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후루사토 프로그램 참가후기 (김재원)

 2015년 3월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 프라자 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쿠마모토 후루사토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재원입니다.


저는 일본어를 전공하는 학생도 아니고 일본 워킹홀리데이와도 관련이 없지만 일을 하면서 일본에 왕래하는 일이 종종 있어 취미로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이런 저런 방법을 알아보던 중 후루사토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쿠마모토 국제 교류회관이라는 곳에 가서 첫날 OT를 합니다. 자기소개를 하고 한 달의 일정을 의론합니다. 일반적으로 후루사토 프로그램은 2명의 참가자가 함께 하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시간표가 정해져서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스케줄이 있다면 어느 정도 유동적으로 변경도 가능합니다.

1:1교습이 기본이고 1:2, 2:1, 2:2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 주려고 하기 때문에 수업에 건의 사항이 있다면 반영해 주십니다.

수업의 내용은 회화, 문법, 시사, 독해 폭넓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구체적일수록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매일 일본어로 일기를 써서 첨삭을 받습니다.

봉자자분들은 40대 이상의 연령대가 대부분이며 수업의 방식은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수업에 성실하게 임해 주시며 궁금한 것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을 물어보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알려 주려고 하십니다.

어떤 봉사자 분은 수업시간 이외에도 경어, 한자의 다양한 요미가타, 의성어, 의태어, 일본에서 사용하는 고유의 표현 등에 대해서 알려주신 적도 있습니다. 알고 싶은 것이나 모르는 것이 있다면 표현을 해보세요. 수업 중에도 알려주시지만 별도로 프린트나 신문기사 등을 주시기도 합니다. 봉사자 분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했고 더욱 열심히 하고자 다짐 했습니다.

 

 쿠마모토의 주요 관광지를 견학하는 수업도 있습니다.

이동시 직접 운전을 해주시기도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쿠마모토시내에는 노면전차가 있습니다. 버스도 있구요. 대중교통이 한국과는 조금 시스템이 다릅니다. 견학 수업에는 봉사자 분들이 동행합니다. 어떤 봉사자 분이 직접 시간을 내 운전을 해주셔서 인근의 야마쿠사라고 하는 바다와 근처의 산도 다녀왔습니다.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특별 야외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숙소가 있는 곳은 사쿠라 미치라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쿠마모토JR역 방향으로 좀 더 걸어가면 고풍스러운 길이 나오는 데 나막신 가게, 쿠마모토에서 키워진 식료품을 파는 유기농 가게, 조미료 가게, 옛날 나룻배가 드나들던 곳에 지워진 레스토랑 “이 분은 한국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러 온 학생입니다.”라고 소개시켜 주시며 일일이 견학시켜 주셨습니다. 견학 도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신의 휴대폰으로 단어를 찾아서 알려주시고 쿠마모토의 유명한 먹거리도 소개해 주시는 살아 있는 일본어 수업을 받았습니다.

중간 중간 체험활동도 있습니다. 일본 전통화과자를 만들고 종이 접기도 배우고 서도 수업이 있습니다.

 

 수업은 하루에 1,2개 정도 이고 1:30분입니다.

가끔 수업이 없는 날도 있기 때문에 개인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쿠마모토는 현(縣)으로 우리나라의 도(道)에 해당하는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할 분들이 살게 될 곳은 쿠마모토성 근처이지만 그 외에도 아마쿠사, 쿠로가와 온천, 아소산 등등 유명 관광지가 많습니다. 근처 대도시로 후쿠오카가 있습니다.

저는 아소 전원 공간 박물관이라는 곳에서 주관한 캠프에 참여하여 다녀왔습니다. 유학생들이 함께 가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국제교류회관의 직원분도 스탭으로 계셨습니다. ‘히후리 마츠리’라는 일본의 축제를 경험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교류회관의 비치된 여러 자료나 팜플렛을 유심히 관찰하면, 이러한 프로그램이 종종 있습니다. 교류회관의 수업이 주가 되도록 하되 수업이외의 시간도 후회 없도록 여러 계획을 세우고 많은 인연을 만날 기회를 직접 찾아보세요.

 

 마지막으로 제가 일본에서 생활하며 느낀 일본 문화에 대해서 쓰고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저는 외국인, 외국 문화를 접하면서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일본 분들도 성격이 천차만별이고 생활을 해보면 우리가 ‘일본’에 대해서 가진 고정관념을 허무는 상황들을 많이 경험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 일본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을 추려내자면 ‘형식 문화’의 발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고 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반드시 말하는 것, 조금은 뻔하고 사소한 것 일지라도 물어봐서 확인 하는 것, 물건을 포장하는 것 같은 보여 지는 것에 정성을 쏟는 것 등 을 느꼈습니다.

일본에서 어떤 상황에 놓이거나 누군가를 대할 때는 이런 문화를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좋다 나쁘다는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에 익숙해 있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행동이 자칫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월,

국제 교류회관의 조용한 배려와 언제나 옅은 미소로 대해 주는 온화함에 감사했습니다.

그들과 스스로가 다르다고 느끼지 않도록 이것저것 물어보고 들어주며 배려해 주신 것에, 그리고 참다운 봉사의 의미에 대해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국가와 국가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좋고 나쁨의 차별로 바라보지 않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어설픈 발음과 서툰 표현에도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나로 대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화과자 체험 수업>

<쿠마모토의 유명 관광지 스이젠지 공원>

<아소 캠프>

<쿠마모토 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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