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월 토쿄키즈나인턴십 프로그램 후기 (이지원/청주대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1월 한 달간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 도쿄키즈나인턴십에 참여한 이지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일어일문학 전공자로써 일본여행 경험을 제외하고 장기적으로 일본에서 체류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1개월이지만 일본에서 현지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또, 취업준비를 하면서 일본에 있는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해 볼 수 있다 점도 저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본가를 떠나 생활하게 되어서 걱정도 되었지만, 일본에서 만난 분들이 모두 친절하고 많이 챙겨주셔서 잘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 프로그램 진행해 주신 아시아희망캠프 측에서도 출발 전 사무실에서 따뜻한 차와 함께 프로그램 진행안내와 지내게 될 숙소도 찾아주시고 친절하게 많은 도움 주셨습니다.

 처음으로 셰어하우스에서 지내면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입주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낯설기도 했지만 다양한 문화차이도 알게 되고 색다른 추억이 생긴 것 같습니다. 1월1일 신정에 일본에 도착해서 셰어하우스를 제공한 사쿠라하우스 신주쿠사무실에 처음 방문했을 때, 스탭 분들이 신년의식 체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난생 처음으로 ‘카가미비라키’(鏡開き)라는 전통의식체험을 해 보았습니다. ‘카가미비라키’(鏡開き)는 ‘카가미와리’(鏡割り)라고도 하며 “요이쇼~요이쇼 요이쇼!”라고 외치며 큰 술통의 뚜껑을 나무망치로 쾅하고 두들겨 깨는 의식인데, 새해를 맞아 새로운 출발과 행복, 건강 등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재미있는 전통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숙소를 이용하면서 궁금한 점이나 불편사항에 대해서 한국인 스탭분이 바로바로 대응해주셔서 편리했습니다. 도쿄 여러 지역에 셰어하우스나 도미토리, 아파트먼트 형식의 숙소를 제공하고, 다국어가 가능하신 스탭분들이 많아서 일본에서 장기숙소를 구하기에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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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중앙구에 위치한 Utoplanet 이라는 게임회사에 인턴으로써 근무하였습니다주로 FPS 게임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영 및 관리타 IP회사와 협력하여 콘텐츠사업을 진행하는 회사였습니다저는 주로 번역 업무를 담당으로 하여 한국의 게임개발회사에서 제공하는 업데이트 내용을 일본 내 게임서버에 적용할 때 필요한 문서번역일본어 홈페이지 번역제작스마트폰어플 사업에 필요한 자료수집 및 PPT작업EMS업무 등을 수행하였습니다.

한국인 대표님이 밥 사주시고 술도 사주시면서 제 진로에 대해서 많은 조언 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시면서 원활하게 업무할 수 있었습니다같이 일한 사원 분들이 제가 잘 모르는 업무에 대해서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부족한 실력에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평일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오후7시까지 편안한 회사 분위기 속에서 첫 인턴으로써 근무해보면서 많은 업무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키즈나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여행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일본의 더 다양하고 깊은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현지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본이었기 때문에 좀 더 일상생활 모습이나 출퇴근길의 모습들을 마주했던 것 같습니다어느 나라이던 일상생활의 모습은 비슷비슷하지만 일본에 거주하면서 섬세한 부분의 차이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내던 숙소는 도쿄 신주쿠구 카구라자카라는 동네로 아기자기한 서양분위기의 가게들과 일본신사전통음식식당들이 섞여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첫날 입주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주택가의 모습이었습니다. 2층 전원주택과 낮은 아파트높은 맨션들이 다닥다닥 밀집되어있는 모습이 신기하였습니다하지만주택이 밀집되어 있던 것 치고는 주택가에서 소음은 거의 듣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한국과 달리 작은 상점들이 많이 발달되어 있던 점도 놀라웠습니다편의점이나 커피숍체인점을 제외하고 베이커리슈퍼마켓야채가게정육점식당 등은 개인이 오래전부터 운영해온 작은 규모의 상점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동네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상점에서 카드사용이 가능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많은 식당상점에서 카드사용이 불가합니다카드리더기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가게가 많다보니 자판기로 주문하는 식당이나 작은 커피숍체인점인 아닌 작은 상점은 거의 현금만을 받는 제도였습니다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백화점기념품가게 등은 카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가게에서 현금만을 받아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실내에서 흡연이 가능한 장소가 많다는 점도 한국과 다른 일본의 모습이었습니다대부분의 식당커피숍에서 실내흡연이 가능하고 2층 구조의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숍에서는 1층은 금연, 2층은 오픈된 별도구역에서 흡연이 가능했습니다일본이 훨씬 흡연에 대해서 관대하고 실내 흡연구역이 많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는다는 점이나 사무지구의 식당에 런치메뉴가 발달되어 있는 점 등 한국에서 생활하던 점과 다른 사소한 생활문화 차이들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한 달간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근무하면서 일본회사의 업무문화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이전보다 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친구와 함께 셰어하우스에서 지내면서 즐거운 추억들도 쌓고 일본의 일상문화도 경험한 행복한 한 달간 이었습니다. 해외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거나, 흥미는 있지만 막상 주저하게 되는 분들에게 용기를 내어 꼭 도전해 보시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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