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아시아 힘의 균형 회복이 중요"…中 견제

 

아베 "아시아 힘의 균형 회복이 중요"…中 견제


일본의아베 신조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인도·인도네시아·호주와 안보협력 강화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미국과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등과 안보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외교 방침과 관련 "일미 동맹 관계가 기축"이라면서 미국과의 동맹 관계 심화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과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중국과의 관계도) 새로운 전기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함께 중국의 주변 국가와 안보협력을 강화하면 중국에 압력으로 작용해 관계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가치를 공유한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미국을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베트남 등을 꼽았다.

그는 자신의 지론인 '가치관 외교'에 대해 "자유와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이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관계를 심화하고, 그런 가치관을 아시아에서 확산하는 것이 기본적 이념"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한 직후인 지난 18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한데 이어 28일에는 영국, 러시아 정상 외에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정상과도 전화 회담을 통해 우호를 다졌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 "행사할 수 있다는 선택지를 갖는 것으로 지역이 안정되고, 미국과의 동맹도 대등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해,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재확인했다.

kimjh@yna.co.kr

26

Dec

2012

일본 아베 정권 출범…'독도 저격수' 2명 입각(종합)

 

일본 아베 정권 출범…'독도 저격수' 2명 입각(종합)


아베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극우 신도·이나다 기용…방위상에 오노데라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정권이 닻을 올렸다.

자민당의 아베 총재는 26일 오후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중의원과 참의원의 총리 지명 투표를 거쳐 제 96대 총리에 취임한다.

아베 총재는 자민당 정권 당시인 지난 2006년 9월 총리에 취임했다가 1년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한 번 퇴진한 총리가 다시 집권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 이후 64년 만이다.

아베 총재는 총리 취임에 앞서 방위상에 영토 문제 강경론자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52) 전 외무 부대신(차관)을 내정했다.

또 작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극우 정치인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54) 전 경제산업성 부대신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53) 전 자민당 부간사장을 각료에 기용했다.

신도 의원은 총무상에 내정됐다. 아베 총재는 이밖에 새 내각의 핵심인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후원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72) 전 총리, 관방장관에 심복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64) 간사장 대행을 내정 임명하는 등 조각을 마무리했다.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 등 '교육개혁'을 주도할 문부과학상과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에도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58) 전 관방부장관과 아마리 아키라(甘利明·63) 전 경제산업상을 내정했다.

외무상에는 당내 유력 파벌인 기시다파(전 고가파) 회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55) 전 국회대책위원장을 발탁했다. . 

아베 정권은 내년 1월 하순 소집하는 정기국회에서 10조 엔 규모의 2012년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5월 중 2013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신도요시타카(가운데)와 이나다 도모미(맨 왼쪽).(자료사진)

아베 총재는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인 경기 부양에 행정력을 집중해 내년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교육개혁, 헌법개정 등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 하순에는 미국을 방문하고, 2월 하순에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베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총리에 지명된 다음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이날 밤 공식적으로 정권을 발족한다.

한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민주당 내각은 이날 아침 열린 임시 각의에서 총사직했다. 노다 내각은 작년 9월 출범 이후 482일 만에 막을 내렸다.

kimjh@yna.co.kr

26

Dec

2012

日 포르노 여배우, 남성팬 100명 '정액' 선물받고 '인증샷'

 
 

日 포르노 여배우, 남성팬 100명 '정액' 선물받고 '인증샷'


유타 코하쿠 트위터. News1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일본의 한 포르노 여배우가 남성팬 100명의 정액을 선물받은 후 트위터에 인증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유타 코하쿠는 출연작 성인영화 '정액 수집(Semen Collection 2)'의 개봉을 앞두고 트위터에 "정액을 병에 담아 보내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녀를 팔로우하고 있던 남성팬들은 앞다투어 나섰고, 코하쿠는 열흘동안 정액이 담긴 페트병을 100병 이상이나 받았다. 또 각각의 병에는 정액을 보낸 팬의 이름이 쓰여있다.

유타 코하쿠 트위터. News1

'엄청난' 선물을 받은 코하쿠는 "이 정액들을 내 자식인양 잘 신경쓰겠다"는 글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다만 코하쿠는 앞으로 또 이같은 이벤트를 벌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코하쿠가 출연한 '정액 수집'은 지난 20일 일본에서 개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전세계 네티즌들은 "살다가 접한 가장 더러운 이야기다", "정액으로 뭘 하려고 이런 일을 벌였나", "도무지 의도를 모르겠다", "자작극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어이가 없다"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riwhat@

김영신

07

Dec

2012

동일본에 규모 7.3 강진..쓰나미 경보·주민 대피(종합2보)

 

동일본에 규모 7.3 강진..쓰나미 경보·주민 대피(종합2보)


오늘오후 5시18분께 작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지역인 동일본의 도호쿠(東北) 지방 앞바다(태평양)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일본 기상청 관계자가 도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10여명 부상…원전규제위 "원전 이상 없어"

철도운행 일시 중단, 센다이공항 폐쇄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이충원 특파원 = 7일 오후 5시18분께 작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지역인 동일본의 도호쿠(東北) 지방 앞바다(태평양)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37.8도, 동경 144.2도이고, 깊이는 10㎞로 추정됐다. 지진의 충격이 미친 지역은 지난해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과 같다. 

이 지진으로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5, 홋카이도에서 도쿄 시내에 걸친 지역에서 진도 4가 각각 관측됐다. 도쿄 도심 빌딩에서도 1분 이상 진동이 느껴졌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기현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 이바라키·후쿠시마·이와테현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약 2시간 만인 오후 7시20분쯤 해제했다. 

규모 7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며,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작년 4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지진과 쓰나미로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후쿠시마현 등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는 피난 지시 또는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해안에서는 높이 1m, 센다이 해안에서는 40㎝의 쓰나미가 발생하는 등 도호쿠 지역 해역에서 20㎝∼1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작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이바라키현의 여성(36)이 피난도중 넘어져 다치는 등 10여명이 부상했다.

<그래픽> 일본 강진 발생·쓰나미 발령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7일 오후 5시18분께 작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지역인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앞바다(태평양)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기현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 이바라키·후쿠시마·이와테현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후 2시간여 뒤 모두 해제했다.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도호쿠 지역과 연결되는 신칸센 등 철도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며, 미야기현의 센다이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수백여명이 대피했다. 아오모리현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정전도 발생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진으로 인한 원전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날 지진 발생 지역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 히가시도리원전, 오나가와 원전, 도카이 제2원전, 롯카쇼무라 핵연료재처리 공장 등이 있다.

도쿄전력은 쓰나미 발생에 대비해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 작업원들에게 고지대 대피를 지시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도쿄시내에서 총선 유세도중 지진 보고를 받고 급거 관저에 복귀, 참모들과 피해 상황 등을 체크했다.

chungwon@yna.co.k

24

Nov

2012

일본인 ‘한국인 호감도’ 급감… 62%→39% 추락

 
일본인 ‘한국인 호감도’ 급감… 62%→39% 추락
 
2012년 11월 24일 (토) 21:57:27 이옥미 기자  lon@newscj.com
 
[천지일보=이옥미 기자]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9월 27일∼10월 7일 전국 성인남녀 1838명을 상대로 벌인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에 대해 “친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은 39.2%로 나타났다. 지난해 62.2%에서 23.0%p나 크게 감소했다. 

반면 응답자 59.0%가 “친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3.7% p 늘어난 수치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결과다. 

한일관계의 현황에 대해서도 “좋지 않다”는 응답이 78.8%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로 치솟았다. 지난해보다 42.8% p 급증한 것이다. 

