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서포터 후기 (김해나/동덕여자대학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동안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 한국어 멘토링 봉사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동덕여자대학교 졸업반 학생으로, 작년에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습니다. 워홀을 하면서 일본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만큼, 저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부터 한일포럼에서 본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신청하는 것은 쉬웠습니다.


 홈페이지에서 강사 신청을 하고나면 확인 메일이 옵니다. 히로바에 방문해서 강사 등록서를 작성해야 등록이 완료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신청한 시간대에 급하게 강사가 필요해서 오피스를 방문하기 전에 연락이 왔습니다.

가능한 시간대는 되도록이면 다 써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느 시간대에는 강사님들이 몰리고 어느 시간대에는 강사님이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3개월 이상 봉사활동을 지속해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급하게 연락을 받은 이유도, 그 전 강사님께서 하루 전에 그만둔다고 히로바에 연락드렸기 때문입니다. 히로바로서도 난처한 것 같았고, 학생 분도 물론 기분이 좋진 않으셨겠죠. '자원'봉사 활동인 만큼 봉사자 분들이 책임감을 갖고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가르치게 된 학생은 일본인 아내를 둔 미국분 이셨습니다. 모국어는 영어이지만 일본어도 잘하셨습니다. 한국에 오신지는 오래되지 않아서 한국어는 조금 서투신 편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업무가 다 영어로 진행되어 문제가 없으셨지만, 워낙에 타 언어와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이셔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셨습니다. 스피킹 위주의 수업을 원하셨기 때문에 따로 교재는 정하지 않고, 한 주간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거나 토픽을 몇개 정해서 이야기 하는 방식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어가 서투셔서 말을 하시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제 이야기를 잘 이해하지 못하실 때도 많았지만 저는 되도록이면 한국어로만 수업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학생이 마지막 수업 때 저에게 인내심이 참 강하다고, 고맙다고 말씀해주신게 기억이 납니다. 간혹 계속해서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는 선생님과 학생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제 생각에는 '한국어 멘토링'인 만큼 선생님께서 학생이 원하는 것을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르친 분은미국인 학생이었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 일본을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대화가 즐거웠습니다. 일본인들이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는 것, 서비스 정신이 대단하다는 것 등 외국인으로서 신기하게 느꼈던 점들이 비슷했습니다. 일본에서 즐거웠던 것이나 그리운 것 등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일본의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 분이 영어, 일본어, 한국어를 다 동원해서 문장을 만드실 때도 있어서 재밌기도 했고, 공부도 되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히로바에서 규칙이 변경되었다고 메일이 왔었습니다. 새로 참가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학생을 만나 즐거운 수업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히로바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에 히로바에서 새롭게 진행하는 파티가 있다고 메일을 받았습니다. 학생분들도 강사분들도 참여하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앞으로도 한일 교류에 힘써 주시는 히로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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