이 있고 그것을 위해 멀리까지 오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단기로 한국으로 여행 와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어 공부를 하고 한국 문화를 알고자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수업할 때 초급 학생들의 경우 학생들이 원하는 교재로 진행했습니다. 말하기는 읽고 듣는 능력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로 교재를 읽으며 발음을 교정해주거나 틀린 문형을 교정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중급 학생들의 경우 교재를 가져오는 학생은 교재를 보며 읽고 대화하며 진행했고, 자유주제로 대화하며 진행했습니다. 일기를 써서 교정해달라고 하는 학생이 있어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교정해주며 이야기하던 수업도 기억에 남는 수업이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학생은 고치 현에서 온 한국어 중급 레벨인 사쿠라짱입니다. 10월에 수업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한국어 실력도 아주 좋아 그와 관련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며 수업을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생각도 깊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 마음이 많이 가는 학생이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학생은 마미코 씨였습니다. 중급 레벨에서도 꽤 유창한 한국어 구사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적극적인 성격으로 질문도 많았고 나이대도 비슷해 공감하는 것도 많아서 서로 재미있게 대화하며 수업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학생들도 있지만 레벨이 낮은 학생들의 경우 제가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인데 특별한 반응이 없어 이해가 가는건지,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또는 시간을 정해서 왔는데 학생이 나타나지 않아 캔슬하게 되어 허탈감을 느끼며 집에 돌아가야 해 아쉬었던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수업을 하며 느낀 것은 한국어 교사지만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질문이 들어왔을 때 미묘한 차이가 있는 표현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면 설명하기 어려워 힘들어 아직 공부할 것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을 가르치며 제가 배우는 것이 많았던 그래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면서도 초보 교사로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부족함을 느껴 저 역시 틈틈이 공부하며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고 합격하여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봉사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 주신 히로바 직원분들과 학생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