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 봉사활동 소감문 / 정재린(부산삼성여고2학년)

 

한일 청소년 봉사활동 소감문 / 정재린(부산삼성여고2학년)

 

나는 평소 일본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관심만 있을 뿐 직접적으로 일본의 문화를 겪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었는데, 작년 1학년 때 마침 학교에서 수학여행으로 일본을 가게 되었다.

처음 간 일본은 정말 깨끗하고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단체 여행이다 보니,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지 못하고 가면 가는대로, 먹으면 먹는대로 그렇게 일본을 다녀왔던 것 같다.

그런데 2학년 여름방학때 봉사활동을 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한일사회문화포럼에서 주최하는 한일 청소년 봉사활동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내가 찾아서 알게 된 것은 아니고 어머니께서 추천해 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께 정말 감사하다. 내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본을 다녀온 후, 일본에 대한 많을 것을 배우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건 나 뿐만이 아니라 그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모든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아는 일본어라곤 몇 가지 인사말밖에 없었던 우리가 마지막 날에는 제법 아는 일본어 수가 늘어서 갔다. 배운 일본어는 바로바로 우리끼리 써먹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물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서 일본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우리나라의 쓰레기가 일본의 바닷가에 쌓여간다는 사실도 알게되었고 직접 쓰레기를 주우며 봉사활동체험을 한 것도 중요했지만 나는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친구들이다. 낯가림이 심한 나와 일주일동안 동거동락하며 잘 지내준 지민이와 승연이에게 고맙다.

친구들과 나는 사는 지역이 다르다 보니 억양이 달라 서로 신기해하곤 했다. 덕분에 서울 친구들도 생기고 정말 얻은게 많은 봉사활동이였다.  

언젠가는 이 소감문을 써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꼭 훌륭하게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쓴다.

생각해보니 꼭 잘 써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내가 다녀와서 느낀점을 솔직하게 적는 것이 소감문인데 왜 그렇게 부담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막상 앉아서 차분히 쓰려고 하니 그때의 기억이 다시 살아나 생생하게 떠오른다.

정말 친절했던 교수님과 이와사키 오사무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천사같은 두 분이 계셔서 낯선 일본에 있으면서도 한번도 불안하거나 한국이 그립다거나 한 적이 없었을 정도로 너무 행복했다. 

 

끝으로, 나는 이 프로그램을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웬만한 일본 여행보다 더 값진 체험을 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쓰레기가 일본의 바닷가에 있는 모습을 보고 직접 주우면서 우리나라 국민으로서의 책임감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이 프로그램에 참여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