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쿠마모토 후루사토 프로그램 참가후기 (김현진/평택대학교)

김현진/평택대학교

 

<일정 소개 및 소감>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인 쿠마모토 후루사토에 참가한 평택대학교 일본학과 졸업한 김현진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유는,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합격하여 일본을 갈 예정이었고 대학 시절 1개월 간 쿠마모토에서 어학 연수를 받은 적이 있어서 쿠마모토는 저에게 낯설지 않은 곳이고, 오래도록 일본어를 공부하지 않아 바로 일본에서 생활하기 힘들 것 같았고, 일본에 적응할 시간도 가지며 여행도 할 수 있고 회화공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신청했습니다. 

 

 6월 2일~6월 30일까지 수업이 진행되었고 처음 OT 때 부터 워킹홀리데이라 일을 해야했기에 비지니스 회화와 생활에 쓸 수 있는 일상회화 중심으로 하고 싶다고 전달했습니다. 수업은 1(선생님):1(학생) 또는 2:1 또는 1:2 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이 있는 날과 없는 날이 있기에 수업이 있는 날에는 일본어 회화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없는 날에는 주변을 돌아다니며 일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업 때 선생님들께서는 경어, 가능형 예문, 수동태 예문 내용의 학습지를 준비해주시고, 쿠마모토 지역 신문 기사 내용에 대해 공부도 시켜주시고, 일기를 매일 써서 사전으로 단어를 찾으며 공부가 된 것도 좋았었지만 그 문장을 제가 직접 읽고 발음도 고쳐주시고 문장도 고쳐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한 달 동안 배우면서 자연스레 대화는 되지 않았지만, 청해 실력 만큼은 정말 일본인이 빨리 말해도 다 알아들을 정도로 늘었고 후쿠오카로 이사 온 지금도 일기를 편지로 주고 받으며 첨삭 해 주시는 선생님도 계셔서 쿠마모토에서의 인연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쿠마모토 후루사토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보낸 시간들을 사진으로 보여드리며 설명해드리자면 매일 다른 수업을 하여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회화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도 어느 정도의 일본어를 할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일본어를 아예 못하는 경우에는 일본어 한자 공부나 혹은 히라가나 가타카나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원봉사를 하시는 선생님이라 개인 사정상 수업을 못 할 경우도 있는데 국제문화교류센터 쪽에서 제대로 학생들에게 수업 관련 내용이 전달 되지 못해 수업인 줄 알고 갔다가 허탕 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점은 서로간의 수업에 대한 예의고 약속이기에 한국 학생들이 시간적으로 피해 보지 않게 조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요일 마다 수업 해주신 선생님과의 신문 수업에서 사설과 신문기사를 읽고

쿠마모토에 각 지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재 일본에서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정보이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군칸지마 올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된 곳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현재 쿠마모토에서도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곳이 몇 곳 있어서 그 곳에 대해 설명이 나와있던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일기는 매일 첨삭 받습니다. 수요일 마다 일기 첨삭을 받을 때는 새로운 일본어 일상에서의 일본어를 배우는 시간이라 너무 즐거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연스럽다고 느낀 문장을 선생님께서 다시 설명해주면서 일본인들이 느끼기에는 부적절한 문장 같다며 자연스러운 일본어를 배우고 단어장에 정리하며 복습하는 시간까지 가지니 더욱 일본어 공부가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국제교류센터에서 알려준 쿠마몬과 만날 수 있는 시간표를 알려주셔서 쿠마몬과의 만남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쿠마모토의 상징인 쿠마몬을 직접 만나니 더 쿠마모토에 온 것이 실감이 났고 이것 또한 쿠마모토의 문화 체험이라 생각하니 너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조우사이엔 체험 하며 일본 음식도 맛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맛차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녹차가 많은데 녹차의 종류 중 하나로 맛차는 씁쓸한 맛이 더 강하게 드는 거 같습니다. 조우사이엔에는 많은 음식들이 파는 곳으로 관광객들도 많고 일본 음식을 체험할 수 도 있습니다. 특히 쿠마모토 특산물 말고기도 맛 볼 수 있습니다.


교부테이라는 일본 무사의 집이 복원 되어 있는 장소도 가 보았습니다.
교부테이라는 일본 무사의 집이 복원 되어 있는 장소도 가 보았습니다.
















서예 수업도 있어서 한자 쓰는 법도 익힐 수 있습니다.  한자를 좋아하는 저는 서예시간이 기다려졌습니다. 한자의 쓰는 순서를 익히면서 연습장을 10장이상 주셔서 한 글자를 계속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시키셨습니다.


연습이 끝나면 제대로 된 판자에 자신의 이름과 한자를 쓰고 가져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한자를 보고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이 한자 순서를 익히며 배우는 시간이라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쿠마모토 성에 가는 날이 있습니다. 3년전 쿠마모토에서 어학연수를 했을 때 갔었는데 그 때 보지 못했던 것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였었고 날씨도 덥지 않아 힘들지 않게 관광 했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로 보자면 쿠마모토를 만든 인물이 그닥 반갑지 않은 인물이지만 일본 역사를 이해하며 건물을 보니 잘 지은 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산토리 맥주공장 견학 때 시음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맥주는 우리나라 맥주보다 맛이 좋습니다.