중국에 대한 감정은 더욱 악화됐다. “친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은 지난해보다 8.3% p 감소한 18.0%였다. 1978년 이후 최저치다. 반면 “친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9.2% p 증가한 80.6%였다. 

일본 내각부는 대한, 대중 감정 악화의 원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17

Nov

2012

일본 중의원 선거 자민당 압승…공명당 합치면 의석 3분의 2 넘어

 

일본 중의원 선거 자민당 압승…공명당 합치면 의석 3분의 2 넘어



【서울=뉴시스】정진탄 기자 = 16일 치러진 일본 제46회 중의원 선거에서 야당인 자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 3년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TV 아사히는 이날 전체 480석 가운데 자민당이 최소 291석을 얻어 공명당과 합칠 경우 참의원 부결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는 전체 3분의 2 수준인 320석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 기간 일본을 통치한 자민당이 재집권하면 일본 정부는 보다 우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아베 신조(安倍晉三·58) 자민당 총재가 26일 2006년~2007년에 이어 다시 총리에 오르게 된다.

아베 총재는 NHK 방송에 "자민당과 공명당이 연립정권을 구성하기로 이미 결정했다"며 "조만간 양당이 정책협의를 벌이고 참의원에서 다른 많은 당의 협력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이념과 정책이 일치하는 당에 협력을 부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재는 외교 정책과 관련해 "신뢰하는 미일동맹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첫걸음"이라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세 인상안을 유지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최우선 경제 과제는 디플레이션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당인 민주당은 현 230석에서 3분의 1정도로 의석수가 줄어든 76석 이하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보도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16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중의원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는 너무 힘들지만 국민의 심판으로 엄숙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3년3개월 동안 정부와 민주당에서 철저히 일한 동지나 장래가 촉망되는 재능 있는 인재를 많이 잃어 통한의 극치다. 정치는 결과를 책임지는 것이며 이런 엄한 패배에 이른 최대 책임은 당 대표인 나에게 있다. 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당 대표를 사임한다"고 밝혔다

NHK의 출구조사 결과 일본유신회는 약 50석을 얻어 적어도 제3당에 올라설 것이 확실하며 비례대표에서 민주당과 제2당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미래당은 6∼15석, 공산당은 6∼10석, 다함께당은 11∼ 24석, 사민당은 1∼ 4석, 국민신당은 의석을 얻지 못하거나 1석, 신당대지는 1∼ 2석, 신당일본과 신당개혁은 모두 의석을 얻는 것이 어려울 전망이다. 무소속은 2∼ 5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전했다.

chchtan7982@newsis.com

12

Nov

2012

"일본 우경화에 신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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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2012.12.12 기사 ]
"日, 왜 이러나" 발끈한 일본인
"일본 우경화에 신뢰 추락"
고노 前장관, 정치권 국수주의 독려 발언 비난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 연합뉴스
1993년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하는 고노 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관방장관이 일본 정치권의 지나친 우경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런 흐름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비판적 진보세력이 사라지고 일본의 신뢰가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노 전 장관은 12일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에서 "냉전이 끝나자 공산당과 사민당 등 좌파의 입지가 약해지고 보수의 발언이 강해졌다"며 "민주당 정권조차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검토하는 등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인 자민당이 함께 우경화 경쟁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우경화가 일본인의 감정과 일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고노 담화의 수정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과거 자민당은 자주헌법을 내세우면서도 스스로 억제해왔다"며 "역사를 중시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보수의 해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전후 일본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 국수주의"라며 "싸구려 민족주의를 독려하는 발언이 국제적으로 통용될지 매우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노 전 장관은 94년 일본의 소선거구제 도입에 찬성했으나 결과적으로 이 제도가 우경화를 가속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자민당은 의원 30%가 온건파였고 사회당과 공명당을 합치면 절반 가량이 온건파여서 정치적 균형이 유지됐다"며 "그러나 선거구당 한 명을 뽑는 소선거구제가 도입되면서 자민당 내에서 온건파가 줄어들고 보수세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자민당 정권에서 중의원 의장과 관방장관 등을 지낸 고노 전 장관은 93년 "(일본군)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설치됐고 위안소의 설치ㆍ관리 및 위안부의 이송에 구 일본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며 "감언, 강압 등을 통해 모집된 사례가 많았다"는 담화를 발표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그러나 아베 총재,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유신회 대표 등 우익 정치인들은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며 고노 담화의 수정 혹은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고노 전 장관은 최근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료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주장에 슬픔을 느낀다"며 "이런 주장을 계속하면 국가의 신용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09

Nov

2012

“위안부는 창녀들…장군보다 많이 벌어” 日극우파 美신문광고 역사왜곡 파문

 
 
 
“위안부는 창녀들…장군보다 많이 벌어” 日극우파 美신문광고 역사왜곡 파문

 

위안부기림비 있는 뉴저지 지역 신문 게재
 
 “위안부는 창녀들..장군보다 많이 벌어” 日극우파 美신문광고 파문
 
 ‘위안부 모집은 민간 브로커들이 했다’, ‘일본 정부는 불법 브로커들을 단속했다’ ‘성노예는 존재하지 않았고 직업적인 창녀들의 수입은 장군의 월급을 능가했다.’

일본의 광신적 극우파들이 미국에서 벌이는 역사 왜곡의 광고전이 점입가경이다. 뉴저지의 유력지 스타레저(Star Ledger)에 지난 4일 전면으로 실린 이 광고는 한마디로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인 창녀이며 일본 정부는 민간브로커들의 불법을 오히려 단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 우리는 사실들을 기억한다(Yes, We remember the facts)’는 제목의 광고는 한국의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가수 김장훈씨 등이 뉴욕 타임스 등 유력 매체와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 올린 ‘당신은 기억하십니까(Do You Remember?’ 광고를 반박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광고를 실은 ‘역사적 사실 위원회(the Committee for Histoical Facts)’는 극우언론인 사쿠라이 요시히코를 비롯, 아오야마 시게하루, 스기야마 고이치, 니시무라 고유. 후지오카 노부가스 등 정치평론가와 TV 프로듀서, 작곡가,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광고는 이른바 ‘세 가지 팩트’를 관련 문서와 신문기사 등을 곁들여 미국의 독자들을 오도하고 있으며 영화제목을 패러디한 ‘섹스 거짓말 그리고 위안부’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유투브 동영상까지 안내하고 있다.

자칭 첫 번째 팩트는 위안부 모집은 민간 브로커들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이다. 정작 일본 군대는 이를 금지했다며 1938년 3월4일자 '일본군 2197문서'를 싣고 있다.

두 번째 팩트는 1939년 8월31일자 동아일보 기사다. ‘악덕 소개업자 발호’ ‘농촌 부녀자를 유괴 피해여성 100명 돌파’ 등의 제목이 달린 이 기사는 여성들을 유괴·납치해 위안부로 삼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는 것. 광고는 “이 시기 한국은 일본의 지배 하에 있었고 결과적으로 일본 정부가 이런 범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했다는 걸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위안부가 성노예(Sex Slave)가 아니라는 세 번째 팩트는 실소를 자아낸다. 이들은 “합법적인 매춘부들은 어느 전쟁이나 존재했다. 그들은 잘 대접받았고 장교나 심지어 장군의 월급보다 많이 벌었다. 전쟁 중에 그들이 곤란을 당한 것은 슬픈 일이지만 어린 여성들을 성노예로 끌고갔다거나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라고 우기는 것은 일본 군대를 고의로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2007년 미 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은 캐나다와 네덜란드에서도 채택이 되었고 최근 유엔 회의에서도 일본의 위안부 역사 인정 및 사과를 요구하는 발언이 나오는 등 전 세계적인 인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찬 대표는 “미국 신문에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는 광고를 실은 자들의 뻔뻔함이 가증스럽다”면서 “일본이 아직도 전세계 보편적인 "인권의 이슈"를 외면하고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는 것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인사회는 격앙된 반응이다. 팰팍의 유재원씨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역사의 진실을 거짓으로 덮는 자들과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것이 화가 나지만 미치광이들의 뇌구조를 탓하기 전에 미주 한인사회가 진실을 알리는데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극우파들이 뉴욕타임스나 월 스트리트 저널같은 권위있는 매체에 광고를 싣지 않고 로컬 신문을 택한 것은 전략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 스타 레저는 지역 신문이지만 위안부기림비가 건립된 뉴저지 북부 버겐카운티에서 많은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지에 광고를 게재하면 일본군 강제위안부의 존재를 모르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홍보(?)하는 자충수가 되는만큼 이를 피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위안부 이슈에 대해 의문을 품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이후 일본은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위안부 이슈와 독도에 대해 이전에 볼 수 없는 공격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기림비가 건립된 팰리세이즈팍시를 방문, 지원을 빙자해 철거를 종용한데 이어 자민당 의원 3명이 항의 방문을 했다.

