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서포터 후기

 

처음 한국어 멘토링 봉사를 통해 히로바를 접하게 된 것은 2017년 5월이었습니다. 

전공은 일본어였지만, 전혀 일본어와 관계없는 일을 하고 있는 현재, 기껏 배웠던 일본어를 잊어버리고 싶지 않았고,

또 일본어를 통해 일본인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통해 마포구에 있는 히로바 한국어 교실을 알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첫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인 분들 중에는 학생도 있었고, 저와 비슷한 또래인 친구도 있었고, 저희 엄마뻘이신 연배가 있으신 분도 계셨고..다양한 나이대의 여러가지 직업을 가진 분들과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매주 토요일 10:00~12:00, 13:00~15:00 하루에 4시간 봉사를 하는 날이 많았는데, 오전 오후의 학생이 다른경우가 많아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분과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생 중

한국어를 가르친다고는 하지만, 저 역시 일본인 학생과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일본어 문법이나 새로운 단어를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아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한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매주 토요일 마포구에 있는 히로바에 가서 다양한 일본인 친구들을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

헤어질때는 아쉬움에 더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히로바의 규칙을 준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히로바에서 만난 일본분들은 모두 정열적이고, 다른나라 문화에 대해 배타적이지 않고 열린 자세로 대하는 그야말로 "we are the world" 세계인이었습니다. 히로바에서의 만남 하나하나가 소중했고, 헤어짐이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일본인분들과 대화하면서 그분들의 직업을 간접 경험하기도 하고, 다른나라에서 생활하는 고충들을 들으면서 배울 점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 언젠가는 일본에 파견등의 형태로 근무해보고 싶은 꿈이 있어서 그분들의 삶이 저에게는 더 가깝게 와 닿았는지도 모릅니다.

 

활동을 이어가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7~8개월 가량 공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말마다 혼자 남으신 어머니를 챙겨야 하느라 히로바에 갈 시간을 만들 수 없었지만, 마음은 항상 히로바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다시 히로바에 갔을 때 위치가 바뀌어 있었지만, 좋은분들과 함께 일본어와 한국어를 나눌 수 있는 것은 그대로였습니다. 직장일이 바빠 이전처럼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2020년도 기회가 되는 한 자주 방문하여 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히로바 스탭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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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노아영)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히로바 한국어교실에서 서포터로 활동 중인 노아영입니다.
 히로바에 처음으로 서포터 활동하러 가던 날이 기억납니다. 일본어로 말한지 너무 오래되어 제대로 말할 수 있을지, 한국어는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지 긴장된 마음으로 갔었는데 학생 분이 다행히 사근사근하게 대해주셔서 저도 마음을 놓고 좋은 분위기에서 수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한국이 좋아 스무 번도 넘게 한국으로 여행오신 학생분, 직장에서 다들 일본어를 잘하지만 부하직원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싶어 한국어를 배운다는 학생분, 남편을 따라 왔지만 한국생활을 즐기고 있는 학생분까지 굉장히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저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제 세계까지 넓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 일본어 연습을 하려고 시작했었는데 활동하면서 ‘내가 원어민이면서 한국어에 대해 잘 모르고 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아마 서포터 활동을 하시는 분이시라면 대부분 느끼셨겠지만 원어민이라고 잘 설명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원어민이기 때문에 당연히 생각해온 것들이 많아 이를 학생분이 이해할 수 있게 말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특히 밑줄까지 쳐가며 열심히 한국어 공부하는 학생분들 앞에서 ‘저는 모르겠는데요.’라고 말씀드리가 얼마나 낯 뜨겁던지. 덕분에 일본어 공부보다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점점 한국어를 가르치는 데 익숙해지는 제 모습이 보여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학생이 그때그때 매칭이 되고 자주 바뀌어서 미리 공부내용을 준비 못하고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본에서 잠깐 와서 배우는 분들도 있으니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되도록 같은 분과 활동을 하는 것이 서포터에게도 학생에게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점이 많기에 오히려 차이점이 더 두드러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계속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나아갈 이웃임에는 틀림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일관계가 경직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이러한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앞으로 얼마나 계속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오래 이 복을 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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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2016년 부터 한국어 서포터 활동에 참여하고있고 올해도 계속하여 한국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이라 평일에는 시간이 없어서 정기봉사는 할수 없어서,토요일 주로 봉사활동을 했고,수강생도 매번 바뀌었습니다.   저는 과거에 일본 동경에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에서 주재원으로 발령받아서 바로 업무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처음엔 여러가지로 많았습니다.
그래도 일본어를 가르쳐주는 현지 봉사자 분들이 있어서, 열심히 공부한 덕에 2년만에 JLPT 1급시험에 합격할수 있었고, 업무도 원활하게 할수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 제가 일본에서 경험 것과 유사하게, 한국어를 모르고 한국으로 발령받는 일본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서울에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한국어 서포터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봉사과정에서 저와 유사한 경험을 하고 있는 일본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구요, 제가 일본사람들로부터 도움받았던 부분을 역으로 갚을수 있었고, 또 많은 것을 배울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어는 한국어와 문법이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일본어를 배우거나, 일본이이 한국어를 배우는것은 다른 어떤 외국어보다 쉽게 할수 있습니다.
저도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지만 일본어를 배운 이후에는, 공부한 시간이 훨씬 많았던 영어보다, 말하기도 듣기도 일본어가 훨씬 편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일본인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라면, 또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배우는 방향만 잘 잡으면 쉽게 배울수 있는 언어가 일본어, 한국어 인것 같습니다
일본어와 한국어는 유사한 부분이 많기때문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얼마든지 배우기가 가능합니다. 저는 일본사람들은 한국어를, 한국사람들은 일본어를 가급적 많이 배우고 익혀서 서로 많이 교류하고, 서로의 장점을 잘 받아들인다면, 세계 어느 국가보다 더 좋은 관계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기회가 있다면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참여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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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임현우)

