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김서림/부산동여자고등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동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서림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아시아희망캠프기구에서 주최한 국제 워크 캠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저랑 같은 일본어학원을 다니는 외대생 언니가 일본에 가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요즘 많다고 검색해 보라고 해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아코피아 홈페이지에 들어와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일본의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꿈꾸고 있었던 터라 이런 단체를 통해서 일반 관광에선 할 수 없는 일본인 학생들과의 교류회와 일본 유명 대학의 캠퍼스를 둘러보는 것에 대해 남들보다 필요성이 컸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이번 프로그램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첫날은 숙소 주변을 둘러보고 숙소에 와서 다른 분들을 기다리다가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다들 초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다 같은 여학생이라 그런지 저희는 빠르게 친해졌고 그날밤에 서로 모여서 많은 얘기도 나눴습니다.
둘째날 아침에는 릿쿄대학 캠퍼스를 둘러본 뒤 이케부쿠로를 구경했는데 릿쿄 캠퍼스를 구경하면서 더욱 릿쿄에 진학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고 앞으로 일본어 공부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내가 되고자 하였습니다. 근처 이케부쿠로의 애니메이트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고 만화 및 애니가 굉장히 유명하고 발전된 일본만의 특유한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자국의 캐릭터 굿즈 같은 것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늦은 오후에는 TSM의 학생들과 교류회를 가졌는데 솔직히 그렇게 단시간 내에 학생들과 친해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국가를 넘어 서로가 서로의 문화에 관심을 갔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친분 관계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셋째날은 제가 가고 싶었던 하라주쿠 투어가 일정에 있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한일스터디 및 봉사활동과 함께 모든 일정이 취소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래도 근처에 위치한 아사쿠사에 가서 일본 전통 물품이라든지 일본 옛감성을 느낄 수 있어 색달랐던 것 같습니다. 신사 자체가 한국엔 없는 종교 문화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사쿠사 신사의 또다른 묘미인 운세 뽑기에성 비록 흉이 나왔지만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후 가장 높은 빌딩으로 유명한 스카이트리에 가서 여러 옷가게도 둘러보거나 식당가도 둘러보았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 좋았더라면이라는 안타까움이 아직까지 있지만 그 나름대로 일찍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서 모두와 재밌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어서 즐거웠습니다.
넷째날은 함께하는 마지막 날인 만큼 뜻깊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진행했던 환경 미화는 더웠지만 거리를 돌며 쓰레기를 주우면서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고 매주 이렇게 나와서 깨끗한 거리를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이 뒤에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오에도 온천은 일본 마츠리의 모습을 재연한 듯한 풍경이 예뻤고 유카타를 입고 그 안을 돌아다닐 수 있어서 우리같은 외국인에게 알맞춤이었습니다. 한국은 일본처럼 불꽃축제라든지 여러 축제가 큰 규모로 이뤄지지 않고 길게 하는 편도 아니며 한복을 입고 다니며 즐기는 전통 축제가 잘 없기에 일본에 있을 때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오오에도에서 그 분위기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 보람이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개최할 때 신청해서 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