또 최근엔 위안부기림비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는 말뚝을 박고 맨해튼의 한국 총영사관 민원실 현판에 다케시마 스티커와 동일한 말뚝을 갖다 놓는 등 조직적인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이번 광고도 이들 극우파들이 계획하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05

Nov

2012

한국 거주 일본인 여성들 "위안부는 심각한 범죄… 사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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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2012.8.14 기사 ]
  •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들의 단체인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회원 500여명이 14일 낮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들은 일본이 저지른 죄를 씻어내자는 취지로 지난 5월 단체를 결성했다. 이날 전국 12개 지역에서 1,200여명의 일본인 여성들이 같은 취지의 행사를 가졌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한국에 역사적 상처를 남겨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한복과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곱게 차려 입은 500여명의 일본인 여성들이 모여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이들의 어깨에 걸린 노란색 띠에는'사죄합니다', '한일 우호 증진'이라고 쓰여있었다. 이들은 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인 주부들로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 등에 사과하고 한일간 우호 증진에 앞장서기위해 모인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회원들이다. 이들은 이날 사죄문을 낭독한 뒤 태극기와 일장기를 흔들며 "한일 양국의 발전을 위해 갈등과 대립이 아닌 신뢰와 우호 관계를 열어갑시다"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사죄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대전과 부산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회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에 열렸다.

이 모임의 결성은 대표를 맡고 있는 에리카와 야스에(66)씨가 시발점이 됐다. 1970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서울에서 살고 있는 에리카와씨는 지난해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이 세워지고 난 뒤 한일 양국간의 갈등이 고조되자 가만히 지켜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는"한국에 있는 일본인들이 나서 양국의 갈등을 풀어보자"며 지인들에게 모임을 제안했다. "처음엔 40명 정도가 모였고, 모임 취지에 공감하는 지인들을 통해 알음알음 회원 수를 넓혀가다 보니 벌써 1,200명에 달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모임은 지난 달 일본 정부와 대사관에 '일본 제국주의 시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위안부 등 비인도적 행위에 사죄하고 한일 양국 우호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에리카와씨는 "일본에서는 전혀 몰랐던 전쟁 위안부 문제를 한국에 와서 처음 알게 됐다"며 "같은 여자로서 정말 심각한 범죄라고 느껴져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도 몇 차례 방문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19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으로 모든 문제가 끝났다고 주장하지만, 피해 국가는 물론 피해 당사자들이 이를 받아 들이지 않는 이상 확실하게 사죄하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모임은 이날 3·1운동이 일어났던 종로 탑골공원까지 행진한 뒤 공원 내 독립운동가 의암 손병희 선생 동생 앞에서 사죄의 뜻으로 고개를 숙였다.

[ 한국일보 2012.8.14 기사 ]
한국 거주 일본인 여성들 "위안부는 심각한 범죄… 사죄합니다"
전국서 1200명 참회 행사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29

Oct

2012

Anti-Dokdo stake found at consulate in New York

 

계속되는 日 '말뚝 도발', 이번엔 또…  PLAY AUDIO

Oct 29,2012
 
  A white wooden stake claiming Japan’s territorial rights over the Dokdo islets was placed next to a historic monument at Palisades Park in New Jersey on Friday. Dokdo “is Japanese territory” is written in bold black characters. The monument was installed in October 2010 to commemorate the Korean women who were forced into sexual slavery by the Japanese military during World War II. [JoongAng Ilbo]

A white wooden stake claiming Japan’s ownership of the Dokdo islets, Korea’s easternmost territory, was found at the entrance of the Korean consulate in Manhattan on Saturday, following a similar case at a monument in Palisades Park, New Jersey, the previous day.

According to the Korean consulate in New York, officials found the wooden stake with “Takeshima [Japan’s name for the Dokdo islets] is Japan’s territory” written in bold black letters at the entrance of the building. 

The consulate reported the incident to the New York Police Department. 

“We have requested that the police find the culprit and strengthen vigilance near the consulate area,” the consulate said.

On Friday, a sticker with the same message in Japanese and English was also found underneath the entrance signboard of the Korean consulate. 

On the same day, a one-meter-long stake was found next to the monument in New Jersey installed in 2010 to commemorate “comfort women,” a euphemistic reference to Korean women who were forced into sexual slavery by the Japanese military during World War II. 

Korean American Civic Empowerment, a U.S.-based civic group, reported the incident to police immediately and the authorities have begun an investigation.

“If this event turns into some sort of racist crime or some sort of biased crime, there would be investigation going on, and the perpetrator or perpetrators will be prosecuted in the event that turns out to be true,” said James Rotundo, mayor of Palisades Park.

Similar acts of vandalism occurred in Seoul and Tokyo this year.

In mid-June, Nobuyuki Suzuki, a 47-year-old right-wing Japanese activist, planted a wooden stake claiming Japan’s territorial rights over the Dokdo islets in front of the Peace Monument near the Japanese Embassy in Junghak-dong, central Seoul. The monument was installed in December of last year.

A similar stake was found in front of the War and Women’s Human Rights Museum in Mapo District, western Seoul, in June and in front of the Korean Embassy in Tokyo in March.

Amid rising tensions between the two nations, President Lee Myung-bak made a surprise visit to Dokdo in August, which prompted Japan to request that Korea take the territorial issue to the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Seoul has rejected the request.

By Lee Eun-joo [angie@joongang.co.kr]


한글 관련 기사 

계속되는 日 '말뚝 도발', 이번엔 또…


●뉴욕총영사관에도 또 '말뚝 도발'
●'독도는 일본땅' 말뚝 발견


뉴욕총영사관에도 또 '말뚝 도발'…'독도는 일본땅' 말뚝 발견


일본 극우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말뚝 도발’이 뉴욕에서 계속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는 27일 맨해튼 파크애버뉴에 있는 뉴욕 총영사관 민원실 앞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이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일본어로 쓰인 흰색 말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뉴욕 총영사관 민원실은 전날 입구 현판 아래에 ‘일본국 다케시마’라는 스티커가 붙은 것을 민원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또한 같은 날 오전엔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위안부기림비 옆에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는 흰색 팻말이 발견됐다.

뉴욕 총영사관은 이 말뚝이 전날 팰팍 위안부 기림비 옆에서 발견된 말뚝과 동일한 종류라고 확인했다.