안녕하세요. 2018년 10월부터히로바 교실에서 한국어 서포터 봉사활동을 한 임현우 입니다. 국어국문학도로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에관심이 많던 저는 인터넷에서 히로바 교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한일 관계의 가교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부족한 일본어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서포터로서 히로바 교실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제가 만난 학생분들이 전부 친절하셔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서 많이 걱정했지만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면서 동시에 저도 일본어를 배울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제 나이또래의 친구들도 있었지만 나이가 어린 중학생에서 나이가 지긋하신어르신까지 각양각색의 일본인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참 즐겁고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각양각색의일본인분들이 한국에 관심이 있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일본어와 한국어는 비슷한 표현이 많고 한자어는 발음도 유사하는 것들도 많았기 때문에 한국어를 가르쳐 드리는데크게 어려움을 없었습니다. 다만 젊은 층의 학생분들은 한국어 발음이 비교적 정확한 편이셨으나 연령이좀 있으신 분들은 한국어 발음 특히, ‘ㄹ’발음을 하는 것에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일본인 분들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는 모든 분들이어려워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받침의 연음현상을 바로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발음하는데 크게어려움을 느끼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어 받침에 연음현상에 대해서 반복하여 말씀 드려익숙해지실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단순히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현 사회에 대해 학생분들의 관심사에 맞게 함께 대화하는 회화시간을많이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인이 가진 한국에 대한 이미지, 생각등을 알 수 있었고 또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통해 한국인에 대한 편견과 같은 것을 수정해 드릴 수 있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보는 한국을 벗어난 시각으로 자국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 분들의 입장에서 본 한국은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일본인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한국어를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참 보람차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학생분들이 한국의 연예계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젊은 층의 학생들은 한국의 아이돌이 좋아서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많았고 한국의 배우, 한국의 드라마등에 관심이 매우 많았습니다. 더러는 제가 모르는 한국의 드라마를 본 경우도 있어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한류에 영향으로 한국을 좋아하게 되고 한국어까지 배우는 과정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였고 또 한국을 좋아해주는마음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는 가장 첫 번째 수업에서는 한국어 레벨이 고급인 학생을 만나 토픽을 공부했었는데, 그 당시 그 학생의 한국어 실력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토픽 6급이 매우 어려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문화를 잘 숙지하고 있어서 문제들을여유롭게 푸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오히려 제가 그 학생분께 한국어를 배우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보통 중급에서 초급의 학생분들과 수업을 했습니다. 한글을아예 모르는 학생분도 계셨고 어느 정도 회화가 가능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히로바 교실은 일대일로 충분한시간을 가지고 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레벨의 학생과 수업을 하더라도 여유있게 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비되어 있는 교재를 사용하여 수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교재에 대한 부담도 별로 없었습니다.

 

저는 수업이 연속으로 이루어지면 학생분의 관심사에 맞추어 짧은 한국어 동영상에 대한 대본을 만들거나, 동요나 만화 주제곡과 같은 노래의 가사를 직접 타이핑해서 가져가 그 자료로 수업한 적도 있었습니다. 언어 공부는 아무래도 흥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자료로 수업을 했습니다. 그 결과 학생분도 즐겁게 수업할 수 있었고 저도 즐겁게 수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히로바 교실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학생들과 만나며 자유롭게 수업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어의 레벨도, 성별도, 나이도전부 다른 학생들과 만나며 여러 일본인 학생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고 수업 시간도 충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정해진 방식이 아닌 학생과 함께자유롭게 수업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서포터로서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쳐주다.’가 아닌 서로의 언어를 교환하며 서로의 문화를이해하고 알아간다는 점이 제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한국어 서포터로서 활동하며 사실 제가 한국어를 가르쳐 드린 것 보다 제가 배운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일본어 학습자로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 많은 그리고 새로운관점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곧 일본으로 떠나게 되어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다시 한국에돌아오게 되면 더 향상된 한국어 실력으로 히로바 교실에서 한국어 서포터로서 일본인 학생들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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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김희성)

안녕하세요. 김희성입니다.

 

벌써 아코피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 및 수업을 해온지가 벌써  7개월이 넘었네요.

남편의근무지였던 루마니아에서 올해 2019년 초에 돌아와 한국어2급교원자격증 실습과정을 앞두고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아코피아 봉사는10대에서70대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일본, 프랑스, 미국, 스페인, 태국 등 다양한 나라의 한국어학습자를 만날 수 있는 매우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한국드라마를 사랑하게 되어 한국어를 공부하는 주부, 오랫동안 한국관광객을 고객으로 만나 온 일본 할아버지, 한류와 kpop에 대한 관심으로 오디션에 참가하고 싶어하는 다양한 전세계 캠프참가자들, 한국고등학교에 편입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습니다.

 

오랜 해외거주 경험속에서 한국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만나 교재하며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도 있고 해외에서 주최하는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지만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위한 공부를 하면서 한국어를 외국인들에게 가르치는 일은그 동안 제가 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로코에서 거주하던 때는 불어를 공부했고, 캐나다에서는 TESOL 자격증을 받았고, 전공은 일본어여서 한국인들에게외국어를 가르쳐오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일은 전혀 다른 영역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쉬운 문법을 이용하여 학습자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장 기본적인 자모의 학습부터 문법을 하나하나 익히며 문장을 만들어가는 학습자들에게 교사는 모든 설명을 한국어로 전달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입니다. 한국어 문법힉습의 순서를 기억하고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로 발화통제를 해야만 효과적인 한국어학습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아코피아에서의 경험을 통해 저는 효과적인 한국어교습법에 대해 고민하고 저의 한국어교사로서의 역량을 훈련하는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우 감사한 마음입니다만 캠프를 제외하면 한국어수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일본인이라서 요즘 얼어붙은 한류관계 속에서 아코피아의 수업을 원하는 학생이 확연히 줄고 있음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대학시절에는 <한일학생회의> 라는 동아리 활동을 해왔는데 일본의 <일한학생회> 친구들과 교류하며 한일관계에 대한 열띤 토론과 대화를 이어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도 지금도 한일 정치경제관계는 늘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민간차원의 친밀한 교류가 두 나라의 불협화음의 완충지대로 작용하는 역할을 해올 수 있음을 믿기에 저는 아코피아의 번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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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임보미)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2016년도 7월부터 히로바에서한국어 서포터를 시작하게 된 사람입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일본에서 약 10여년간 생활하다 5년 전에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기회가 생겨 방송통신대학교 외국어 서클에서 한국어를 가르쳤으며,

개인적으로 한국어 공부방을 열어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한국어를 보다 체계적으로 강의를 하고 싶어 2011년도에‘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그리고 2017년도에는 대학교에 편입을 하여 한국어교육을 전공하였고올해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 계기>

한국어만 가르쳤던 것이 아니라 직장 생활을 하며 한국어 강의를 병행하였습니다.

