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한일중고생포럼 참가후기 - 권세연(원주삼육중학교)

  안녕하세요? 원주삼육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권세연이라고 합니다. 저는 재작년에 이 봉사활동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참여하는 활동이기에 익숙한 것들도 많았지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다시 오게 된 만큼 새로운 경험과 추억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재작년과 조금 다른 경험을 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학생 수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평소보다 적은 인원(6)의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이에 따라 해안 쓰레기를 수거할 때 지난번보다 훨씬 많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록 심리적인 요인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 덕에 저는 쓰레기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금 진중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5일이라는 길고도 짧은 기간 내에 나머지 5명의 친구·혹은 동생들과 매우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학생 수가 많았을 때는 아무래도 정해진 기간 안에서 모두 친해지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5명의 친구들과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많이 만나다 보니, 서로 친해지게 되었고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소중한 추억을 쌓은 친구들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재작년과 똑같은 가정에 홈스테이를 갔습니다. 제가 재작년 12월에 핸드폰을 바꾸며 라인이라는 유명 메신저의 아이디를 잃어버리게 되었는데, 이후로 약 1년 반 동안 홈스테이 가정과 연락을 할 수 없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다시 만난 호스트 가족 분들께서는 저를 매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차에 올라타 가장 먼저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작년에는 이 봉사활동을 신청하지 않았었다고 솔직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이에 미도우 씨(호스트 가정 어머니)께서 작년에는 호스트 가정을 신청하지 않았다, ‘미라클(기적)’이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작년에도 신청을 하셨지만 남학생들이 많아 결과적으로는 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셔도 괜찮았는데, 작년에 아예 신청하지 않았던 저를 배려하기 위해 일부러 숨기셨던 것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동시에 작년에도 올걸’, ‘라인 아이디를 외우고 있을걸하는 후회가 깊이 들었습니다. 한 번 알고 지냈던 사이인 만큼, 호스트 가정에 적응하는 것도 매우 수월했습니다.

밤에는 재작년에 했던 자그마한 불꽃놀이를 하며 추억을 쌓았습니다

 

다음날 오전에는 큰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고, 타코야키를 먹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유나(호스트 가정 둘째)가 저의 헤어롤을 신기하게 쳐다보았습니다. 아마 일본에서는 헤어롤이 생소한 물건인 듯 합니다. 때마침 헤어롤이 두 개 있었던 저는 곧바로 유나에게 헤어롤을 선물했습니다. 조금 사용한 물건이라 미안했지만, 기뻐하며 헤어롤로 앞머리를 돌돌 마는 유나를 보고 왠지 뿌듯했습니다. 시간은 매우 빨리 지나갔고, 호스트 가정과 헤어질 때가 되었습니다. 저는 호스트 가족 분들과 연락을 자주 하기로, 다시 일본에 오기로 약속했습니다. 재작년에는 이 두 가지 약속을 본의 아니게 어겼지만, 이번에는 꼭 지키고 싶습니다

 

 

 

 

 

 

 

 

호스트 가족 분들께서 선물해 주신 시마네현의 특산품, 시마네코 과자와 토끼 모양의 빵입니다

   올해는 정말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쌓아가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쓰레기의 심각성을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는 더 많이 참가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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