이틀 연속 ‘말뚝 테러’가 자행됨에 따라 뉴욕 한인 사회는 깊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양재씨(뉴저지 팰팍)는 “어제 위안부기림비와 뉴욕 총영사관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깜짝 놀랐는데 오늘 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어이가 없다. 동포 사회가 강경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일부에서는 뉴욕 경찰이 전날 사건 신고를 받고도 주변 경계를 소홀히 해 이런 일이 거듭되고 있다며 경찰 당국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총영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경찰 당국에 범인 색출과 주변 경계 강화를 재차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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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Sep

2012

외국인 사위ㆍ며느리 6년새 54% 증가

 

 

외국인 사위ㆍ며느리 6년새 54% 증가


차례상 배우는 외국인 며느리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추석을 나흘 앞둔 가운데 25일 인천시 연수구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에서 외국인 며느리들이 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2012.9.25 tomatoyoon@yna.co.kr

중국-베트남-일본 順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최근 6년 간 외국 국적을 가진 배우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국가는 중국-베트남-일본 등의 순으로 많았다.

30일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 국민의 외국 출신 배우자는 2006년 9만3천786명에서 2011년 14만4천681명으로 6년 사이 54%나 증가했다.

연도별 전년 대비 증감률은 2007년 17.7%, 2008년 11%, 2009년 2.1%, 2010년 13.2%, 지난해 2.1%를 기록, 다소 편차가 있지만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출신 국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 14만4천681명 가운데 중국이 44.4%(6만4천17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25.9%(3만7천516명), 일본 7.7%(1만1천162명), 필리핀 5.8%(8천367명), 캄보디아 3.2%(4천583명), 태국 1.8%(2천603명), 미국 1.7%(2천410명), 몽골 1.7%(2천393명), 우즈베키스탄 1.3%(1천840명), 러시아 0.9%(1천319명) 순이었다.

zoo@yna.co.kr

27

Sep

2012

싸이 1위 눈앞..韓 가수의 빌보드 도전사

 
 

싸이 1위 눈앞..韓 가수의 빌보드 도전사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싸이(본명 박재상·35)가 27일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2위에 오르며 정상 등극을 눈앞에 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세계 가수들의 꿈의 차트인 빌보드 '핫 100'에서 64위로 진입해 일주일 만에 11위를 기록한 뒤 27일 2위까지 급상승했다.

국내외 음악계는 다음 주 싸이가 '핫 100'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는 "마룬 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가 이번 주까지는 1위를 지켰다"며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싸이가 1위까지 한 계단을 남겨뒀다"고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도 "'강남스타일'의 상승 속도는 2위에 주저앉을 상황이 아니다"며 "다음 주 1위에 올라 2-3주간 차트 정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싸이는 음반 발매 없이 유튜브와 음원만으로 이 같은 결과를 냈다는 점에서 업적이고 문화적인 쾌거"라고 설명했다. 

1894년 미국 뉴욕에서 창간한 빌보드지는 1950년대 중반부터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대중음악 인기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며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울러 음원 및 음반 판매량, 방송횟수를 종합해 매주 100여 개의 차트를 발표하는데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대중음악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로 꼽힌다. 그중 싱글 차트인 '핫 100'과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이 메인 차트로 불린다. 

'강남스타일'로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NBC 대표 프로그램 '투데이쇼'에 출연해 말춤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싸이의 쾌거는 현지에서 음반을 발표하지 않고 한국에서 발표한 한국어 음원으로 메인차트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한국 가수와 빌보드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1년 김범수가 히트곡 '하루'의 리메이크 버전 '헬로 굿바이 헬로(HELLO GOODBYE HELLO)'로 '핫 싱글즈 세일즈' 차트 51위로 처음 진입했다. 

특히 메인 차트는 아시아 가수에게 진입 장벽이 높지만 원더걸스가 지난 2009년 10월 영어 버전 '노바디(Nobody)'로 '핫 100' 76위에 올랐다. 

또 '빌보드 200'에는 보아가 2009년 3월 미국 정규 1집 '보아(BoA)'로 127위, 빅뱅이 지난 3월 미니음반 '얼라이브(Alive)'로 150위, 지드래곤이 지난 20일 솔로 미니음반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로 16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세부 차트로 분류되는 장르별 차트에는 2006년 밍크, 2007년 여성그룹 에스-블러시, 2007년 스컬 등 다수 가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는 K팝 열풍에 힘입어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진입했다. 올해까지 소녀시대, 빅뱅, 투애니원, 슈퍼주니어, 김현중, 박재범, 비에이피 등의 앨범이 각각 '월드 앨범'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K팝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산 빌보드는 일본에 이어 지난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K팝 핫 100' 차트를 신설했다. 

지난22일 라스베이거스의 나이트클럽 'TAO'에서 공연중인 싸이(AP=연합뉴스, 자료사진)

빌보드코리아 관계자는 "'K팝 핫 100' 차트가 향후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로 진출하는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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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구글회장과 '말춤'.."한국의 영웅"(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27일 싸이(본명 박재상.35)에 대해 "한국의 위상을 높인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슈미트 회장이 이날 오후 1시30분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싸이와 만나 빌보드 '핫 100' 차트 2위에 오른 '강남스타일'의 인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한 두 사람은 구글코리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남스타일'의 핵심 안무인 '말 춤'을 춰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지난 7월 한국 팬들을 위해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지금 전세계 팬들이 즐기고 있다"며 "이것은 독보적인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가능했다"고 인사했다. 

이에 슈미트 회장은 "보는 사람들을 유쾌하게 하는 훌륭한 콘텐츠였기 때문"이라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전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게 됐다. 당신은 한국의 위상을 높인 영웅이다"고 화답했다. 

지난 7월 15일 공개된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퍼져나가며 '월드와이드 히트송'이 됐다. 

유튜브 공개 52일 만인 이달 4일 한국 콘텐츠 중 처음으로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고, 18일에는 2억 고지마저 넘어섰다. 

27일 오후 현재 조회수는 2억 9천100만 건으로 '3억 뷰'를 눈앞에 뒀다. 


이날 슈미트 회장은 싸이에게 꽃다발과 구글 두들(기념일 로고) 액자를 전달했고 싸이는 자신의 음반을 선물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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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Sep

2012

아베 총재 “日영토 건드리면 용서없다”

 

2012.9.27(목) 03:00 편집

 

아베 총재 “日영토 건드리면 용서없다”

“주변 국가에 대한 과도한 배려는 결국 진정한 우호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후 체제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중심으로 생각하겠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신임 총재는 지난달 28일자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집권했을 때의 정책방향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담화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담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담화 등 모든 담화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들 담화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사과한 3대 담화다. 아베 총재의 재등장이 한일 관계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 어떤 풍파를 초래할지 우려하는 것은 이런 담화를 뒤집으려는 그의 극우 성향 때문이다. 

집권 민주당은 무상복지 공약 파산 및 소속 의원 집단 이탈로 좌초 위기에 처해 있다. 일본 정계에서는 다음 총선에서 자민당의 정권 탈환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여서 집권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일본 정치 체제상 아베 총재의 2기 집권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 달라진 것 없는 아베

아베 총재는 26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선 공약과 관련해 “민주당 정권은 ‘외교 패배’ 정권”이라며 “미일동맹을 한 번 더 재구축하기 위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필요하다. 헌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5년 전 총리 시절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당시 아베 총리는 2007년 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 평화헌법 등 ‘전후체제’의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그 구체적 방안으로 일본의 재무장을 금지한 헌법 9조 개정,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인정을 위한 법률 정비를 추진했으나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해 무산됐다. 

과거사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지 않았다. 경선 과정에서 총리 재임 때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하지 않은 것을 “통한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총리 때도 중국과의 관계 파탄을 우려한 경제계의 건의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했지만 5월 춘계대제 기간에 ‘내각총리대신’ 명의의 화분을 보내 물의를 빚었다.

