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라 할 때까지 사죄" 아베 압박해온 日 양심 7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과거 일본 총리의 양심적 담화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식민지배, 침략, 사죄, 반성'이라는 4대 키워드를 처음으로 확실하게 담아 담화문을 발표한 무라야마 전(前) 총리와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고노 전(前​) 총리의 담화는 양심적 담화로 평가받고 있다.

 

아베 담화가 발표되기 전 "일본은 상대국이 인정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며 아베 총리를 압박해온 일본 양심 7인을 소개한다. 

1.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前​ 총리)

 

 

지난 12일 서대문 형무소를 찾아 무릎 꿇고 사죄하면서 한국인들에게 유명해진 일본 정치인이다. 

 

그는 이번 아베 담화가 발표되기 전 "한국이 '그만' 할 때까지 계속 사죄해야 한다"며 "진정한 애국심이란 과거 역사적 사실에 눈감지 않고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할 줄 아는 용기"라고 말했다.

2.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前​​ 총리)



1995년 전후 50년에 발표한 '무라야마 담화'로 유명한 전(前) 총리다. 지난해 국회 강연에서 "위안부는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이라며 과거사 반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총리 시절, 정치 생명을 걸고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담은 50주년 담화를 발표하며 일본 총리의 양심적 전후 담화문의 교과서가 됐다.

 

"일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의 많은 국가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주었습니다. 다시 한 번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합니다"라고 말해 아베와 달리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의 주체를 명확히 했고 반성과 사죄를 현재형으로 표명했다.

3. 고노 요헤이 (일본 前​ 총리)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위안부들에게 사과와 반성의 마음을 올린다'는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무라야마 담화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 담화로 유명하다.​

 

그는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의해 설치된 것이며 위안소의 설치 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 관해서는 구 일본군이 관여했다"고 발표했다.

 

"여성들의 상처가 컸다"며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잘못 인정을 회피한 아베와 달리 위안부에 대한 일본과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하며 명확한 사과를 했다.

4.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 前​ 총리)



'침략 전쟁'의 주체를 생략한 이번 아베 담화와 달리 취임 기자회견 당시 "일본이 일으킨 2차 세계대전은 침략전쟁이었다"고 발언해 일본 내에서 반발을 일으켰다.

 

나중에도 "상식적으로 중국과 한국 동남아에 큰 고통과 희생을 유발한 만큼 가슴에 손을 얹고 보면 침략이 아니라 할 수 없다"고 회고하며 당시 발언을 뒤집지 않았다.

5.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



'상실의 시대' 등 수없이 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로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작가다.

 

지난 4월 아베 총리의 우경화 움직임에 반대하며 "상대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일본은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리꾼과의 채팅 도중에 아베 총리의 인격조차 의심스러워하며 "아베 따위..."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6.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감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알려진 애니메이션 계의 거장으로 지난 13일 아베에게 "평화헌법 고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작심한 듯 비판했다.

 

그는 "침략을 반성하는데 정치적인 고려가 있어서는 안 된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7. 오에 겐자부로 (노벨상 작가)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식 자리에서 "일본이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평화헌법 개정하려는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해 "헌법에 대한 경외심이 없는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3월 서울을 방문했을 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아베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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