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서포터 후기 (권혜정)

안녕하세요 저는 히로바 교실에서 한국어 서포터 봉사에 참가한 대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원준이라고 합니다안녕하세요지난 겨울 한국어 서포터 봉사를 했던 인하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에 재학 중인 권혜정이라고 합니다사실 히로바 한국어 교실에 한국어 멘토링 봉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있다는 것은 그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참여할 용기는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그러다 동기가 멘토링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나 역시 해보자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신청하고 첫 수업이 오기까지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어떤 학생 분과 매칭이 될지도 알 수 없고그러니 그에 따른 준비를 해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또 한명의 학생과만 지속적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 시간 다른 학생을 만나야 했기 때문에 명확하게 수업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수업에 임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수업은 즐거웠고 보람찼습니다물론 학생마다 원하는 수준과 수업 방향이 달라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했습니다일반 학원에서는 쉽게 배울 수 없기 때문에 한국어 회화를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어서 처음에는 책도 없이 2시간 동안 수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문화와 가치관을 공유하고 원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었기에 2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한국어와 일본어를 적절히 분배해 사용하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서로의 회화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신선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렇듯 다양한 학생들과의 수업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그러한 점은 다양한 만남을 가능하게 했고저는 다양한 나라·지역·성별·나이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이를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점차 사라져갔고 그때그때 요구되는 것을 해나가는 순간적인 대처능력도 조금은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한국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언어적인 측면에 대해 조금 더 깊이있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로 설명되는 ’, ‘와는 달리 에 대응하는 일본어 발음이 없었기 때문에 앞의 두 자와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그래서 저 스스로도 여러 번 발음을 해보게 되고 평소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우리말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학생 분들의 발음을 들아보면서는 와 か 역시 한국어의 와 와는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었기에 과연 일본인 학생들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공부가 되는 수업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또 한국인이라면 아무 문제없이 구분하여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하고와 ‘~해서의 의미상·용례상의 차이를 구별하기 힘들다고 하는 학생을 통해우리와 다른 언어 체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사를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서의 장점도 있었는데이는 서로가 자발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한국의 아이돌을 좋아해서한국에서 생활해나가기 위해서한국어라는 언어 자체에 흥미를 느껴서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하였는데각자의 동기는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또한 멘토링 봉사를 하러오는 저희도 능동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수업은 대체로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처음에는 제가 다른 누군가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러 간 것이었지만다양한 생각과 문화를 접할 수 있었고우리말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또 일본어를 전공하고 있지만 실제로 일본어 회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어 회화레벨을 초급으로 설정해두었는데학생 분들의 칭찬과 격려로 조금은 자신감도 생겼고일본어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면서 일본어 사용에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쉽게 시간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방학 중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봉사활동을 하며 보냈는데정말 추운 겨울이었지만 멘토링 봉사만큼은 훈훈했고 덕분에 방학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또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을만큼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교류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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