그는 또 총리 때인 2007년 3월 1일 “(일본군이나 정부가) 군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못 박았다.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막기 위해 워싱턴 로비스트를 총동원했고 총리보좌관까지 미국에 보냈다. 주변 인물을 동원해 워싱턴포스트에 ‘위안부 동원에 강압이 없었으며, 위안부들은 대우를 잘 받았다’는 전면 광고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자초했고 미 하원은 그해 7월 30일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그는 애국심 교육을 강화한다며 2006년 교육기본법을 59년 만에 개정해 일본의 독도 야욕에 불을 질렀다. 일본 정부는 이후 개정된 법률에 근거해 2008년과 2009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라는 내용을 담은 학습지도요령과 해설서를 잇달아 내놓았다.

○ 중국과 타협 난망

아베 총재는 경선 과정에서 “영토·영해·국가의 자부심을 건들리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총리가 보내야 결과적으로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26일 당선 기자회견에서도 중국 기자의 질문에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자민당의 생각이다. 중국의 여러 움직임에 대해 센카쿠와 영해를 확실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겠다”고 답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재가 다시 정권을 잡으면 보수색을 전면에 내걸어 중국 한국과 과거사와 영토 문제 등을 놓고 마찰이 격렬해질 수 있다”며 “잘못 대응하면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고립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자민당 아키타 현 본부 간부 4명은 결선 결과에 “민의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아베 총재가 경선용 강경 발언을 쏟아냈지만 막상 책임을 지게 되면 타협적인 노선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베 총재도 26일 “6년 전 총리가 되고 첫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중-일 관계가 지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경을 접하고 있어 국익이 부딪칠 수밖에 없지만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전략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18

Sep

2012

日, 전 재외공관에 독도홍보 지침 하달

 
 

日, 전 재외공관에 독도홍보 지침 하달


하늘에서 바라본 독도의 모습(자료사진)

"처음있는 일..도발 강도 세다"..정부, 공관에 대응 지시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해외에 있는 일본의 모든 재외공관이 해당 주재국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독도 홍보 활동을 시작, 우리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외교 소식통은 18일 "일본의 전 공관이 독도 홍보를 위해 뛰고 있다"면서 "전 공관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으로 볼 때 일본 외무성의 통일된 지침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런 움직임은 과거에는 없던 것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매우 도발 강도가 센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소식통도 "이번에는 일본의 각 공관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재외공관의 전방위적인 독도 홍보는 일본 정부가 자국 신문에 "독도는 일본 땅"이란 광고를 실은 지난 11일 전후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각국에 주재한 일본대사관은 해당국의 정·관계, 학계, 언론계 등의 주요 인사를 만나거나 주요 기관에 자료를 보내는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술단체가 주요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일본은 적지 않은 해외 학술 단체에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일본 공관 관계자들이 지도제작사 등을 찾아가 지도의 독도 표기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지도제작사가 난색을 보일 경우 분쟁 지역이란 이유를 들면서 독도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를 병기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미국을 "주요한 공략 포커스"로 삼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미국과 관련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러스크 서한' 등을 주요한 독도 영유권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 미국측에 독도 문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에 맞서 우리 정부도 각 공관에 대응 지침을 하달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공관에서도 일본측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각 공관에 대응 지침과 대응 논리가 수차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응 지침에서 '일본의 독도 도발이 과거 침략 행위의 연장선에 있다'는 역사적인 측면을 강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배포한 35만부의 일반인용 홍보 팸플릿 외에 전문적인 내용이 담긴 독도 관련 자료를 공관에 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oleco@yna.co.kr

16

Sep

2012

中 反日시위 역대 최대…日 기업 방화·약탈

 

中 反日시위 역대 최대…日 기업 방화·약탈


中시위대, 베이징 日대사관 진입시도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 국유화 조치에 항의하는 중국인들의 대규모 반일 시위가 열린 15일 베이징(北京)시내 일본대사관에서 마오쩌둥 초상화를 든 성난 시위대가 일본대사관으로 진입하려하자 무장 경찰들이 바리케이트로 막고 있다. 2012.9.15 kjihn@yna.co.kr

15일 50개 도시서 8만명…일부지역 통제불능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언론은 15일 중국 50여개 도시에서 있었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항의하는 반일 시위에 최대 8만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본 기업이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 불타거나 약탈당했다. 이번 반일 시위는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40년래 최대 규모이다.

NHK방송은 16일 중국 55개 도시에서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15일 있었으며, 일부 시위대가 일본계 기업의 공장에 불을 지르거나, 일본계 유통업체의 상품을 약탈해 큰 피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베이징의 일본대사관 주변에서 2만명 이상이 시위를 벌이는 등 중국 전역에서 최대 8만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는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반일 시위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산둥(山東)의 칭다오(靑島)에서는 15일 오후 파나소닉그룹의 전자부품 공장 등 10개 일본 기업 공장에 시위대가 난입해 불을 지르고 생산라인을 파괴했다.

도요타자동차도 칭다오 판매 1호점이 방화 피해를 봤으며, 다른 지역 판매점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칭다오의 일부 시위대는 유통업체인 '쟈스코 이오지마'를 습격해 엘리베이터를 파괴하고, 창고에 보관돼 있던 상품 24억엔(약 340억원)어치 가운데 절반 정도를 약탈하거나 파손했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는 3천명의 시위대가 시내 중심가에 있는 일본계 슈퍼마켓 '헤이와도(平和堂)'를 습격해 점포 1층과 2층의 유리창을 부수고 상품을 훼손했다.

광둥(廣東)과 쑤저우(蘇州)에서도 일본계 음식점과 백화점이 시위대의 습격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과 기업의 안전이 위협받자 주중 대사관을 통해 중국 정부에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하고, 일본인과 기업의 안전 확보를 요구했다.

시위대가 폭도화하자 일부 일본계 음식점과 유통업체 등은 피해를 막기 위해 일본어 간판을 내리고 중국 국기를 내걸기도 했으며, 중국인 종업원을 동원해 시위대를 설득하기도 했다.

일본대사관은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시위대의 표적이 되고 있는 대사관이나 영사관 주변에 접근하지 말 것, 혼자서 야간에 외출하지 말 것, 일본어 대화를 될 수 있는 대로 피할 것 등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16일에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최소 30개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imjh@yna.co.kr

14

Sep

2012

서울 한복판에 독도체험관 생겼다

 
 

서울 한복판에 독도체험관 생겼다


김장훈과 함께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개관행사에서 가수 김장훈을 비롯한 행사 참가자들이 독도 모형을 구경하고 있다. 독도체험관은 1천500년 독도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미래관', 특수 제작된 영상을 통해 마치 독도 주변 바다에 들어간 것과 같은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4D영상관', '자연관' '기획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2012.9.14 seephoto@yna.co.kr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 개관

일본 기자들 대거 몰려와..일반관람은 15일부터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독도의 자연과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독도체험관이 14일 문을 열었다.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임광빌딩 지하 1층에 들어선 독도체험관은 1천500년 독도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미래관', 특수 영상을 통해 마치 독도 주변 바다에 들어간 것과 같은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4D영상관', '자연관' '기획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이날 오전 열린 독도체험관 개관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가수 김장훈,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재정 이사장은 개관 인사에서 "독도체험관은 앞으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독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발신하는 모(母)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장관은 축사에서 "일본 정부는 독도를 영토분쟁화하기 위해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준비, 해외 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항해 우리 정부는 장기적이고 체계적 대응을 마련하고 있으며 독도체험관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독도체험관은 독도에 대해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맞춤형 체험관이자 살아있는 독도 체험의 장이라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독도 교육의 입체적 교과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장관의 축사에 이어 인근 창덕여중에 재학 중인 김민지 양의 축사와 가수 정광태 씨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아름다운 독도'를 축가로 부른 정 씨는 "독도는 일본 침략의 최초 희생물이었는데 해방과 함께 돌아왔다"면서 "독도는 대한민국 독립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도를 잃고서야 어찌 독립을 지킬 수 있겠느냐"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대한민국에 대한 재침략이라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은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도의 역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개관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독도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구경하고 있다. 독도체험관은 1천500년 독도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미래관', 특수 제작된 영상을 통해 마치 독도 주변 바다에 들어간 것과 같은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4D영상관', '자연관' '기획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2012.9.14 seephoto@yna.co.kr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일본 기자들이 대거 몰려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요시다 겐이치(吉田健一) 일본 지지통신 서울지국장은 "한일관계가 긴장관계에 있고 일본에서도 독도 문제에 대해 관심이 아주 높아 취재차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는 이런 체험관이 없다"면서 독도체험관을 보니 "복잡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일반인은 15일부터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는 무료다.

