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서포터 후기 (김민아)

십여년의 직장생활과 육아가 지속되며 생기는 갈증 속에서 누구나 그럿듯앞으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늘 고민이었지요. 그러다 너무 유명한 책 ‘미움받을 용기’에서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아들러가 ‘공헌감’에 대해 이야기를 해줍니다. 즉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을 때 인간은 최고의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인데요, 아마도 ‘봉사’를 내 삶의 마지막 여정으로 결심한 게 그때가아니었나 싶습니다.

 

막상 재능기부라도 해보려니 마땅한 재주도 없고, 전공인 일본어도 살릴 수 있음 좋겠다 싶은찰라 한국어 교원 자격증이란 걸 알게 되어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 센터는 교원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받게 되었는데요. 주말만도 가능하다 하여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 후딱 지났습니다.

 

보통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분들은 일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저는 좀 놀랐던 게 여행 도중 잠깐 짬을 내서오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내가 해외 여행을 가서 그 나라의 언어나 문화를 공부하는 코스를 과연 넣을 수 있을까? 

반성아닌 반성도 하게 되더라고요.

 

매주 다양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이 곳만의 매력임에분명합니다.

학생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시간, 교재, 내용, 수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 어딘가에 이런 영어나 중국어 회화 수업이 있다면저는 꼭 다닐 겁니다.

 

물론, 학생이 특정 지어지지 않다 보니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늘 다양한 레벨의 수업 준비를 해 놓아야 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회화는 잘 하는데 문법이 부족하거나 하는 점은만나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라서요.

 

 <한글이 완전 처음인 초보용으로 만든 교재>

 

기초, 고급의 경우는 별도의 교재를 만들었지만 초급, 중급의 경우는 비치되어 있던 서강대학교 교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서강대학교 학국어교육원 사이트나 누리 세종학당 사이트는 수업자료가 많이 자주 참고하였습니다.

 

<수업에 사용했던 부교재>

 

(서강대교재)

 

 

고급 단계에서는 드라마 대본 같은것도 해보고 싶어 들고다녔지만 기회가 없었네요.

(혹시 참고되실까하여 '도깨비 1편' 대본 첨부합니다.) 

주말에 푹 쉬고 싶을 텐데, 배움을 위해 귀한 시간을 쪼개 홍대입구로 와주시는 그 마음을 알기에 왕복 3시간이 전혀 힘들지 않았고, 혹여 봉사라고 대충한다는 이야기 듣지않을까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학생 여러분들의 열정에 자극 받아 저도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자잠시 봉사활동을 쉬게 되었습니다만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참여하겠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좋은 날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하십쇼.

 

Write a comment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