직장에서 주어진 업무를 하는 것 보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들과 소통하고 또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한국어로 이야기할수 있게 되는 학생들을 보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어서 그러한 곳을 알아보다 ‘아시아희망캠프기구’ ‘히로바’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다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면서 많은 학생들과 만나며 그들이 이루고 싶은 목표와 꿈을 들으면서 제 자신도같이 성숙해져 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업 진행>

일본에서 학생들과 수업을 해 보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와 어려워하는 부분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짜여진 수업 진도표와 매주 만나는 고정적인 학생들이기 때문에 수업 전에 진도에 맞춰서 수업준비를해 가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히로바에서의 수업은 만나는 학생이 그때 그때 달랐으며 학생 정보는 이름,나이, 성별, 수준 정도만 알고 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교재로 공부를 하는지, 학생이 무엇을 중점적으로공부하고 싶어하는지는 만나서 물어봐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부분이 조금 어색했지만 수업 초반에 학생들에게부족한 부분, 원하는 공부를 물어보고 시작하니 학생 개개인 별로 맞춤형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중에서 ‘말하기’를잘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생 레벨에 따라서 쓸 수 있는 어휘나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초급, 중급, 고급에 맞춰서 질문지를 만들어 가기도 했습니다.

가능한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고 한국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일본어가 노출이 되면 학생이 일본어에 의존을 하게 되기 때문에 수업 중에는 최대한 일본어 사용을 자제하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이 됩니다.

 

<소감>

여러 분야에 있는 남녀노소 다양한 분들과 수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 특별한 경험과 갚진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봉사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을 했지만 지금까지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것은 ‘언어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을 좋아해 주고 한국어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도 한국어 강사의 끈을 놓아서는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히로바에서의 재미있는 경험과 시간들은 저와, 또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주말에 시간이 된다면 히로바에서 또 새로운 학생들과 즐거운 수업 시간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Ps. 시청에서 연남동으로 이전했을 때부터 시작을 해서 오래 전 사진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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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조희연)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1년 동안 히로바에서 한국어 수업 자원봉사를 한 조희연입니다. 지인에게 이곳을 소개받았을 때, 일본어도 활용하고 한국어도 가르칠 수 있어서 여러 모로 의미있을 것 같아 기뻤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벌써 1년이나 되어 무척 뿌듯합니다.

일본어 자체가 한국어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문법을 설명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발음은 많이 어려웠습니다. 모음 ‘ㅡ’를 정확히 구사하지 못하거나 자음 ‘ㄹ’를 발음하지 못하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좀 더 많은 연습을 통해 발음을 바로잡고 싶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충분한 기간을 공부할 수 없었던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히로바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온 어린 학생들이 있었고 잠깐 여행 온 분도 있었으며 장기 체류하시는데 한국어가 늘지 않아서 고민이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초급인 분들에 대해서는 역시 문형 연습이 주가 되었습니다. 조사의 활용 방법, 동사나 형용사 활용하기 등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어로 문법 설명을 하고 한국어 문형을 많이 연습했지요. 일단 문장 구조를 입에 붙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분들이 많아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나 한국어로는 한계가 있고 일본어로 하자니 한국어 수업의 의미가 없는 거 같아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분들의 실력이 어서 늘기를 바랐으나 그렇게 꾸준하게 만날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초급자들에게는 문법 설명과 문형 연습이 주가 되지만 중급자들은 어느 정도 말할 수 있으므로 문법 설명보다는 회화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그분들의 고충은 알긴 하는데 그것을 표현하기 어렵다는 데에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말을 많이 하도록 했습니다. 문법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으나 웬만하면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맞장구를 치는 등의 반응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저도 일본어를 공부할 때 제 말이 일본사람에게 통한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에게도 그런 기쁨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지 묻곤 했습니다. 그럼 그 분은 한동안 한국어로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해 하셨으나 익숙해지자 많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역시 한국어는 언어인지라 소통이 중요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말하는 재미를 느끼고 자신감이 붙고 했습니다. 한국어를 말하는 데 있어 조심스럽던 모습도 많이 사라지고 이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저도 무척 기뻤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의 다양한 어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단계여서 단어의 뜻을 많이 알고 싶어했습니다. 단어 뜻이야 사전에도 잘 나와 있지만 사전에 나와 있다고 해서 실생활에 다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당 단어가 쓰이는 환경도 제각기 다른데 이런 점을 설명하는 것이 참 쉽지 않았습니다. 일본인과 수업하다가 오히려 한국어가 얼마나 어려운지 오히려 제가 깨닫기도 했습니다. 잘 쓰지 않은 한자어로 표현할 때면 사전에 버젓이 나온 단어인데 왜 안 쓰는지, 혹은 이 상황에서 왜 이 말을 쓰면 안 되는지 설명하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어의 다양성에 대해 제가 놀라기도 했습니다.

고급 학습자와 공부할 때는 제가 배운 바가 더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실력이 고급이니 수다를 잘 떨다 오면 되겠구나 하는 편한 마음이었습니다. 주제를 잘 정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되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어 고급 학습자는 다양하게 표현을 하는 만큼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를 많이 물어왔습니다. 또한 한국인의 언어 습관이나 언어 심리 등을 묻곤 했는데 그런 점을 설명하면서 저도 한국어에 대해 여러 모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어의 이러한 표현을 일본어로는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는 말을 들을 때면 그 미묘한 차이에 새삼 놀라곤 했습니다. 일본어나 일본 사회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습니다. 말을 잘한다고 언어 공부가 끝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히로바의 장점은 ‘여유’인 듯합니다. 일대일로 공부하기 때문에 매칭된 일본인의 수준에 맞게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해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어학원의 경우 대부분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커리큘럼이 무척 타이트하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한국어로 모든 수업이 이루어져서 알아듣기도 쉽지 않은데 그 와중에 설명도 많고 과제나 시험도 많은 듯합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 중에 입시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나 모두가 입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것뿐인데 모두가 입시를 향해 힘껏 달려가다보니 여유있게 천천히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갈 곳이 없어지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천천히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히로바의 시스템이 바뀌어서 주말에만 한국어 교실이 열리게 되어 제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더는 한국어 수업을 할 수 없게 되어 무척 아쉽습니다. 다시 평일 수업이 열린다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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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김지연)