개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일요일은 휴관한다. 1월1일을 제외하고 추석 등 명절에도 문을 연다.

yunzhen@yna.co.kr

 

13

Sep

2012

日오사카시의회 "위안부문제 이미 해결됐다"

 

 

日오사카시의회 "위안부문제 이미 해결됐다"


13일일본 오사카(大阪) 시의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오사카 시의회는 지난 7일 채택한 의견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1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 모습.(자료사진)

日정부에 강경대응 주문하는 의견서 채택

'위안부문제 해결위해 노력해야 한다'던 2년전 입장서 180도 선회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일본 오사카(大阪) 시의회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며 한국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오사카 시의회 홈페이지(http://www.city.osaka.lg.jp) 등에 따르면 오사카 시의회는 지난 7일 채택한 의견서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연설에서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지만 애초부터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 있어서 이 문제는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2년 전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던 오사카 시의회가 입장을 180도로 바꾼 것이다. 오사카 시의회는 2010년 10월 13일 위안부 문제의 조기 해결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한 바 있다. 

오사카 시의회는 또 이번에 채택한 의견서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을 계속 취하면서 '한국의 행동'이 멈추지 않게 됐다는 논리를 폈다. 

위안부 문제는 1965년에 이미 다 끝난 문제인데 일본 정부가 유약하게 대응해서 이런 문제가 생겼으며 한국에 강경하게 대응하라는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일왕 사과 요구 발언과 관련해 "지극히 결례이며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선 "불법 상륙"이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행위는 지금까지의 일한 신뢰 관계를 근본부터 뒤집어엎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한국에 대해 단호한 항의 의사를 전하는 동시에 재빠르게 대응 방침을 확고히 해 의연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케시마(독도) 문제의 중요성에 비추어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그치지 않고 일한 통화협정 갱신의 재검토 등 대한(對韓) 외교의 종합적인 재검토가 진행되도록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은 오사카 시의회의 의견서는 일본의 극우 보수 바람이 일부 정치인에 국한되지 않고 일본 사회 전체에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동북아역사재단의 남상구 박사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주장이 일본 내에 일부 있긴 하지만 시의회를 통해 의견서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인기 정치인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부정' 망언 등도 의견서 채택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07년 미 의회가 위안부 강제 동원에 관해 일본 정부에 공식적이고 분명한 시인과 사과 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계기로 일본의 각 시의회에서는 지금까지 30건이 넘는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의견서'가 채택됐다. 

연도별로는 2008년 3건, 2009년 12건, 2010년 20건으로 해마다 늘어났으나 지난해 채택된 의견서는 1건에 불과하다. 

남 박사는 "지금까지는 고노 담화를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게 일본 내 전반적인 분위기였는데 지금까지의 흐름에 정반대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데 우려된다"고 말했다. 

yunzhen@yna.co.kr

13

Sep

2012

“日 민족주의는 초조감 탓… 韓 이제 대국 됐으니 좀더 여유를”

 
 

“日 민족주의는 초조감 탓… 韓 이제 대국 됐으니 좀더 여유를” 

《 “과거에는 두 나라 일부 정치인이 한일 간 파이프가 돼 문제를 해결했지만  지금은 국민이 양국을 연결하고 위기를 관리하고 있다. 양국에 민족주의가 강해지고 있지만 동시에 한류 붐이 식을 줄 모르고 상대국을 오가는 관광객도 늘었다.”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언론인인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64) 아사히신문 주필은 “요즘 한일관계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가장 큰 위기일지도 모른다”고 진단하면서도 “국민 간의 넓고 깊은 교류가 위기 해소의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국(大國)이 된 한국이 좀 더 여유를 갖고 일본의 여러 가지 속사정도 좀 알아 주면 좋겠다. 일부 우파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서도 대범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부탁했다. 와카미야 주필과의 인터뷰는 11일 도쿄(東京) 아사히신문사 내 주필실에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이에 대한 일본의 반발로 악화된 한일 관계의 현주소에 대한 진단과 해법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

―먼저 최근 한일 관계를 평가하면….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3번째로 찾아온 큰 위기다. 첫 번째는 1973년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도쿄에서 납치된 사건이고, 두 번째는 1982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기술 문제가 불거졌을 때다. 이번 사태가 가장 큰 위기일지도 모른다. 첫 번째는 군사정권에서 이뤄진 불행한 사건으로 한국이 이미 민주화돼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 사건이다. 두 번째 위기가 터졌을 때 일본 총리의 명확한 사죄도 없었고 일본 내 역사인식도 지극히 모호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일본 총리가 여러 차례 사죄하고 천황(일왕)도 그 나름의 표현으로 과거에 대해 언급하면서 상황이 개선됐다.

이번 사태가 심각한 것은 어느 때보다 양국 관계가 좋은 때 발생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은 민주화된 지 20년 이상 지났고 일본은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의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국가를 대표해서 명확한 사죄를 했다.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이 나온 것은 일본의 사죄를 한국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공동선언에는 ‘화해’라는 표현도 담겨 있다. 이후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 개최가 있었고, 한류 붐이 달아오르면서 시민의 교류와 친교도 늘었다. 이런 가운데 당장 해결이 안 되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 문제가 부상했다. 갈등이 커지고 오래갈 수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다만 국민 차원에서는 일본 내 한류의 위력이 변함없고 한국인이 옛날처럼 반일(反日) 일색으로 흐르는 것도 아니어서 안심은 된다.”

―일본의 반발이 생각보다 컸다.

“이 대통령도 일본의 반응이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20∼30년 전과 다른 것은 TV와 인터넷 기술 발전에 따라 누가 어떤 행동을 하면 상대국에 영상과 함께 금방 전해진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국무 수행 차원에서 독도 방문을 가볍게 생각했겠지만 일본에서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영상이 일본에 대해 뭔가 한 건 했다는 자극적인 모습으로 비쳐졌다. 일본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천황에 대한 사죄 요구 발언도 대통령이 나중에 진의를 설명하긴 했지만 TV에 발언 내용이 반복해 보도되면서 감정이 상승됐다.

거꾸로 일본은 총리 친서를 반송하는 한국 외교관을 외무성 청사 정문 앞에서 문전박대하는 모습이 한국 TV에 비치면서 어떤 효과를 낳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앞으로 외교를 할 때는 영상효과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 견해는 크게 다르다.

“한국은 다케시마를 식민지화 과정에서 잃었다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는 식민지와 관계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를 같은 역사문제로 보고 공격하지만 일본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한국이 ‘이승만 라인’(평화선의 일본식 이름)을 긋고 갑자기 실효 지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선이 나포되고 몇천 명이 억류됐다. 총격도 있었으며 수십 명의 사상자도 발생했다. 당시 일본에서 꽤 큰 뉴스가 됐고 당시 일본 사람들은 한국에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느끼고 있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때 다케시마 영유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사실상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룬다는 암묵의 합의를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사람도 바뀌고 하면서 이 합의가 사라지고 1990년대 후반 신한일어업협정을 계기로 다케시마 문제가 다시 부상했다. 한국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한 역사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고 하는데 이러면 화해가 불가능하다. 1998년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 때도 다케시마 문제는 해결이 안 된 상태였다.

