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일미래포럼 후기(박아영/계명대학교)

좀 더 특별하고 재밌는 대외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알아보던 중,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 플라자 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하는 프로그램인 '한일미래포럼'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배우고 그친 부족한 일본어 실력에 “한일 청년들의 공정무역과 아시아 볼런티어”라는 주제는 저에게 걱정과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인과 일본인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활동이라는 점에 흥미가 생겼고,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공정무역이라는 것에 호기심이 생겨 용기를 내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날은 쿠마모토시 국제교류진흥사업단의 사무국장이신 야기상과 쿠마모토시 공정무역센터의 대표이신 아카시상의 강의를 듣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봉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공정무역이라는 것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 못하고 있었던 저로서는 이 강의가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공정무역이라고 하면 좋은 일 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고 제품의 범위가 커피나 초콜릿정도 인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카페를 비롯해서 옷이나 수공예품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제로 제가 캄보디아를 여행하면서 사왔던 가방도 공정무역제품 메이커중의 하나였다는 재밌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공정무역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강연 후에는 간단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며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같은 주제로 얘기를 해보는 등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도 우리는 다시 만나서 새벽까지 사적인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둘째 날은 본격적으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조는 어제 강의 들으면서 공정무역이 아직 널리 퍼져있지 않음에 안타까움으로 느끼고 그 보완방법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토론했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아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머리를 모았습니다. 그 결과 생산자, 기업, 사회, 대학생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많은 방법들을 찾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의견을 큰 종이에 정리해서 한국인 한명과 일본인 한명이 나와 2개 국어로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진 후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1박2일간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공정무역과 자원봉사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그 주제에 대해 외국인들과 토론을 해 볼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 중 가장 좋았던 점을 뽑으라면 좋은사람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국 언니오빠들을 사귀고 얘기해보면서 내가 관심이 있어 하는 부분의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고, 나의 앞으로의 방향이나 현재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프로그램 참가 이유였던 일본인친구를 사귀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역시 어릴 적 역사를 배울 때만 해도 그 역사의 부분만 보면서 일본에 대한 반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문화를 배우고 일본여행을 다녀오면서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인 모습만 보면서 무조건 일본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큰 틀만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의 하나 하나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한국인 일본인 이렇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사람의 성격과 개성을 알아가고 친해져가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 포럼에도 기회가 되면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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