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서포터 후기 (김지연)

  안녕하세요. 2018년 1월부터 봉사를 시작해 2019년현재까지 봉사를 진행해 온 한국인 서포터 김지연이라고 합니다.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일본인들에게 한국어선생님이 되어주는 이 봉사활동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학교에서 진행된 한일교류 프로그램에서 만난 언니 덕분이었습니다. 본인이 이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 봉사활동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저는어릴 때부터 일본어와 일본에 관심이 많아 중학교 때부터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시 더 깊게 공부하기 위해 외국어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약 10년, 오랜 기간 일본어를 공부해 왔지만 제 생각을 일본어로 이야기하는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입 밖으로 내뱉는 회화는어느 언어나 그렇듯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습니다. 저는 일본 방송이나 라디오를 그냥 들으면서 자연스럽게이해할 정도로 듣기 부분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하기도 그에 부족하지 않게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오산이었고 오랜 기간 공부해왔지만 마음먹은 대로 설명하기 쉽지 않을때도 많았고 어색한 문장을 구사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본인들은 제 학생이었지만선생님이었습니다. 분명 한 수업 당 2시간씩 저는 한국어또는 일본어로 한국어를 일본인분들께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그 안에서 제가 배운 것도 많습니다. 봉사활동시간이 늘어날수록 제 일본어도 더 다듬어졌고 유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봉사활동을진행하면서 더 잘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어 교원에 관련된 공부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봉사활동이 아니었다면 그런 직업이 있고 그 직업을 위해 어떤 공부와 어떤 시험이 있는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수업을 통해 배운 한국어에 대한 지식을 한국어를 궁금해하는 친구들과 어느 부분에 의문점을 가지는 친구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또 저 스스로도 한국어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직업으로삼기 위해 시작한 공부가 아니었지만 봉사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고 후회하지 않는 이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하실 분들도 저처럼 ‘아 나는 일본어를 잘하는 게 아니었구나! 그런데 한국어도 잘 못하는것 같아!’라고 느끼는 시간이 오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그 때 포기하지 않고 더 공부한다면 나중에는 더 발전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처럼 전문적인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더 많은 것을 알려주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어를 조금씩 알아가다 보면 분명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성장해 있는 날이 오게 될것입니다.

 

한국어를 설명하다보면 한국인들은 평소에 자연스레 쓰는 말이라 굳이 쓰임을 나누어 생각하지 않던 말들도 처음 접하는 일본인들에게는 신기하고 어려울 수 있구나 라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일본인들에게 쉽지 않은 발음들도 그렇고 설명하기에 어렵거나 막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는 저와 비슷한 또래였는데 역사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는친구였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진땀을 뺀 기억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어머’와 같은 감탄사의 다양한 쓰임에 대해 궁금해했었고‘할 수 있다’와 ‘할줄 안다’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또가장 오랜 기간 같이 공부한 친구 중에 발음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해서 어려운 발음에 너무 집중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더 쉬운 설명을 해주기 위해 제가 아는 지식을 최대한 보태고 공부를 열심히 해 더 이해하기 쉬운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코피아에는 초급학생부터 고급 학생까지 선생님들의 일본어 수준이 다양한 것처럼 학생들도 다양한 한국어 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나이도 성별도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합니다. K-POP을 사랑하는 어린 친구들과 역사와 한국어를 알기위해 한국에 온 친구들을 볼 때는 저는 어린 나이에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멋진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직장인분들도 많이 방문하십니다. 한국인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혹은 한국에 대해 알고싶어서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나이가지긋하신 분들도 많이 방문하십니다. 남녀노소 한국어를 공부하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아코피아를 찾아오신분들을 보면 단순 봉사자인 저지만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매번 새롭게 마음먹게 됩니다. 학생들 덕분에다시 한 번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생깁니다.

 

맨 처음 봉사를시작할 시점은 제가 대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이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것도 많고 보람도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사회인으로서 더 멋지게 자리잡게 되면 다시 신청하고 싶을 만큼 멋진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많이 추천하고 다닌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제가 준것 이상의 많은 것들을 받아 가는 것 같습니다. 이 봉사 중 자극을 받아 일본어 시험인 JLPT N1도 취득하였습니다. 단순한 봉사가 아닌 한일교류가 이루어지고있는 것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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