일본군 위안부는 1965년 국교정상화 때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다. 나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부가 특별 입법해 국가보상을 했으면 100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본 내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무라야마 정권이 고민 끝에 아시아여성기금을 만들었고 기금에서 보상을 받으려는 분에게는 총리의 사죄 편지도 동봉해 보내겠다고 밝힌 것은 일본 나름의 대응은 한 것이라고 본다.

아쉬운 점은 당시 한국 정부는 아무런 요구를 안 했다는 점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국내에서 해결하겠다는 말도 했다. 1998년 한일 파트너십 선언 때도 다른 얘기가 없었다.

그러다 지금 갑자기 사태가 악화됐는데, 그렇다면 한국 정부가 처음부터 일관되게 얘기했으면 좋았다고 생각한다.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나면서 한국 정부가 어려운 처지인 점을 알지만 한국도 역사적 경위는 알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일본 내 보수 우경화 흐름이 우려스럽다.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걱정이다. 우파의 목소리가 커진 이유의 하나는 중국의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도발에 정부가 나약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과의 마찰도 겹쳐 보통 사람들 사이에 일본이 나약하게 당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번에 일본 국민은 일본의 국제적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고 천황이 사죄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 지금 일본의 민족주의는 과거와 달리 피해자 의식과 초조감에 따른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력이 상승하고 있고 전후 70년이나 지났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사죄만 하고 있어야 하느냐는 반감도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부 우파 정치인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게 또 한국을 자극했다. 서로 자극해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렇다고 중국이나 한국과 전쟁할 것은 아니다. 국민이 바보는 아니어서 어느 선에서 절충할 것이다.”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계속 망언을 하는 등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일왕 관련 발언을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표인 총리가 사죄했는데 딴소리하는 정치가가 있는 것은 지극히 불쾌하고 실례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이런 정치가들의 발언에 하나하나 반응하면 한이 없다. 일본이 여유가 없고 피해의식이 커진 반면 한국이 멋진 대국, 일류국이 되었으니 조금 더 여유를 보이면 어떨까. 일본에 뭔가 이상한 발언이 있을 때 이런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 괘씸하다고 하면 서로 불행해진다. 일본에도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사람이 있지만 다수는 그렇지 않다. 적어도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가 말하는 사죄는 인정해 주면 좋겠다.”

―앞으로 한일관계에 대한 견해는.

“아시아의 여러 변화 속에서 한일은 기본적으로 서로 손잡고 가야 한다. 원래 형제는 다툼도 자주 하지만 또 밖에서 문제가 생기면 손을 잡는다. 그런 관계여야 한다. 다케시마도 평화적 해결책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 작은 다툼이 커지지 않도록 그대로 두는 게 좋겠다. 예컨대 한류스타에게 다케시마에 대한 생각을 묻거나 하는 것도 자제했으면 좋겠다. 양국 국민 간 관계는 적어도 근대 이후 최고로 좋다고 생각한다. 일한 양국 모두에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격언이 있다. 간단히 양국 관계가 좋아지진 않겠지만 이번 사태가 그래도 큰 눈으로 보면 나중에 그런 일도 있었다는 하나의 교훈이 되면 좋겠다.”

■ 日 대표적 知韓 언론인 와카미야 주필

▼ 월드컵 공동개최 제안 사설 ‘독도, 우정의 섬으로’ 칼럼도 ▼

1995년 아사히신문에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제안하는 사설을 썼다. 2005년에는 ‘한국의 독도 영유를 인정하되 섬 이름을 우정의 섬으로 하자’는 몽상(夢想)을 밝힌 칼럼으로 화제를 모았다. 2006년에는 요미우리신문의 보수 논조를 이끌어온 와타나베 쓰네오(渡邊恒雄) 회장과의 대담을 기획해 아사히신문사가 발행하는 월간지 ‘론자(論座)’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함께 비판했다.

△ 1948년 도쿄 출생

△ 1970년 도쿄대 법학부 졸업

△ 1970년 아사히신문 입사

△ 1975년 요코하마, 나가노지국을 거쳐 정치부 기자

△ 1981년 9월∼1982년 8월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어학연수

△ 1993년 논설위원, 한일포럼 창립에 참가

△ 1996년 정치부장

△ 2001년 5월∼2002년 1월 미국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 객원연구원

△ 2002년 9월∼2008년 3월 아사히신문 논설주간

△ 2011년 5월∼아사히신문 주필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12

Sep

2012

일본, '독도 일본땅' 첫 신문 광고…정부, 예산 늘려 무력화(종합)

 

일본, '독도 일본땅' 첫 신문 광고…정부, 예산 늘려 무력화(종합) 

 

2012-09-11 21:52 CBS 박종환 기자 

 

 

 

일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신문 광고를 대대적으로 싣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공세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내년도 독도 예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11일 중앙지와 지방지 등 약 70개 신문에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광고를 실었다. 

 

일본이 자국 신문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광고를 낸 것은 처음이며, 이번 광고는 1주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 명의의 ‘이제는 알아야 할 때다. 다케시마 문제 기초지식’이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늦어도 17세기 중반에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립했으며 1905년 각의 결정에 따라 독도를 영유하는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측은 일본보다 먼저 독도를 실효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문헌의 기술이 모호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주장도 폈다. 그러면서 “독도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총리 관저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총리 관저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24일 노다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과 독도 관련 각의에서의 인사말 등을 싣고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우리 정부는 차제에 일본 국민을 상대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한국 땅’이라는 언론 광고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노르웨이 순방을 수행 중인 김 장관은 오슬로 소온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언론에 ‘독도는 우리 땅’ 광고를 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며 “우리 민간단체를 통해 독도에 관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일본어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내년도 ‘독도 영토주권 수호 예산’을 올해보다 81% 늘어난 42억 원으로 잡고,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공세를 무력화하는 데 예산을 사용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또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할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충분히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일 양국 간 안보·경제협력과 독도·과거사 문제는 별개”라며 “일본과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하되 영토나 과거사 문제는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억지 주장을 담은 광고를 할 게 아니라 올바른 역사인식에 따라 미래를 향해 나갈 것'을 일본에 촉구했다. 

 

 

이어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을 국제사회에서 알리고 진실을 알리는 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5일 이 대통령의 일본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발언과 해병대 독도 상륙작전 취소에 대한 오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국가이익에 편승한 일본 언론의 왜곡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장관은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이 대통령의 발언은 취지와 내용 면에서 왜곡돼 있다”면서 “일본 언론은 일본의 국가이익을 위하는 보도를 위주로 해 객관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해병대의 독도상륙 작전 취소와 관련해 “독도 훈련은 지난 1986년부터 시작됐는데 해병대 훈련은 3번만 했다”면서 “지난달 31일 외교안보조정회의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우익단체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상륙에서 보듯 독도에도 민간단체가 상륙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한 훈련을 하자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일본의 요청과 미국의 압력이 있어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cbs2000@cbs.co.kr 

07

Sep

2012

한국 신용등급 사상 처음 日 추월

 
[ 한국일보 2012.9.6 기사 ]
이럴 수가… 사상 초유의 경사 맞은 한국
한국 신용등급 사상 처음 日 추월
피치, AA-로 상향… 日·中보다 한 단계 높아
조철환기자 chcho@hk.co.kr
 
 
대한민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최초로 일본을 넘어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6일 한국의 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높이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1996년 우리나라에 'AA-'등급을 부여했던 피치는 외환위기 직후 투기등급 수준인 'B-'까지 강등시켰으나, 이번 결정으로 15년 만에 예전 최고 등급을 회복시켰다.