  안녕하세요. 2018년 1월부터 봉사를 시작해 2019년현재까지 봉사를 진행해 온 한국인 서포터 김지연이라고 합니다.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일본인들에게 한국어선생님이 되어주는 이 봉사활동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학교에서 진행된 한일교류 프로그램에서 만난 언니 덕분이었습니다. 본인이 이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 봉사활동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저는어릴 때부터 일본어와 일본에 관심이 많아 중학교 때부터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시 더 깊게 공부하기 위해 외국어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약 10년, 오랜 기간 일본어를 공부해 왔지만 제 생각을 일본어로 이야기하는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입 밖으로 내뱉는 회화는어느 언어나 그렇듯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습니다. 저는 일본 방송이나 라디오를 그냥 들으면서 자연스럽게이해할 정도로 듣기 부분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하기도 그에 부족하지 않게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오산이었고 오랜 기간 공부해왔지만 마음먹은 대로 설명하기 쉽지 않을때도 많았고 어색한 문장을 구사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본인들은 제 학생이었지만선생님이었습니다. 분명 한 수업 당 2시간씩 저는 한국어또는 일본어로 한국어를 일본인분들께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그 안에서 제가 배운 것도 많습니다. 봉사활동시간이 늘어날수록 제 일본어도 더 다듬어졌고 유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봉사활동을진행하면서 더 잘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어 교원에 관련된 공부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봉사활동이 아니었다면 그런 직업이 있고 그 직업을 위해 어떤 공부와 어떤 시험이 있는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수업을 통해 배운 한국어에 대한 지식을 한국어를 궁금해하는 친구들과 어느 부분에 의문점을 가지는 친구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또 저 스스로도 한국어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직업으로삼기 위해 시작한 공부가 아니었지만 봉사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고 후회하지 않는 이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하실 분들도 저처럼 ‘아 나는 일본어를 잘하는 게 아니었구나! 그런데 한국어도 잘 못하는것 같아!’라고 느끼는 시간이 오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그 때 포기하지 않고 더 공부한다면 나중에는 더 발전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처럼 전문적인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더 많은 것을 알려주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어를 조금씩 알아가다 보면 분명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성장해 있는 날이 오게 될것입니다.

 

한국어를 설명하다보면 한국인들은 평소에 자연스레 쓰는 말이라 굳이 쓰임을 나누어 생각하지 않던 말들도 처음 접하는 일본인들에게는 신기하고 어려울 수 있구나 라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일본인들에게 쉽지 않은 발음들도 그렇고 설명하기에 어렵거나 막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는 저와 비슷한 또래였는데 역사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는친구였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진땀을 뺀 기억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어머’와 같은 감탄사의 다양한 쓰임에 대해 궁금해했었고‘할 수 있다’와 ‘할줄 안다’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또가장 오랜 기간 같이 공부한 친구 중에 발음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해서 어려운 발음에 너무 집중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더 쉬운 설명을 해주기 위해 제가 아는 지식을 최대한 보태고 공부를 열심히 해 더 이해하기 쉬운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코피아에는 초급학생부터 고급 학생까지 선생님들의 일본어 수준이 다양한 것처럼 학생들도 다양한 한국어 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나이도 성별도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합니다. K-POP을 사랑하는 어린 친구들과 역사와 한국어를 알기위해 한국에 온 친구들을 볼 때는 저는 어린 나이에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멋진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직장인분들도 많이 방문하십니다. 한국인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혹은 한국에 대해 알고싶어서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나이가지긋하신 분들도 많이 방문하십니다. 남녀노소 한국어를 공부하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아코피아를 찾아오신분들을 보면 단순 봉사자인 저지만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매번 새롭게 마음먹게 됩니다. 학생들 덕분에다시 한 번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생깁니다.

 

맨 처음 봉사를시작할 시점은 제가 대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이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것도 많고 보람도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사회인으로서 더 멋지게 자리잡게 되면 다시 신청하고 싶을 만큼 멋진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많이 추천하고 다닌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제가 준것 이상의 많은 것들을 받아 가는 것 같습니다. 이 봉사 중 자극을 받아 일본어 시험인 JLPT N1도 취득하였습니다. 단순한 봉사가 아닌 한일교류가 이루어지고있는 것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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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김민아)

십여년의 직장생활과 육아가 지속되며 생기는 갈증 속에서 누구나 그럿듯앞으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늘 고민이었지요. 그러다 너무 유명한 책 ‘미움받을 용기’에서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아들러가 ‘공헌감’에 대해 이야기를 해줍니다. 즉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을 때 인간은 최고의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인데요, 아마도 ‘봉사’를 내 삶의 마지막 여정으로 결심한 게 그때가아니었나 싶습니다.

 

막상 재능기부라도 해보려니 마땅한 재주도 없고, 전공인 일본어도 살릴 수 있음 좋겠다 싶은찰라 한국어 교원 자격증이란 걸 알게 되어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 센터는 교원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받게 되었는데요. 주말만도 가능하다 하여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 후딱 지났습니다.

 

보통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분들은 일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저는 좀 놀랐던 게 여행 도중 잠깐 짬을 내서오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내가 해외 여행을 가서 그 나라의 언어나 문화를 공부하는 코스를 과연 넣을 수 있을까? 

반성아닌 반성도 하게 되더라고요.

 

매주 다양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이 곳만의 매력임에분명합니다.

학생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시간, 교재, 내용, 수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 어딘가에 이런 영어나 중국어 회화 수업이 있다면저는 꼭 다닐 겁니다.

 

물론, 학생이 특정 지어지지 않다 보니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늘 다양한 레벨의 수업 준비를 해 놓아야 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회화는 잘 하는데 문법이 부족하거나 하는 점은만나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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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손채린/한양여대)

안녕하세요.

2018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 히로바 스쿨에서 한국어 서포터 활동을 한 한양여대에 재학중인 손채린입니다.

히로바 스쿨에서의 한국어 서포터 활동은 ‘내 일본어 실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작은 생각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도쿄에서 유학할 때 ‘Language partner’라는 제도를 통해 일본인 친구와 공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본인과 일본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이 매칭되어 일주일에 1, 2회 정도 만나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고 대답해 주며 서로 언어 실력을 늘려가는 좋은 제도였습니다. 히로바 스쿨의 한국어 서포터 활동은 ‘Language partner’ 제도와 비슷하게 서로 언어 교환을 하며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서포터 활동을 시작한 뒤 회사원, 여행자, 유학생, 어학연수생 등등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일본인들과 함께 수업을 했습니다. 여행으로 잠깐 오셨던 분은 주로 회화를 공부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한국어와 여행용 한국어를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회사원으로 한국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도 여행자분들과 마찬가지로 회사 밖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책을 가지고 계신 분과는 책으로 먼저 공부한 뒤 배운 내용을 천천히 복습하고 실제로 사용해보며 감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드렸고, 책이 없으신 분들은 날짜, 숫자 등등 취약한 부분을 토대로 공부했습니다.

