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서포터 후기 (임현우)

안녕하세요. 2018년 10월부터히로바 교실에서 한국어 서포터 봉사활동을 한 임현우 입니다. 국어국문학도로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에관심이 많던 저는 인터넷에서 히로바 교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한일 관계의 가교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부족한 일본어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서포터로서 히로바 교실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제가 만난 학생분들이 전부 친절하셔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서 많이 걱정했지만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면서 동시에 저도 일본어를 배울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제 나이또래의 친구들도 있었지만 나이가 어린 중학생에서 나이가 지긋하신어르신까지 각양각색의 일본인분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참 즐겁고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각양각색의일본인분들이 한국에 관심이 있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일본어와 한국어는 비슷한 표현이 많고 한자어는 발음도 유사하는 것들도 많았기 때문에 한국어를 가르쳐 드리는데크게 어려움을 없었습니다. 다만 젊은 층의 학생분들은 한국어 발음이 비교적 정확한 편이셨으나 연령이좀 있으신 분들은 한국어 발음 특히, ‘ㄹ’발음을 하는 것에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일본인 분들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는 모든 분들이어려워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받침의 연음현상을 바로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발음하는데 크게어려움을 느끼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어 받침에 연음현상에 대해서 반복하여 말씀 드려익숙해지실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단순히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현 사회에 대해 학생분들의 관심사에 맞게 함께 대화하는 회화시간을많이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인이 가진 한국에 대한 이미지, 생각등을 알 수 있었고 또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통해 한국인에 대한 편견과 같은 것을 수정해 드릴 수 있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보는 한국을 벗어난 시각으로 자국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 분들의 입장에서 본 한국은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일본인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한국어를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참 보람차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학생분들이 한국의 연예계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젊은 층의 학생들은 한국의 아이돌이 좋아서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많았고 한국의 배우, 한국의 드라마등에 관심이 매우 많았습니다. 더러는 제가 모르는 한국의 드라마를 본 경우도 있어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한류에 영향으로 한국을 좋아하게 되고 한국어까지 배우는 과정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였고 또 한국을 좋아해주는마음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는 가장 첫 번째 수업에서는 한국어 레벨이 고급인 학생을 만나 토픽을 공부했었는데, 그 당시 그 학생의 한국어 실력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토픽 6급이 매우 어려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문화를 잘 숙지하고 있어서 문제들을여유롭게 푸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오히려 제가 그 학생분께 한국어를 배우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보통 중급에서 초급의 학생분들과 수업을 했습니다. 한글을아예 모르는 학생분도 계셨고 어느 정도 회화가 가능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히로바 교실은 일대일로 충분한시간을 가지고 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레벨의 학생과 수업을 하더라도 여유있게 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비되어 있는 교재를 사용하여 수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교재에 대한 부담도 별로 없었습니다.

 

저는 수업이 연속으로 이루어지면 학생분의 관심사에 맞추어 짧은 한국어 동영상에 대한 대본을 만들거나, 동요나 만화 주제곡과 같은 노래의 가사를 직접 타이핑해서 가져가 그 자료로 수업한 적도 있었습니다. 언어 공부는 아무래도 흥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자료로 수업을 했습니다. 그 결과 학생분도 즐겁게 수업할 수 있었고 저도 즐겁게 수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히로바 교실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학생들과 만나며 자유롭게 수업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어의 레벨도, 성별도, 나이도전부 다른 학생들과 만나며 여러 일본인 학생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고 수업 시간도 충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정해진 방식이 아닌 학생과 함께자유롭게 수업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서포터로서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쳐주다.’가 아닌 서로의 언어를 교환하며 서로의 문화를이해하고 알아간다는 점이 제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한국어 서포터로서 활동하며 사실 제가 한국어를 가르쳐 드린 것 보다 제가 배운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일본어 학습자로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 많은 그리고 새로운관점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곧 일본으로 떠나게 되어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다시 한국에돌아오게 되면 더 향상된 한국어 실력으로 히로바 교실에서 한국어 서포터로서 일본인 학생들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Write a comment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