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서포터 후기 (강윤지/성신여자대학교)

안녕하세요. 코리아플라자 히로바에서 한국어 멘토링 봉사활동을 한 성신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강윤지입니다.
[한국어 서포터를 하게 된 계기]
저는 전공이 일본어였지만, 암기 위주의 학교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중, 일본 어학연수를 가게되었습니다. 이후에 일본어에 더욱 흥미가 생겨서 제가 할 수 있는 활동을 알아보던 중에 한일사회문화포럼에서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 히로바가 주관하는 한국어 멘토링 서포터 활동을 알게되어 신청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신청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코리아플라자 히로바에서 수업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신청한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부담감과 책임감을 안고 첫 수업을 위해서 히로바로 갔습니다. 
[타마미 씨와의 첫 수업]
 
그 곳에서 제가 만난 학생은 30대 여성분인 타마미씨 였습니다. 타마미씨는 한국에 온지 갓 3개월 정도 된 초급 정도의 한국어 실력이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먼저 타마미씨에게 원하는 방법의 수업이 있는지 물었고, 타마미씨는 가지고 있던 교재를 이용해서 수업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교재를 정한 후, 첫 날에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타마미씨와 자기 소개를 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한국에 오게 되었는지, 한국 어느 곳을 여행해 봤는지 등의 이야기를 하고, 제가 일본에서 있었던 이야기도 하니 첫 만남의 긴장이 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1시간 교재 수업 + 1시간 회화 수업 으로 총 2시간의 수업을 타마미씨와 4회 진행했습니다. 타마미씨는 저 이외에도 다른 봉사자분께 수업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에 봉사자 분과 시험을 보기로 했던 단어가 있었다면 저와 단어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회화 시간에는 주제를 정하고 이야기를 하거나, 타마미씨가 좋아하는 빅뱅의 탑과 일본 여배우 우에노주리가 나오는 '시크릿 메세지'를 보며 타마미씨에게 단어와 내용을 설명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총 4번의 수업을 진행하니, 타마미씨와 저는 서로 "타마쨩" 그리고 "윤쨩"이라고 부르는 친구 사이가 되었습니다. 비록 봉사 시간이 맞지 않아 2015년 11월에 총 4번의 수업을 진행했지만, 새해 인사를 주고받고 서로 인스타그램 친구가 되어서 아직까지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서포터 활동을 하며 느낀점]
 
코리아플라자 히로바의 한국어 멘토링 서포터 활동은 일본인 학생이 한국에서 조금 더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은 도움이 타마쨩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저도 더 열심히 수업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학생과 친구가 되어 저 또한 일본어 회화 실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어학연수 후에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아 점점 회화를 까먹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본어를 꾸준히 사용했기 때문에 다시 회화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해 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법 수업을 할 때, 한국어 문법을 일본어로 설명하기가 어려웠던 적이 많았습니다. 일본어가 한국어와 어순이 같아서 문법이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고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외국 친구에게 우리말을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타마쨩 이후로 아직 수업 시간이 맞는 학생을 만나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 더 봉사가 가능한 시간을 늘려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일본인 친구를 만나고 싶습니다. 일본인 친구를 사귀고 싶은 분에게 서포터 활동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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