피치의 등급 조정으로 우리나라는 독도 문제로 냉랭해진 일본과의 등급 경쟁에서도 사상 처음 앞서게 됐다. 이번 조정 이전까지 피치는 한국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 일본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제시했으나, 신용등급은 양국 모두 'A+'로 평가해왔다. 또한 일본과 함께 'A+' 등급인 중국, 대만에 비해서도 한 단계 올라서게 됐다.

피치는 등급 조정의 이유로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한국 실물ㆍ금융부문의 안정성, 튼튼한 거시경제정책 체계, 정치ㆍ사회적 안정성 등을 제시했다. 이미 'AA-' 등급을 부여 받은 국가와 비교해도 최근 4년간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았고, 경기 둔화와 선거 국면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재정정책으로 낮은 국가채무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단기외채 비중이 축소되고, 외환보유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대외부문의 건전성이 제고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2개 기관에서 '더블 A'레벨로 분류됐다"며 "이는 한국 경제가 경제선진국으로 도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달 무디스에 이어 피치마저 등급을 올리면서, 경쟁사에 비해 두 단계 낮은 'A'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S&P의 향후 평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정으로 우리나라의 대외 차입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1,130원선을 유지하고 있는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도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 등급상향' 기재부 차관보 문답

연합뉴스

최종구 기획재정부 차관보(국제경제관리관)는 우리나라에 대한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불안한 대외여건에도 향상된 우리의 경제체질과 거시경제운용이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최 차관보의 일문일답.

--등급 상향조정의 의미는

▲지난달 무디스가 3대 메이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3'로 올렸을 때 무디스의 결정이 과연 보편적이냐,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있 었다. 피치의 이번 상향조정은 (무디스와 같은) 평가가 상당히 광범위하고 일반적이란 것을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상 최고 등급인가.

▲피치사 기준으로는 15년 만에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8월27일 무디스의 상향조정 경우가 무디스 기준 사상 최고치였 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평가는 어떻게 예상하나

▲일반적으로 신용평가사의 평가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되면 (무디스와 피치 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S&P와 다른 신평사의 등급 차이가 두 단계 벌어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 짐작하고 있다.

--한·중·일 3국의 신용등급을 비교하면

▲한·중·일 신용등급은 3대 신평사가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피치 기준으로는 우리나 라가 중국, 일본보다 높다. 재미있게도 무디스의 경우 3국이 `Aa3'로 같다.

일본보다 등급이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최근 일본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이 유도 있다.

2002년까지는 한국의 신용등급이 중국보다 높았는데 이후 중국의 등급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우리나라가 뒤처졌다. 지금은 양국의 등급이 같거나 비슷해졌다.

--위험요인은 없나. 

▲보고서는 위험요인으로 공기업부채, 가계부채, 대북리스크를 지적했다. 은행은 중소 기업대출이 많기 때문이 자산의 질이 나빠질 수 있어 이러한 위험 요인이 현저히 악화 할 경우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가능성은 매우 미약 하다고 평가했다.

06

Sep

2012

일본, 한국에 집단으로 보복 나섰다

 
[ 한국일보 2012.9.6 기사 ]
일본, 한국에 집단으로 보복 나섰다
日 '한류 취소중'
드라마·공연 등 줄줄이 연기·관람객도 급감… 한일갈등 직격탄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 지난해 싱가포르서 열린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소녀시대 /사진제공=엠넷
일본에서 한류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에서 예정됐던 각종 공연과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는가 하면, 일본 기업들의 협찬이나 후원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일 갈등으로 '혐 한류' 현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5일 CJ E&M측에 따르면 글로벌 K팝 축제인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ㆍMAMA)는 올해 11월 일본의 나고야돔에서 개최키로 가계약까지 맺었다가 지난주 전격 취소됐다. CJ E&M측은 대관 일정과 공연장 주변 시설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론 스폰서 확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MAMA는 마카오(2010), 싱가포르(2011) 등에서 개최됐고, 올해는 한류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었다.

1일부터 도쿄 고단타 유우포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궁'도 급랭한 한일관계의 직격탄을 맞았다. '궁'은 2010년 국내 초연 때 관객의 70% 이상이 외국인이었고, 2011년 일본 공연에선 연일 매진사례였던 인기공연이다. 하지만 4일 현재까지 네 차례 공연에 관람객은 고작 1,000명에 불과했다. 일본의 지상파 방송에 예정됐던 배우들의 인터뷰 5, 6건이 모두 취소되는 등 홍보 루트가 막히고, 일본 기업들이 단체 관람티켓 구입이나 협찬 등을 미룬 탓이다. 연출자 송병준씨는 "홍보가 예정대로 됐으면 전석 매진이 가능했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일본 간토(關東)지역의 쇼핑몰에서 당초 8월 개최 예정이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사진전과 공식상품 유통전도 잠정 연기됐다. 이번 사진전과 공식상품 유통전은 일본 한류 시장에 만연한 불법제품을 근절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저작권자와 일본 유통업자가 공동 기획했던 행사였다.

이 밖에도 일본의 위성방송 WOWOW는 17일 도쿄 국제포럼A홀에서 열리는 '아이유 프렌드십 스페셜' 콘서트를 방송에 내보내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했고, 일본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는 배용준과 카라 등 한류스타를 활용한 광고캠페인을 취소키로 했다. 앞서 송일국이 출연하는 드라마'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강력반' 방송과 구혜선이 주연한 대만드라마 방영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일본 현지 한류 산업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기존 한류 팬들은 그나마 괜찮다고 해도 신규 팬들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한일 갈등으로 촉발된 반한류가 K팝을 넘어 문화계 다른 분야로 본격화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30

Aug

2012

일본 외무장관, 눈물 머금고 '카라 CD' 버려..

 

일본 외무상, 눈물 머금고 '카라 CD' 버려..

 

입력시간 :2012.08.30 08:50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K-POP 마니아로 알려진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카라 CD를 버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일본 주간지 `여성자신`이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한국에 항의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가장 좋아하는 카라의 CD를 버렸다’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게재했다.

▲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

이 기사는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속한 민주당 관계자가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국회 결산위원회에서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의 행위는 불법점거라고 말한 후 대기실에서 한숨을 쉬었다”라고 말한 데서 시작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상륙 항의 결의안이 채택된 후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소중히 여기던 카라 CD를 눈물을 머금고 버렸다”는 내용으로 기사는 매듭지어졌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대해 “일본의 입장과 대치된다. 중단을 요구한다”며 일본의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동안 K-POP에 대한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애정은 여러 번 드러났었다. 지난해 11월 한국 방문 시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카라, 소녀시대의 멤버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오는 9월 카라의 일본 프로모션에도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소식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30

Aug

2012

日외상 "독도 국제사법재판소 단독 제소"

 

日외상 "독도 국제사법재판소 단독 제소"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제소 거부에 매우 실망"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30일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공동 제소하자는 제안을 한국이 거부한 것과 관련,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겐바 외무상은 이날 한국이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의 독도 관련 제안을 거부하는 구술서(외교문서)를 전달한 데 대해 이렇게 말하고 "ICJ 단독 제소를 포함해 적절한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구술서에서 "우리 땅 독도는 분쟁 지역이 아니다"면서 일본의 ICJ 공동 제소 제안을 일축하고 우리 정부의 확고한 영토수호 의지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구술서에는 독도에 대한 정부의 원칙과 입장이 단호하면서 간결하게 담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반발하면서 지난 21일 ICJ 제소 제안을 담은 구술서(일본식 표기 구상서)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