그 밖에 한국의 아이돌이 좋아서 한국에 유학 온 유학생, 방학 동안 한국어를 공부하러 온 중학생, 고등학생들을 만나 함께 공부하며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인이 많다는 점에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라고 자주 이야기하는데,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과 한국어, 그리고 한국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고 그런 분들에게 더욱더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서포터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저의 한국어 실력을 뒤돌아보게 된 점입니다.

저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이기 때문에 한국어라면 무엇이든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문법에 대해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알고는 있지만 설명을 하지 못하는 답답한 감정을 느꼈고 그로 인해 자기반성의 시간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일본어 문법을 공부할 때 답답하고 어려웠던 경험이 있기에 문법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더욱 자세히 설명해주려고 노력했고, 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부분은 다음에 만날 때 조사하여 다시 설명해주기도 했고 처음보다 점점 실력이 늘어나는 학생들을 보면서 마치 엄마와 같은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어와 일본어는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은 언어입니다. 말의 어순이 같고, 비슷한 발음이 많아 처음엔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기초를 넘어 중급, 고급으로 가다 보면 뉘앙스의 차이로 인해 의미 전달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느꼈던 어감의 차이나 의미의 차이를 학생들에게도 설명해주며 번역체 같은 딱딱한 느낌이 아닌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을 알려주었고, 그런 수업을 들으며 기뻐했던 학생들이 있어서 더욱 보람차게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려고 시작했던 활동인데 결과적으로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얻어 가는 점이 많습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어 서포터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지만, 취직 후 여유가 생긴다면 다시 서포터 활동을 통해 많은 일본인들과 교류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신 히로바 스쿨과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했던 제 수업을 들어준 학생분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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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윤숙희)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한국어 교원자격증을 취득하고 4월부터 자원 봉사를 시작한 윤숙희입니다. 친구의 권유로 

히로바에서 한국어 자원 봉사를 시작한지가 어느덧 1년4개월이 지나갑니다.이곳은 주로 일본 유학생이나 여행객등 일본 사람들이 많아 한국어 선생님들도 대부분 일본어를 잘하십니다.저는 영어가 가능해서  프랑스,미국,호주,네델란드,사우디아라비아,필리핀 등 외국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습니다. 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었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있어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언어뿐만 아니라 서로의 문화에 관해서도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한국에 온 목적과 기간등에 따라 학생이 필요로 하는 공부가 될 수 있도록 수업을 준비했습니다.무엇보다 인턴들은 일이 많아서 바쁘고 복습할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기 때문에 수업 시간중에 많은 연습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고 재미있는 수업이 되도록 동화책,전래 놀이 등 다야한 수업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며 여러나라의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저 자신이 여러 자극도 받고 도전도 받으며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마치고 자기 나라도 돌아간 후에도 크리스마스나 새해에 카톡으로 인사를 하거나 근황 사진을 보내주는 친구들을  볼 때면 이 봉사의 보람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 친구들을 볼 때면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으로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주고자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저는 한국어 서포터를 통해 봉사지만  스스로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했고 그 덕분에 일본어 공부도 계속하고 있고, 독서지도사나 전래놀이 지도사등 자격증도 취득하며 힘들었지만 사회에 공헌하는 기회가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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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남동훈)

이번년도 2월부터 히로바 한국어교실에서 한국어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작년 이맘때부터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JLPT 급수 취득 이후 회화학원을 다녔었는데 다른 나라 언어로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재밌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싶다고 생각해 히로바 봉사활동을 신청했습니다. 

 첫 수업 날에는 내가 일본어를 잘하지는 못해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지만 굉장히 긴장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분께서도 열심히 노력해주시고 제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하셔서 좋은 분위기에서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일본어 공부에 탄력이 붙었고 저에게 수업 받는 분들을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시작하고 한 두달쯤 뒤에 학생분은 수강료를 내고 수업을 듣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저는 무료거나 어딘가에서 학생 지원을 받으시는 줄 알았기에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알찬 시간이 될 수 있게 준비를 했습니다.

 주로 학생분께서 수업하고 싶은 내용을 정해오시면, 그에 맞춰서 제가 알려드리는 방식이었습니다. 보통은 다른 어학당에서 수업을 들으시는 분이 추가로 공부, 숙제 및 시험대비를 같이 하거나, 아니면 평소 혼자 공부하시다가 궁금한점들을 가져오시거나 아코피아 카페 내에 있는 교재들을 사용해서 회화연습, 프리토킹 등을 했습니다. 제가 한국어 교원자격증이 없었고 학교에서 배웠던 국어 문법 이외는 당연히 따로 해본적이 없기에 당황스러운 질문들도 처음에는 많았습니다. 모르는 것들은 제가 사용하던 습관에 맞춰서 알려드리면 틀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솔직하게 말씀드린 뒤 인터넷을 이용해 제가 먼저 찾아본 뒤에 학생분께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연히 학생분들은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니기에 우리가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들을 물어볼때도 많고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다르게 사용하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색다른 점들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진귀한 경험이었기에 저는 많은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이어져 국제교류활동등에 많은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어에도 관심이 생겨 현재는 한국어를 취미삼아 공부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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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최은화)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 1월부터 약 오개월간 히로바스쿨에서 한국어 서포터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조금 배웠기에 일본에 관심이 많이 있었고 잘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일본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생겼고 현지 일본인과 한국어 언어공부를 통해 일본인과 소통을 하고싶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한일포럼이라는 카페를 알게 되었고 한국어서포터 신청을 통해 귀중한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히로바에서 수업을 진행할 때 막연히 나는 한국사람이고 한국어를 잘 구사하며 내가 아는 한국어를 가르쳐준다라는 생각에 힘든점이 많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또한 일본어를 잘하는 한국인이 아닌 현지 일본인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수업때 만난 학생과의 수업을 통해 아.. 내가 한국어를 너무 쉽게 생각 했구나.. 나도 아직 알려주기엔 지식이 많이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난 후 다음 수업까지 일주일 시간동안 유투브, 한국어 책 등 알려주기 쉽고, 일본인들이 헷갈려하는 한국어 문법이나, 사용법, 문화등 여러가지 지식을 조금 쌓은 후 다음 수업에 임했고 처음보다는 원활하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명의 일본인분들을 만나면서 수업전 각자 원하는 수업방식을 먼저 여쭤본 후 그에 맞춘 수업을 진행 해 왔습니다. 대부분 한국어 회화를 많이 늘리고 싶어하셔서 한국어를 쉬운 단어로 구사하는 방법과, 같은 문장을 여러가지 단어를 대입하여 한국어 변형을 쉽게 익힐 수 있게 연습을 하였습니다. 또한 자주 사용하거나 일상대화를 이끌어 나가며 한국어를 많이 말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비슷한 점도 많고 문법이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순 있지만 비슷해서 이해하기 더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사례를 통해서 쉽게 이해 하도록 했습니다.

