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JEJ 일본어 일본문화연수 참가후기 (박준수/국민대학교)

 KJEJ 과정으로 현립대학교에서 7월8일~8월5일동안 일본어일본문화연수를 받은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준수입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고 일본도 여러번 갔다왔습니다. 구마모토 지역도 북큐수지역을 돌아다닐때 들른적이있었는데 경치가 매우 좋았다는 기억을 갖고있었습니다. 약 한달간의 기간동안 이 지역에 머물게된것은 저에겐 정말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입니다.)

(1) 학교생활과 수업 및 견학


 저는 구마모토 현립대학에서 일본어 문학부 일본어 연구실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서 일본어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인 지원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일본인 학생들과 어울려서 재밌게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는 그리지 않았지만 근처에 편의점도 있고 맛있는 식당이 많았습니다. 학교는 숙소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에 있으며 아침 9:30~11:50, 점심시간 이후 12:50~15:00까지 견학 가는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금요일은 오전 수업) 또한 수업이 끝난 후에는 도서관에서 공부하거나 연구실에서 일본인 학생들과 자유로이 대화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연구실에서의 일본인 학생들은 모두 친절히 맞이해주었습니다.

※ 한국과 조금 다른 것은 일본인 학생들은 대부분 수업이 끝나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일본 사람들은 언어습관 부분에서 굉장히 리액션이 강합니다.

 

 어떠한 사실에 정말로 놀랐는지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는지는 잘 모르지만 굉장히 잘 이해하려고 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측면이 강했다고 느꼈습니다. 그 때문인지일본 학생들과 대화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서로 다른 학교문화, 사회적 인식을 공유하며 각자의 차이점을 말해보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는 것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수업은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일본어 문학부 3,4학년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수업을 진행해주었습니다. 물론 형식적인 딱딱한 수업은 아니었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일본어 회화를 통해서 실질적인 일본어 능력 향상에도움이 되었습니다. 

 

 한자 쓰기, 간단한 문법뿐만 아니라 일본의 지역 이름 맞추기, 과일 이름 맞추기, 서예, 하이쿠(일본시) 짓기 등 일본 문화에 걸친 전반적인 수업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또한 간단히 작문을 하고 그것에 대한 피드백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제가 어떤 부분에 약한지 혹은 표현이 애매모호한 부분에 대해정말 상세히 알려주고 고쳐주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는 '지금 바로 쓸 수 있는 일본어 교실' 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어 공인인증시험을 겨우 N3 만 통과한 상태여서 수업에 약간에 어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동일한 프로그램 수강자들이 워낙 일본어 능력이 뛰어난 상태라서 수업 진도에서도 많이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방법이 없나 해서 찾아보니 다행히도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수업이 학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의 강사들은 전부 일본인들로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친절히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은 정말로 친절하였으며 한류문화의 영향을 받으신 분들이었으며 한국에 굉장히 호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친절한 아주머니 분을 통해 시내에 있는 괜찮은 초밥집 또한 소개받았습니다.

산토리 맥주공장 견학 및 시음


 매주 수요일에는 일본인 학생들과 KJEJ 프로그램 수강자들이 같이 구마모토현 내에 있는 관광지를 여행을 갔습니다. 구마모토 지역은 물이 굉장히 깨끗하여 '물의 도시'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그 덕분인지 일본 전국 4개밖에 없는 맥주 공장 중 하나가 구마모토에 있었습니다. 맥주가 유명한 일본에서 공장에서 갓 생산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구마모토성 견학


 구마모토 하면 역시 '구마모토 성'이 제일 볼만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토 기요마사가 지은 이 성은 규모가 굉장히 큽니다. '오사카 성'도 가봤지만 성 자체 규모로 봤을 때는  '구마모토 성'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게다가 구마모토 현 중심에 위치에 있다 보니 이곳을 거점으로 마을이 발전해온 양상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성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본 구마모토의 모습입니다. 한눈에 봐도 아름다운 경치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신마치'마을 견학


 3주차에는 '신마치'라고 하는 마을로 견학을 갔다왔습니다.

'신마치 '마을은 구마모토 성 밑에 위치한 마을로 그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마을입니다. 마을 어르신의 도움을 받아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닐수 있었습니다.


또한 구마모토의 명물인 '카라시 렌콘'(매운 연근)과 '말 사시미'는 엄청난 진미였습니다. 또한 물이 좋다보니 다양한 술 역시 생산되고있었습니다. 어르신 덕분에 다양한 음식과 좋은 경치를 체험할수 있었습니다. 

 (2) 구마모토에서의 생활과 음식들


 구마모토는 아직도 옛날 전차가 그대로 지나가는 마을입니다.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날씨는 물론 남쪽에 위치한 지역이라서 굉장히 후덥지근합니다만 저녁에는 산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다소 선선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선선한 날씨 덕분에 오히려 사람들이 더 많이 상점가에 지나는 것 같습니다. 저녁때가 되면 거리의 자유로운 악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회사가 끝나고 사람들은 대부분 조용히 혼자 술집에 들러서 한잔 걸치고 가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처럼 단체로 몰려가면서 술을 마시며 즐기는 것보다 그날 하루를 자신 혼자 여유롭게 마무리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음식점도 마찬가지로 혼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숙소는 구마모토 교통센터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위치하고있었습니다. 또한 중앙 상점가와 가깝다보니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숙소는 보통 2인 1실로 이뤄져 있으며 저는 후루사토라는 다른프로그램을 수강하고있는 학우와 같이 생활하였습니다. 방은 두명쓰기에는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에어컨은 언제든지 사용가능하였고 부엌, 취사도구, 그릇 전부다 갖쳐져 있었고 따라서 집에서 요리를 해먹을수도 있었습니다. 근처에는 우리나의 큰 대형마트처럼 마트가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사는것보다는 훨씬 가격이 싸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사실 굳이 집에서 요리를 해서 끼니를 때울필요는 없습니다.

