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일포럼이 주체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단국대학교 일본어과 이은영입니다. 한국어 서포터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일본인들과의 만남과 소통을 위해서였습니다. 일본어과에 재학 중이지만 일본인교수님을 제외한 일본인을 만나기는 쉽지 않고 소통의 기회도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저의 일본어 실력체크와 좀 더 많은 일본인과의 교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던 중 한국인 서포터로서 활동할 수 있는 히로바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인학생의 간단한 정보와 시간을 연락받고 찾아간 시청역에 위치한 아담하지만 아늑한 사무실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다양한 연령층의 일본인과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발견한 차이점은 습관과 언어의 차이였습니다.
저는 한국어 실력이 초급단계의 일본인을 대상으로 수업이 주로 이루어 졌기 때문에 한국어 로 먼저 말하고 의미 파악여부에 따라 뒤이어 일본어로 다시 한번 말하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던 중 제가 발견한 일본인의 습관중 하나는 う-ん이라던가なるほど라고 하시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 이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제가 설명한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이러한 표현을 하시는 줄 알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순간 다시 한번 설명해달라고 말씀하셔서 알았다는 표현이 아닌 습관적으로 상대에게 보이는 반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처] [히로바]한국어 서포터 후기입니다_강윤지 (한일사회문화포럼) |작성자 강윤지
두 번째는 언어의 차이였습니다.
일본어는 받침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받침이 들어간 단어나 문장을 이야기할 때 많이 어려워했습니다. 제가 가르치던 21살의 여자일본학생이 있었는데 ‘신촌’과 ‘시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신촌 주변에서 머무르고 있어 인사동을 구경하고 역 안의 편의점에 들어가 신촌역에 가는 길을 알려달라고 말했더니 시청역으로 알려줘서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평소에는 느끼지 못한 받침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언어의 차이는 속도입니다.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꼭 나오는 문장이 있습니다. 한국어가 너무 빠르다. 물론 일본어에도 빠르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한국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더 빠른 것 같다고 했습니다. 특히 전화번호를 말할 때 에는 받아 적을 수가 없을 정도다 라고 하면서 전화번호만 계속 불러주며 받아쓰기수업을 진행 한 적도 있습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으로나 언어, 행동 다양한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책으로만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배우고 언어를 습득했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일본인을 만나고 대화하고 문화 차이 등을 경험하면서 일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일본어 실력이 향상됨과 동시에 외국인의 대한 부담감도 없어졌습니다. 혹시 일본인과의 교류와 한국어교육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참가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한일교류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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