 

저도 수업을 통해서 알게된 일본의 여러문화와 생활방식, 의사소통 표현에 있어서 일본인분들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고 신기한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학교 교육 방식이나, 사회, 경제, 등 일본인분들의 생각도 들을 수 있어서 생각의 스펙트럼도 많이 넓어지게 된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일본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혼자 여행을 가기도 했고 공부를 통해서 일본어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한 일본인분과 여러번 수업을 하게 된 경우도 다수 있었는데 처음만났을 때는 한국어로 말 할 수 있는 단어가 많지 않았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과 5회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5회차가 되었을 때는 문장을 구사 하실 정도로 실력이 많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크게 보람을 느꼈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 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나이대 분들을 만날 수 있는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제 사회생활로 인해 히로바스쿨에서 한국어교육을 더이상 진행 할 수 없어서 정말 아쉽지만 5개월동안 약 일주일에 1번씩은 수업을 진행하면서 매주 정말 뿌듯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수업이 기다려지는 날도 많아지면서 봉사활동에 애착도 많이 생겼었습니다. 또한 가르쳐주는 입장에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서로 배우는 관계가 되었고, 제가 가진 재능으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본인 분들과 교류를 할 수 있게 해주신 히로바스쿨에 감사하며 지금까지 만났던 학생들과도 정말 잊지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처] 히로바스쿨 한국어 서포터 후기 -최은화 (한일사회문화포럼) |작성자 가나처커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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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김다연)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 2월부터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알려줘왔던 김다연 입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게 어려웠던 저는 일본인에게 알려주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첫 수업에 들어갈 때도 엄청 걱정하며 수업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인과 말을 하다 보니 점점 더 긴장이 풀려 가고 더 하고 싶은 말을 잘 하고 있는 저를 발견 했습니다. 처음 걱정과는 달리 저는 이렇게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일본인과 대화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신감과 저 자신에 대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공부 해왔던 일본어가 다 헛된 게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본인을 가르치는 게 쉬웠던 것 만은 아니었습니다. 일본인이 가지고 온 책을 보면 제가 이해할 수 없었던 정도로 어려운 책도 있었으며 제 수준에서는 설명이 불가능한 문법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마다 제 실력에 대한 반성도 하며 다음 수업은 더욱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수업준비 방법으로 저는 수업을 계속 하면서 일본인들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반응을 계기로 저는 더욱 더 열심히 봉사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저도 아직 모르는 한국어가 있다는 점도 알았습니다. 받침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한국어를 한국인들은 정말 자연스럽게 쓰고 있지만 일본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저 나름대로 받침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면서 설명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렇게 노력 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글에 대해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봉사로 여러 일본인 친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문법 수업을 하다가 회화 수업을 할 때 일본인 친구가 좋아하는 분야나 서로 관심있는 분야를 얘기하며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웃으면서 얘기를 하다 보니 같이 밥을 먹는 일본인 친구도 생겼고 SNS를 팔로우하거나 카카오톡 친구도 생겼습니다. SNS를 팔로우 한친구는 사개월 이상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그 친구와 같이 홍대를 돌아다니며 즐겁게 쇼핑을 한 적도 있습니다. 이 점에서 이 봉사는 일본에 가야만 일본인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 한국에서도 충분히 일본어 일본인 친구를 사귀고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것을 입증 해주는 뜻깊은 봉사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 봉사를 하면서 제 자신은 일본어가 즐겁고 재미 있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앞으로도 계속 제 꿈인 일본 국제회의 통역안내사를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할이라는 것을 다짐했습니다 . 또 일본어를 공부 하다가 모르는 부분을 물어볼 친구도 생겼다는 점에서 정말 이 봉사를 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원어민한테 일본어를 직접 물어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더욱 가치있는 친구들이라고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입시를 준비 하느라 당분간은 봉사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대학교에 가고 여유가 생기거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유가 생기게 된다면 다시 한번 이 봉사에 참여 하여 여러 사람을 사귀고 또 제가 가르쳐 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계속 열심히 공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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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박혜진)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7월까지교육봉사를 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때 후기를 써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 때가 이제가 되어서야 히로바 한국어 서포터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 히로바를 알게 된 것은 일본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일본인과 언어교환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교내 일본인 학생과 언어교환을 진행하고있었고 그 학생이 히로바가 있다고 알려주어서 강사등록 후 한국어 교육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히로바 한국어 교육 봉사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다양한 연령대, 직업군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많이 수업했던 연령대는고등학생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히로바에서 엔터테인먼트도 겸업하면서 가수를 꿈꾸는 고등학생 친구들이 한국어를배우기 위해 많이 찾아왔습니다. 그 외에는 한국 대학원을 준비하는 회사원의 자기소개서를 봐준다거나 한국어능력시험을준비하는 분, 한국인과 국제결혼해서 한국어를 배우시는 분, 한국으로워킹홀리데이를 온 대학생 친구, 한국지사로 발령나서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나이 지긋하신 중년 등 정말많은 분들과 만나고 대화하면서 일본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고 저 또한 배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억에 남는 분 한 분을 꼽자면 단연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매년홀로 한국에 오시는 70대 할아버지입니다. 그 분이 공부하는한국어 책을 보여주셨는데 오래된 회화 책이었습니다. 몇 번이나 봤을 지 짐작조차 가지 않게 빼곡한 글자와형광펜 칠이 되어있는 책입니다. 일본에서도 계속 한국어 공부를 하시고 매년 한국에 와서 히로바를 통해한국어 공부를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을 보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본인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찾아서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알려드리자면, 시간은 칼같이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1시 수업이라면 1시 정각에 바로 수업이 시작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기본이지만, 일본문화를 더 알게 되면서 시간 약속은 상호 간의 신뢰와 같다는 걸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내가 어떤 수업을 하게 될 지 모르는 랜덤형식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수업이 익숙해지면 대응할 수 있지만 처음엔 당황스럽습니다. 회화수업을할지, 교재수업을 할지, 둘 다 해야 할지 아니면 아예 다른것을 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준비하기가 어렵습니다.