 

상점가에가면 다양한 음식점, 술집, 디저트집이 가득합니다.

구마모토라면은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져있을정도로 유명하고 또 다른 맛있는 먹거리들이 즐비합니다.

(3) 구마모토의 모습과 관광


 이 사진은 일본의 여름축제 마쓰리의 사진입니다. 일본의 여름축제를 본 것은 처음이었지만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커다란 가마 같은 것을 장정들이 들고 가며 함성을 지르며 나아가는 모습이 매우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엄청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옆에 커다란 용모 양을 한 백색 가마 같은 것을 볼 수 있는데이는 일본인들도 자주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축제는 보통 오후 5시부터 시작합니다. 아마도 날씨가 서늘한 저녁을 선호하는것같습니다. 제가 본 축제는 불의 축제 였습니다. 대부분 일본 전통 의복인 유타카를 입고 가족 혹은 연인들끼리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성 주위를 잔잔한 등불로 환하게 비추는 모습입니다.

 구마모토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스이센지공원입니다.

스이센지 정원은 큐슈를 대표하는 정원으로서 명가 호소카와 가문에 의해서 80년에 걸쳐서 완성되었다고합니다.

(4)구마모토 근교 여행


 저는 보통 주말이 되면 여행을 다녔습니다. 원래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고 버스보단 자전거로 돌아다닌 것을 선호합니다.

학교까지 통학 역시 말미에는 전부 자전거로 다녔습니다. 숙소 근처에 국제 교류회관이 있는데 이곳에서 하루 500엔으로 빌릴 수 있습니다. 통학하는데 드는 버스 비용이 660엔인 것을 감안해본다면 예산을 훨씬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일반 자전거로 다니기에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경치와 신선한 공기들이있기가 어느새 피로도 잊게 된 모양입니다... 구마모토 근교에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심지어 중앙상점가에서 15분 정도만 어느 방향이든 자전거로 계속 나아가다 보면 우리나라의 시골 같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유후인


 마지막 주에는 홀로 유후인에 갔습니다. 한국에서도 온천으로 고문한 유후인 지역을 규슈에 도착한 이상 꼭 가고 싶다고 오기전부터 생각해왔습니다. 친구들에 의하면 이곳 풍경이 매우 괜찮다고 들어왔습니다. 날씨도 좋아서인지 산의 모습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서는 잘 나타나있지 않지만 저 앞에 보이는 산은 진짜 높게 보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온천에 하루밖에 없었지만 정말 푹 쉬다 왔습니다.

느낀점

  정말 기억에 남는 한 달이었습니다. 다양한 것을 경험하였고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일본 사람과 한국 사람은 여러 가지로 큰 차이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 사람처럼 서둘러 모든 것을 처리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느긋하게 자신의 일을 곰곰이 생각하고 이것이 어떠한 결과를 나타낼지 진득이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심지어 이런 모습은 버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버스의 문이 열리기 전부터 모두 문 앞에서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스 역시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급발진에 급정거를 당연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은 버스가 정차해서 문이 열리기 전까지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어쩌면 먼저 일어나서 움직이는 게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활양식과 행동들은 일본 문화 전반 적으로 퍼져있습니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라는 식의 그들의 행동 문화양식은 깊은 감명을 받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굉장히 차갑게만 느껴졌던 적도 있습니다. 한국인은 대부분 '정'의 문화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오는 차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사실 한국의 문화양식 대부분은 어쩌면 일본인들에게 있어 굉장히 큰 실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흔히 사람 간의 관계에서 친근감을 느끼는 방법인 나이 묻기, 출신지, 소속과 같은 개인적인 질문들은 일본인들에게는 큰 무례함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던 구마모토 현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에 유학을 갔다 왔고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잘 이해해주었습니다. 전화예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로 먼저 전화를 뚝 끊어버리는 일 없이 상대방 말에 끝까지 귀를 귀울 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물론 한국역시 존재합니다. 제가 전달하고 싶은 것을 전달하기 어려울 때면 그것에 대해 계속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하려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상당한 친절함에 정말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카톡이나 라인의 경우, 먼저 메시지를 남길 때면 항상 '안녕하세요!'를 서두에붙이는 것도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이처럼 일본인 학생들에게 굉장히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N3 만 갓 통과한 일본어 초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업 초기에는 상당히 수업내용도 어려웠고 한자는 물론 당장 작문, 회화, 같은 시험 위주의 공부가 아닌 실용적인 진짜 일본어에 대해서는 아예 무지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또한 같은 프로그램 수강자들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에 비해 한참 뒤처지는지라 여러 좌절감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서 일본어학과 학생들은 저를 최대한 이해해 주기 위해 노력해주었고 저의 일본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노력해야만 했고 도서관에서도 한국에서 갖고 간 책들을 보며 더욱 열심히 일본어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초기보다 회화, 작문과 같은 실용적인 일본어에서 상당히 능숙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일본어 N1급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구마모토에서의 받은 수업내용과 여러 가지 경험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막상 구마모토를 떠나려니 어느새 정이 들었는지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일본 생활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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