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한일미래포럼 참가후기 (이희원/일본 홋카이도대학교)

1. 한일교육

 

 나에게는 있어  번째로 참가하게  이번 '한일미래포럼    in 서울'에서는 "한일교육"팀의 통역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포럼과 달리 통역이라는 역할을 부여받았기에, 포럼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내용을 준비하기보다는, 참가자들의 예상토론테마를 생각하고,  관련 어휘를 찾아보는 식으로 준비하였다.

다행스러운 일인지는 모르겠다만 실제 포럼에서도 예상했었던 내용대로 토론이 진행되었고, 가끔 다소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는 참가자가 있었다만은, 준비했던 어휘책과 전자사전 덕분에 대부분의 말들은 직역이 가능했다. 다만 '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있듯, 한국어만의 혹은 일본어만의 특유의 느낌있는 문장들을 통역하는건 역시 어려운 일이었다. 예를 들어, 「日韓共同博物館の内容に対して、そ展示する時代が『弥生時代』みたいな古代になるか、それとも日本占領時代に焦点を当てるか、また、その内容の構成は一般庶民の日常になるか、それとも上の人たち      와같은 이야기가 나왔었다. 여기서 야요이시대를 모르는 한국인들에게는 어떤 용어를 사용해야 할지,  日本占領時代 "일제강점기"로 표현해야할지, 혹은 일본인들이 쓰는 용어대로 "일본(혹은 일제, 혹은 대일본제국)(점령)시대"라고 할지, 고민이 많았다. 언어의 차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지만, 어떤 문제는 (한국 혹은 일본 측의) 의도된 의역 혹은 오역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질의응답에서 나왔던 天皇 관해서도한국  내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을  생각해서라도  "천황" 아닌 "일왕"이라고 해야하는 사람들도 있고, 혹은 고유명사이니 "Den-no"  칭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는 , 한국 내에서도 정리가  되어 있는 용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이 깊었다. 하지만,  역할은 어디까지나 "한국인 참가자" 아닌 "한국인과 일본인을 잇는 소통자" 였기에, 결론적으로는 한일간 특히 문제가 되는 몇몇 특정어휘는 이러한 차이로 인한 갈등이 존재한다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설명하였다.

 

 

2. 한국 중앙대학교 古橋 교수님 강연ー『日本軍「慰安婦」問題を考える』

 

  사실 강연  교수님 강연내용의 스크립트를 원했었는데, 교수님께서 바쁘신 것도 있으셔서 PPT 파일밖에 받을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나눔의 집에서 봉사했던 적도 있었고, 요즘 "제국의 위인부"라는 책으로 재판 중이신 박유하 교수님과도 만난 적이 있었기에, 한국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일본인 교수님은 과연  문제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굉장히 궁금했고, 여러가지로 질문해 보고 싶었다하지만,  시간에 이르는 강연을 혼자서 통역하다보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한 수업을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통역하려고 노력했다는 거에 의의를  하고, 다른 참가자들의 질의응답을  통역하면서 어느정도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사실 후루하시 선생님은 일본에 있는 여러 위안부 관련 학자, 지한파, 운동가들 중에서도 특히 진일보적이고, 한국정부의 생각에   가까운  안되는 일본의 지한파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한국정부의 잘못을 그냥 넘어가지는 않으면서도위안부  문제의  절차적  문제  보다는  본질적인  부분들을  보다  중요시  하는한일관계에 있어  안되는 중요한 선생님이시지 않나 생각된다물론 우리 팀의 무라카미 유우키군이 포럼 참가 전에 후루하시 선생님의 논문을 조사하여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을 보면서, 통역은 매우 어려웠지만 선생님의 강연 내용을 다시 생각해   있었고, 나도 일본에 돌아가면   선생님 논물들을 찾아봐서 읽어보려고 한다.

 

 

3. 새로운 인연들

 

   이번 포럼은 포럼내용도 알찼지만, 참가자들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신선했다. 한일 문제   아니라 남북문제로도 종종 화두가 되는 일본 내 조총련계 학술기관인 朝鮮大学校 재학중인 한국 국적 재일동포 4 세라던가, 한일혼혈 혹은 재일동포, 한중일 동화교류에 참가했던 사람 , 일상생활에서 마주치기 어려운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있었다. 7  시마네 포럼에서와 같이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고 싶다.

일본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이기에 한일관계는 나와 매우 밀접한 외교사안이지만, 지금껏 전공공부를 핑계로 가능하면 외면하려고 해왔었다. 하지만  시마네포럼을 통해서는 민감한 한일문제를 정면으로 마주볼  있었고, 이번 포럼에서는 미숙한 통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통역으로 한국인과 일본인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문제에 관한 절충안을 같이 고심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짜릿하고  깊은 경험이었다. 단순히 한일우호관계를 위해 고민하는 것만이 아닌, 통역을 통해 양국의 젊은이들을 이어주려고 노력할  있는 경험은한일미래포럼의 통역담당이 아닌 이상 누릴  없는 값지고도  깊은 경험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9  시마네 포럼도,  학교생활과 군문제 스케줄이 맞아 떨어진다면  통역으로서 다시   참가하고 싶다. 다시   이러한 기회와 경험을 선사해준 집행위원들과, 삼일  같이 고생했던 통역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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