 

회화 수업을 원할 경우에는 최대한 일본 학생이 말을 많이 할 수있도록 일상 얘기나 관심사 얘기 등을 하는데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배우 등 일본 대중 문화를 잘 알고 계신다면 대화가 쉽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관심사가 맞지 않아 대화를 길게 이어하는 것이 곤욕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랑 수업할 땐 학교 관련해서 많이 물어봤습니다. 학교수업과목이나 서클, 교복패션이나 유행하는 것들 얘기하다 보면 친구들도 재미있어하고 저도 즐겁게 대화했습니다.

 

교재수업 경우엔 히로바 내에 비치된 교재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본인 교재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데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라 소신껏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가끔씩 한국인도 잘 모르는 어려운 문법책을 가져오는데, 그럴 땐비치된 교재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수업했을 때, 어려운책을 가져오시는 분들은 한국말을 전혀 못하시는 분들로 일본서점에서 있어 보이는 한국어교재나 중고서점에서 사온 책들이었습니다.

 

1년 채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수업을 할 때 즐거웠던 기억들이 많습니다. 언어교환을 하고 싶다면 히로바를 통해서 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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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윤예린)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히로바 한국어 맨투맨 멘토링 봉사를 한 윤예린이라고 합니다. 저는 일본 만화를 좋아했었고,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여 대학생 때 교환학생으로 2년간 후쿠오카에서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 일본어가 가능했습니다.

 

 

후쿠오카에 있던 시절 제가 거주했던 지역에서 1:1 한국어교육 봉사 활동을 하며 한국어 교육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고려사이버대학에 학사편입을 했고 2017년 졸업해 한국어교원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졸업 후 한국어 교육 관련 취업과 봉사활동 정보를 검색하던 중 히로바 한국어 교실 멘토링 봉사활동 안내를 발견했습니다. 오랫동안 일본어로 이야기할 기회도 많지 않았는데 일본어를 할 수 있고 한국어 교육 관련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느껴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신청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봉사를 하며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다수가 K-POP을 좋아하고 한국에서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한국에 와서 노래와 댄스 레슨을 받으며 한국어도 공부하는 10대와 20대 여학생들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확실한 꿈이 있고 그것을 위해 멀리까지 오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단기로 한국으로 여행 와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어 공부를 하고 한국 문화를 알고자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수업할 때 초급 학생들의 경우 학생들이 원하는 교재로 진행했습니다. 말하기는 읽고 듣는 능력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로 교재를 읽으며 발음을 교정해주거나 틀린 문형을 교정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중급 학생들의 경우 교재를 가져오는 학생은 교재를 보며 읽고 대화하며 진행했고, 자유주제로 대화하며 진행했습니다. 일기를 써서 교정해달라고 하는 학생이 있어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교정해주며 이야기하던 수업도 기억에 남는 수업이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학생은 고치 현에서 온 한국어 중급 레벨인 사쿠라짱입니다. 10월에 수업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한국어 실력도 아주 좋아 그와 관련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며 수업을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생각도 깊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 마음이 많이 가는 학생이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학생은 마미코 씨였습니다. 중급 레벨에서도 꽤 유창한 한국어 구사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적극적인 성격으로 질문도 많았고 나이대도 비슷해 공감하는 것도 많아서 서로 재미있게 대화하며 수업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학생들도 있지만 레벨이 낮은 학생들의 경우 제가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인데 특별한 반응이 없어 이해가 가는건지,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또는 시간을 정해서 왔는데 학생이 나타나지 않아 캔슬하게 되어 허탈감을 느끼며 집에 돌아가야 해 아쉬었던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수업을 하며 느낀 것은 한국어 교사지만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질문이 들어왔을 때 미묘한 차이가 있는 표현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면 설명하기 어려워 힘들어 아직 공부할 것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을 가르치며 제가 배우는 것이 많았던 그래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면서도 초보 교사로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부족함을 느껴 저 역시 틈틈이 공부하며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고 합격하여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봉사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 주신 히로바 직원분들과 학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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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김소연)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약 1년반 동안 히로바 한국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소연입니다. 도쿄 어학원에 다닐 때 자원봉사 일본어 교실에서 일본어를 배운 것이 많은 도움이 되어, 한국에 돌아와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생각한 것을 가르쳐 주려 노력했습니다만, 학생분께는 그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매번 사로운 학생분과 준비안된 내용을 강의하다 보니 힘에 부치고, 3~4회 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정도의 어린 학생들부터 60대 이상의 어르신들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양한 연령, 지식 등을 가진 학생들에게 수업 첫머리에 학생이 공부하고 싶은 것을 물어서 시작하게 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생각을듣고 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저를 고정적으로 찾는 학생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토요일밖에 강의를 할 수 없어 모든 학생들에게 시간을 내지 못하는것이 아쉬웠지만 저를 찾는 학생분이 많다는 것 자체에 감사했다고 생각합니다.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히로바 한국어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보낸 시간은 제 자신에게 굉장히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봉사활동을 그만두게 되었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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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장다정)

안녕하세요, 2019년 1월부터 약 6개월 간 한국어 멘토링 봉사활동을 한 장다정입니다.

봉사활동이지만, 저 또한 많이 배우고 느낀 바가 많았고,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히로바 직원분들과 수업을 통해 만난 학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 활동 시작 계기

저는 일본어에 관심은 많지만, 전공이 아닌 취미로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 일본 여행 갈 때 조금 쓰는 정도나 일본 영상들을 볼 때 조금 듣는 정도 외엔 일상 속에서 일본어를 쓸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 미디어나 짧은 여행에서의 사용 외에 '진짜 일본어'를 쓰고 배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알아보다가

본 활동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알게 된 지 시일은 좀 되었지만, 시간이 없다, 두렵다는 이유로 그저 버킷리스트 속에만 넣어두다가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할 시간도 없고 후회할 것 같았고, "일단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시작했습니다.