저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 맥주를 좋아합니다만 이 날 처음으로 마셔본 산토리 맥주도

톡 쏘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끝 마무리 되는 맛으로 많은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맥주라 합니다.


산토리 공장 견학 때 다른 외부 관광객들도 계셔서 같이 견학 했습니다.
산토리 공장 견학 때 다른 외부 관광객들도 계셔서 같이 견학 했습니다.
대관봉이라는 경치 좋은 곳에 놀러갔을 때 입니다.
대관봉이라는 경치 좋은 곳에 놀러갔을 때 입니다.

국제교류센터에서 만난 선생님께서 가이드 일도 하시고 계셔서

저희를 데리고 쿠마모토에 좋은 곳을 많이 구경시켜 주셨습니다.

아소산은 현재 화산재를 보아 화산활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가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 외에 많은 곳들을 데려가주시고 차가 없으면 못 가보는 곳까지도 가서 너무 좋은 여행 시간을 보냈습니다.


< 한일 문화의 차이점을 느낀 소감 >


 저는 후쿠오카 공항에서 쿠마모토로 향하는 고속버스 안에서 부터 다른 점을 느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간 중간에도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멈추기도 하고 운전사 아저씨는 몇번이나 방송으로 계속 춥거나 덥거나 하면 사양하지 말고 말해달라고 말하셔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줬고 버스 안에 화장실이 갖춰있는 점이 가장 신기했었습니다.


일본 카레를 먹으러 간 적이 있었는데 만화책이 가게 안에 즐비해있어 혼자와서도 충분히 심심하지 않게 책을 읽으며 밥을 즐길 수 있기에 한국에서 혼자 먹을 때는 민망할 때도 있었는데 일본은 혼자 먹는 문화가 있어서 무엇을 하면서 먹을 수 있는 것도 달랐습니다. 또 쿠마모토 시청 앞에 자전거가 들어가면 표를 뽑고 주차하는 주차장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거리가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아서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게 자전거 거리가 따로 있어서 한국에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또한, 일본사람들은 비를 맞는 거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비가 정말 소나기 오듯이 쏟아지지 않는 한 거의 우산을 쓰지 않고 다녀서 처음에는 비 안오는지알고 수업 가려고 나왔다가 놀라서 다시 우산을 가지러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문화 때문인지 어느 정도 비를 맞으면서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또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꺼려하는 일본인의 특성 때문인지 웬만한 비로 우산을 써서 옆에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우리나라는 정이 많은 나라로 찌개도 함께 먹고 숟가락으로 같이 떠서 먹기도 하지만 일본은 각자의 접시에 덜어서 먹어서 같이 먹는 문화가 좀 덜 하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음식 또한 한국음식 보다 많이 짜고 단 음식들이 많습니다. 간장으로 간을 해서 그런지 많이 짜게 먹는 식습관이 있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버스를 탈 때도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앞 문에서 타고 뒷 문으로 내리는데 일본은 반대로 뒷 문에서 타고 앞 문으로 내린다는 점입니다. 버스 표도 탈 때 표를 받고 내릴 때는 각 정거장 마다 돈이 계산되어 그 돈을 보고 내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이천원을 내서 거스름돈을 버스 기사 아저씨가 주시는데 일본은 자신이 돈을 동전교환기로 돌려서 딱 맞게 내야 하는 점도 다릅니다.


 쿠마모토 후루사토 프로그램을 참가하면서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우선, 사람과의 인연입니다. 처음 만나는 룸메이트와도 너무 잘 맞아서 성인이 되어 만났지만 전부터 알던 사이 처럼 너무 편했고 그렇기 때문에 수업을 같이 받았을 때 가르쳐주신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여행도 시켜주시며 쿠마모토에 숨겨진 관광 장소도 데리고 가주셔서 야경을 본 적도 있습니다. 룸메이트와는 항상 일본 텔레비전을 보고 청해 연습도 같이 하고 일기도 같이 쓰고 생활 패턴도 비슷해서 한일사회문화포럼 덕분에 좋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청해 실력이 정말 자신있을 정도로 늘었습니다. 하루에 2시간 이상씩 일본어를 들으려고 집중하고 틀린 말을 하면 바로 자연스러운 일본어로 고쳐주시는 선생님이 계시고, 수업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선생님과 카페를 가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며 보낸 시간이 많으니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해야 할 저에게는 더 할 나위없이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 후회없이 득만 얻어가는 시간을 보냈기에 고민하고 있는 분이 계시면 적극적으로 추천 해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느끼는 일본 문화에 대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한국에 알려서 반영하고 싶은 문화들도 있고 배워가는 문화도 있습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어서 더 의미있었던 것 같았고 철 없었을 때 왔으면 그냥 보고 뒤돌아 봤을 것도  나이가 어느 정도 들고 와서 그런지 더 배우려고 들여다보니까 정말 한 층 더 발전해서 돌아가는 거 같은 느낌입니다. 한국에서 문법책 들여다 보고 시험 준비를 해야하니까 억지로 알고 있었던 단어들은 여기 와서 거의 쓰지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나 표현 방식도 현지인이랑 대화를 했을 때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주입식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현장에서 부딪쳐서 공부하는 방식이 몸에 정말 더 와닿는다는 것도 또한 자신감이 붙는 다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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