 

 

 

2. 수업 진행 방법 및 사례

 

 

 

 

수업 진행은 강사와 학생의 1:1 수업으로, 전적으로 자유롭게 진행이 됩니다.

제 경우에는, 처음에 간단하게 자기소개 후 배우고 싶은 내용이 있는지 여쭤보고 그에 맞춰서 융통성있게 진행했습니다.

특히, 처음 수업을 만나는 분은 사전적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질문 시간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회화, 쓰기 등 어떤 부분을 배우고 싶은지, 한국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현재 어떻게 한국어 공부를 하고있는지 등을 여쭤보고, 질문의 답에 따라 그날 하루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유형별로 나눠보면,

 

 

 

1) 현재 어학원에 다니고 있거나 공부하는 교재를 가져와 복습이나 배운 내용을 더 제대로 이해하길 원하는 학생

  - 보통 수업을 하듯 교재의 진도에 따라 부연설명을 하고, 직접 읽어보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

  - 이 경우 이해되지 않는 문법 부분을 중간중간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여행이나 일상생활 등 한국어로 대화할 기회를 얻고자 온 학생

  - 관심사나 취미 등에 대해 친구와 수다떨듯 프리토킹, 캐쥬얼 토크 식으로 진행

  -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나 새로운 표현들을 나중에 복습할 수 있게 학생이나 제 노트에 적었습니다.

 

3) 특정한 요구사항이 있는 경우

  -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스스로가 특정 파트가 약하다고 생각해서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가르쳐주길 원하는 경우

  - 많이 있는 경우는 아니었지만, 이런 케이스가 가장 수업 효과도 뛰어나고,

    학생도 만족하고 저도 보람차고 이상적인 수업이었습니다.

 

 

 

 

찍어둔 사진이 별로 없지만,

 

위 유형별로 실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번 유형은 사진이 없네요 ㅠㅠ)

 

1) 현재 어학원에 다니고 있거나 공부하는 교재를 가져와 복습이나 배운 내용을 더 제대로 이해하길 원하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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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박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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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서포터 후기 (김강엽/명지대학교)

 안녕하세요. 2018년 1월부터 약 8개월간 아시아희망캠프기구에서 주최한 한국어 멘토링 봉사활동을 했던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김강엽입니다저는 우연한 기회에 접했던 일본어의 독특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꾸준히 일본어를 공부하여 어학특기자 전형으로 명지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하지만 일본어과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열심히 배워왔던 일본어를 점점 잊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일본어를 통해 무언가를 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찾게 된 활동이 이 프로그램이었습니다활동하는 내내 한국어 원어민인 제가 일본어라는 매개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한다는 것이 너무 뿌듯했고재미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제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한국어가 정말 어려운 언어라는 것입니다모두 아시다시피 한글은 어리석은 사람도 일주일이면 읽고 쓸 수 있게 될 만큼 쉬운 글자입니다그것은 지금까지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알 수 있는 사실이었습니다일본어에서의 한자는 모르면 읽을 수조차 없는 것에 비하면 한글은 그렇지 않으니까요그러나 한국어는 달랐습니다한국어를 문법적으로 접근하면 이렇게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모국어 화자인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모음조화 등의 규칙이 숨어있었고거기에 오랜 시간 동안 편하게 쓰이기 위해 발전해오면서 수많은 예외적인 규칙이 생겼기 때문입니다이를 외국 사람에게 쉽게 설명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건 외우는 수밖에 없네요."라고 말한 적도 꽤 많습니다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죄송했습니다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그래서 저는 딱딱한 문법 공부보다는 회화를 권했습니다문법을 통해 배운 예문들로 상황을 만들고직접 생각하며 말해볼 수 있도록 기다렸습니다학생 중에는 한국어 수준이 수준급인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그런 분들과는 자유롭게 대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일본 분들과 한국어로 대화를 하면서 또 한 가지 언어적으로 느낀 것은일본어와 한국어는 발음이 정말 다른 언어라는 것입니다가령 한국어 '··'은 한국어 초급 수준의 일본인에게 모두 같은 소리로 들린다고 합니다아무리 천천히 발음해봐도무엇이 다르냐며 갸우뚱거리기만 했습니다. '··', '··'의 경우도 그러합니다아무리 들어봐도 '차차차', '카카카'인데 답답하다고도 하셨습니다'와 '', ''와 ''를 구분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습니다이뿐만 아니라 일본 분들은 '··'의 발음이 제대로 구별되지 않았습니다반대로 학생들은 한국인들의 일본어가 귀엽게 들린다고도 했습니다한국인들은 를 ''로 발음하고 행은 모두 じゃ행이 된다면서」 발음 여부로 외국인과 일본인을 구분한다던 학생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그러면서 한국어의 ''도 아니고 ''도 아닌 발음이라고 저에게 다시 알려주기도 했습니다서로의 차이를 알아가면서 소통하는 것그것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재미였습니다.

 

  각자의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학생들 대부분은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한국에서의 데뷔를 준비하는 10대 여고생부터욘사마를 좋아하시는 40대 아주머니까지 나이도 취미도 다르지만모두에게는 한국에 대한 열정이 있었습니다따라서 저도 비단 언어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의 문화나 가치관에 대해 알려주고자 노력했습니다저 또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욱 알아가고 싶었기 때문에이야기하면서 간접적으로 그들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을 하면서 조금 힘들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학생의 태도였습니다대다수는 먼저 질문하고한국어를 배울 열의로 가득한 학생들이었지만 극히 일부는 제가 묻는 말에만 짧게 대답할 뿐 수업 자체에 별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전문 자격을 가진 강사는 아니지만 그럴 때는 정말 맥이 빠졌습니다자유 주제로 회화를 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난감했습니다다른 수업 때의 2시간은 정말 짧은데이런 수업 2시간은 영겁의 시간과도 같았습니다그러면서도 내가 부족한가재미가 없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수업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오사카의 마리아 학생입니다약 한 달 동안 함께 수업을 했던 학생인데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수업을 이끌었습니다조금이라도 어렵거나 모르는 내용이면 '몰라다음!'을 서슴지 않고 외치곤 했습니다그래도 한 달 동안 같이 수업하면서 조금씩 실력이 느는 것을 몸소 느끼면서 내심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한국어 멘토링을 했던 8개월은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이 때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일본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고파견 기간동안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습니다히로바의 직원분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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